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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음악은 여전히 낭만을 싣고 가야 한다 - 윤마치에 대해 [음악]
아마 그녀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 그녀가 만들어 내는 다큐멘터리 때문에 나의 삶은 드라마와 가까워졌을지도 모른다고. 드라마를 꿈꾸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완벽한 다큐멘터리는 없고, 애매한 낭만은 없다.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성 솔로 가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이미 나 보다 먼저 매니아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람은 윤마치다. 문득 출근 시간에 사람이 가득 찬 지하철에서 어딘가 모르는 몸 속에서부터 피어오르는 지겨움과 피곤함, 더욱 심화해서 말하면 혐오에 파묻힌 채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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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10.01
리뷰
영화
[Review] 뿌이뿌이! 평범한 것들의 이상한 변신 -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6 [영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상상력
〈사랑의 하츄핑〉과 같은 대형 작품이 우리나라 극장에서 큰 흥행을 거두는 가운데, 여기 독립 애니메이션의 가치에 주목하는 영화제가 있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독립, 실험, 열정, 비전의 가치를 내세우며 다양한 한국 독립 애니메이터들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이제 아시아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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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형태가 없다는 것은 시작과 끝도 모른다는 것 - 김화진, 사랑의 신 [도서/문학]
슬픔 곁에는 왜 항상 사랑이 맴돌까.
나의 시간은 대부분 사랑을 하는 데 쓰인다. 너무나 오랫동안 그래왔다. 나에게 사랑은 태도이자 습관, 규칙이자 성격, 원칙이자 자랑, 그리고 내 몸집만한, 내 영혼의 크기만한 콤플렉스다. 내 이름은 주희, 신주희이고 별명은 사랑의 신이다. 김화진 작가의 <사랑의 신>이라는 단편 소설 속 가장 눈이 갔던 문장이다. 사랑이 콤플렉스라니. 나는 사랑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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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이미지는 정말 우리의 것일까? [도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읽고 AI 시대를 '다른 방식으로 보기'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고 사진을 찍는다. 그림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미술 시간에 본인이 그려 완성한 그림 한 장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이미지는 정말 우리의 것일까? 최근 존 버거 유명한 책 『다른 방식으로 보기』을 읽게 되었다. 버거가 제안하는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따라가며 내가 바라보는 세계가 한층 낯설어지는 경험을 했다. 누군가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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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적 복수의 정당성 - 유부녀 킬러 [드라마]
지금도 드라마 밖에서는 끊임없이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범죄를 일으키고 당당하게 본인의 삶을 이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보나 같은 킬러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드라마와 캐릭터는 일말의 용기 혹은 바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오랜만에 볼 만한 드라마를 찾은 기분이었다. <유부녀 킬러>라는 드라마였는데, 공효진이 표현하는 사랑과 로맨스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틀기 시작했다. 물론 로맨스 드라마를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닥 끌리지는 않았다. 심지어 동명의 원작 웹툰을 봐 온 사람도 아니었기에 제목에서부터 의아함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 사적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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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음악이라는 행성에 침공한 우리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음악만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아주 새로운 에너지를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음악이라는 새로운 행성: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우리는 왜 음악 앞에서 무방비해지는가. 삶의 궤도가 흔들리고 지칠 때마다 왜 약속이라도 한 듯 이어폰을 꽂고 음악 속으로 숨어드는가. 그리고 찬란하게 기쁜 순간에는 왜 기어코 리듬을 곁에 두고 온몸을 들썩이는가. 이 물음의 끝에서 나는 언제나 한 가지 결론에 닿는다. 음악은 단순한 소리의 집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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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16
리뷰
공연
[Review] 기억은 몸에 남는다 - '뉘엿 뉘엿 - 아스라히'(아함아트프로젝트) /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26
‘저묾’은 끝이 아니라 가장 선명해지는 순간
이제 세상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 화면만 켜면 지구 반대편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기술은 우리를 연결했다고 해서 우리가 정말 연결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올해로 29회를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바로, 이 질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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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Bye, Summer! [사람]
한편으로는 이 ( )한 마음을 겪지 못하게 된다면 '나'로써의 기능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 여름이 오면, 그 여름이 오면 또다시 뜨거운 무언가를 만나고 싶다.
