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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역사적 순간을 담은 그림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 – 위험한 그림들 [도서]
도서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에 대한 감상평
오늘날 모든 기록과 기억은 영상과 사진으로 남지만, 과거에는 그림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었다. 이 책의 작가 이원율은 폴 드라로슈의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을 마주한 후, 레이디 제인 그레이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접했다고 한다. 당시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그는 '위험한' 이라고 표현했으며, 이 단어를 책의 제목으로 삼았다. 또한 그는 학창 시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04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작은 너와 함께한다는 것 [동물]
소동물과 함께하며 깨달은 것들을 풀어낸 글입니다.
작년 3월, 나에게 아주 작은 동생이 생겼다. 채 가시지 않은 시린 여운 속에서도 꽃이 움트는 이상한 봄이었다. 1년 간의 프리터족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학으로 편입한 나는 자기 확신이 없었다. 강의실에서 낯선 용어가 오갈 때마다 외계인이 된 기분이었다. 개념을 이해도 못 한 채 받아적기만 했다. 그렇게 한없이 움츠러든 내 앞에, 손바닥보다도 작은 네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삼국지: 용과 귤 그리고 최애캐
삼국지 속 최애캐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자와는 상대하지 말라’. 내 책장 구석에 꽂혀있는 삼국지의 책 날개에 쓰여있는 문장이다. 삼국지를 읽었던 사람은 이 문장 또한 어렴풋이 들어봤을 것이다. 아마도 갖가지 권모술수와 지략,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인생사가 나오는 만큼 삼국지를 여러 번 읽은 인물 또한 이에 통달하였을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문장이 어디서
by
김유라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속죄는 저의 마지막 친절입니다. [영화]
어톤먼트, Atonement (2008)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집사의 아들이자 명문대 의대생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주친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쉽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던 이들은 그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켜본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의 오해로 로비는 억울한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오늘은 뭐 먹을까? [음식]
유학 시절 친구들과 나눴던 식사 시간의 기억
유학 시절, 지친 하루를 버티게 해준 시간은 늘 식사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전문 영어를 듣고 쓰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피로했고, 매일 먹는 느끼한 양식과 빵은 점점 입에 맞지 않았다. 가끔은 유학 생활 그 자체가 지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수업을 마치고 한식을 먹는 식사 시간이면, 나는 비로소 유학 온 사람이 아닌 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03
리뷰
전시
[Review] 우리들이 삶을 살아오며 쌓아온 관심사와 취향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삶을 살아오며 쌓아온 관심사와 취향
작품의 결과물보다는 작업 과정의 서사에 몰입해 여러 크리에이터의 작업 과정에서 대한 태도, 생각, 맥락을 전시 관람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창작자의 창작 의도, 배경, 생각을 조금 더 알고 이해하면서 작품을 보고 들을 수 있었던 전시 <울트라 백화점 | Vol. 2>에 다녀왔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수집해온 플레이리스트를 같이 들어보고
by
조수인 에디터
2026.04.03
리뷰
공연
[Review] 그래도 우린 사랑을 했지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이 작품이 끝내 남기는 감상은 담백하다. 비극이라는 결말이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 덕이다. 현실은 대부분 회색지대에 머물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사랑을 했다. 그리고 사랑, 죽음을 선택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시금 묻는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더라도, 사랑이 끝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을까. 비극을 피할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어쩌면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여전히 이 이야기를 반복해 무대 위에 올리는 이유일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세기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해석이 더해져 왔다. ‘사랑’은 어느 시대나 존재하지만, 표현 방식은 늘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익숙한 서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고전적인 멜로디 위에 팝과 록의 리듬을 얹고, 아크로바틱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역동적인 구성은
by
백승원 에디터
2026.04.03
리뷰
공연
[Review] 증오의 굴레를 끊는 자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사랑이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5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들 중 흔히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분류되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어쩌면 그들보다도 더 익숙한, 다섯 번째 비극이 있다.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지난 3월 24일 <로미오와 줄
by
김혜원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데스노트: 인간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공연]
뮤지컬 '데스노트'로 보는 침묵과 무관심의 양면.
우리는 타인의 삶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은 정말로 중립일까. 뮤지컬 ‘데스노트’는 흔히 정의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야가미 라이토와 엘, 두 천재의 대결과 정의의 충돌. 그러나 이 익숙한 구도를 한 발짝 비켜서 바라보면 이 작품이 묻고 있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태도’이다. 우리는 방관
by
송민주 에디터
2026.04.02
리뷰
PRESS
[PRESS] 금고가 열리면 심장도 열린다 -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웃음 끝에 느껴지는 선명한 주제 의식, 연극 <불란서 금고>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다.
욕망은 늙지 않는다. 몸이 늙는 건 세월에 비례해 비교적 정직하고 공평하지만, 정신과 마음의 노화 속도는 제멋대로에 불공평하다. 늙어가는 몸의 색은 흐릿해지는데, 정신과 욕망의 색깔은 젊을 때보다 더 붉게 타오를 때도 있다. 모든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욕망(欲望)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이다.
by
이진 에디터
2026.04.02
리뷰
PRESS
[PRESS] 역사를 말하게 하는 작가, 그 작가의 윤리 - 연극 '빵야'
타자의 역사를 쓰고 듣는 방법
<빵야>는 표면적으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지점들을 관통하고 있으나, 작품이 정교하게 겨냥하는 지점은 역사를 재현하는 작가의 실천적인 태도와 그 윤리다. 연극은 주인공 나나가 마주한 선택의 기로, 즉 서사의 핵심 질문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서사의 중심 질문이란 주인공이 어떠한 선택을 내려야만 하는 심리적 갈림길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 작품의 주인공인 나
by
이승주 에디터
2026.04.01
리뷰
전시
[Review] 와라! 하위문화의 반란 - 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울트라 나이스한 취향의 백화점
나는 서브컬쳐 애호가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애니를 즐겨 봤고,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섭렵했으며, 웹툰, 웹소설, 게임, 성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잡다하게 덕질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비슷하다. 여전히 게임을 하고, 만화를 보고, 관련 소식들을 찾아본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서브컬쳐’ 판을 둘러싼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름부터가 ‘sub’-cu
by
김혜원 에디터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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