안녕, 오랜 내 여름아 뒤돌아보지 마 어려운 말 없이 이대로 보내 주자 멀리 - 아이유, <바이, 썸머> 중 ( )한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마음에 괄호를 붙인 것은 도저히 그 괄호를 채울 수 있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공허보다는 옅고 충만함에는 못 미친다. 나는 지금 여름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와 있다.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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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방식에 따라 이별을 정의할 수 있는가? - 경주기행 [영화]
각자에게 소중한 사람이 사라졌다는 슬픔 하나만으로 이 사건에 부딪히는 것은 복수라기보다 이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서 각자가 가진 구멍을 아주 조금씩 꿰맨 것이다.
어제는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함께 보내던 사람이 오늘 누군가의 잘못된 짓으로 떠나버리고, 만날 수 없는 내일이 온다. 그렇게 구멍이 생긴 채로 내일의 내일이 쌓이고 또 쌓인다. 구멍에 구멍을 덧대면 아무런 변화가 없는, 그냥 구멍이다. 그 무엇도 채울 수 없고 사라져 버린 시간 같은 것. 그 구멍을 <경주기행> 속 이별에서 봤다. 일상에서 한낱 아끼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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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슬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 임선우, 초록은 어디에나 [도서/문학]
생명력과 관념적 여름을 대표하는 상징색이 아닌 어딘가 꿈틀대는 슬픔으로. 슬픔은 어디에나 있다. 슬픔이 있을 때는 수심이 발목까지 오는 강가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고, 슬픔이 없을 때는 바닷속에서 그곳이 바다인 줄도 모른 채로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초록을 사랑한다. 한국 문학에는 여름과 초록이 많이 나온다. 나 또한 그 관념적 여름과 초록을 사랑한다. 그 이유를 물으면 뭐랄까, 초록은 생명력을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록은 어디에나>>에서의 초록은 '슬픔'을 포함한다.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슬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놓는가? # 초록은 어디에나 - <초록 고래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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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8.26
리뷰
영화
[Review] 낯선 시선으로 마주한 한국 - 영화 '사진의 얼굴'
<사진의 얼굴>은 90세 일본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구와바라 시세이의 삶과 사진을 다룬다. 영화는 연대기적 구성을 따라가지만, 감독의 말처럼 ‘한평생 사진이 전부인’ 사람의 삶을 주목한 만큼 포토멘터리의 형식을 띤다.
비가 오는 거리에 앞을 향해 걷는 청년들. 웃지도 않고, 우산도 쓰지 않는다. 1965년 한일 국교 회담 반대 시위 현장이 담긴 이 사진이 영화의 막을 연다. 나는 이 사진, 그리고 한일 국교 회담 반대 시위의 존재를 이 장면을 계기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장면을 포착한 인물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내 시선을 붙잡았다. 1. 구와바라 시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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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8.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계속될 여정을 위해 - 은중과 상연 [드라마]
어쨌든 여러 인물이 뒤섞이고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결국 두 사람이 상연의 삶 끝까지 함께 존재했다는 것을 보면 하나의 관계 속에서 그 누구도 우위를 가질 수 없었다는 것 아닐까.
넷플릭스의 <은중과 상연>을 시청했다. 15회쯤의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긴 시리즈였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감정소모를 요구하는 드라마였다. 예고편부터 심상치 않았다. 안락사를 하러 함께 스위스에 가자고 하는 절교한 친구. 미치지 않고서야, 하는 반응이 먼저였고 그 다음은 어떤 우정이길래, 하는 마음이었다. 천상학, 그들의 첫 나는 등장인물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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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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