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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스스로를 구하는 다정함
우울과 비관에 물들기보다, 조금은 다정한 곳에 시선을 두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작은 다정한 시선들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마음속 어딘가에 꺼내기 어려운 돌을 품고 살아간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웃지만, 그 웃음 뒤에는 말하지 못한 피로와 외로움이 숨어 있다. 이토록 힘든 세상 속에서 어쨌든 살아가야 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모두가 지치고 버거운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도 작고 따뜻한 것들을 발견해 보는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푸른 가을 캐럴의 향연 - Blue Valentine [음악]
푸른 가을 캐럴로 돌아온 엔믹스, 그들의 매력이 만개하다.
출처_NMIXX 공식 X (@NMIXX_official) K-POP 그룹 엔믹스의 신보가 발매되었다.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엔믹스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타이틀곡을 포함하여 마치 캐럴처럼 추운 시기에 듣기 좋은 계절감의 곡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점차 쌀쌀해지는 가을날에 잘 어울리는 푸른 가을 캐럴의 향연에 초대한다. 1. Blue Valentin
by
박서현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모든 게 낯설어진 순간, 나의 인생은 초급이 된다 [도서/문학]
뉴욕에서 외치는 한 한국인의 인삿말, 'Are you in peace?'
가끔 너무 당연한 말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가령 평소에는 당연하게 입속에서 굴리던 단어들이 꺼끌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라던가. 흔히들 이런 순간을 ‘게슈탈트 붕괴’라고 일컫는데, 굳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문득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분명히 평생 쓰고 말해온 언어인데, 이럴 때면 그냥 좀 익숙한 외국어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서
by
김민정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하리보 김치 - 음식으로 표현하는 정체성 [공연]
익숙한 음식과 낯선 시선의 교차, 정체성이 끓고 기억이 지글거리는 감각의 무대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공연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항상 가보고 싶은 축제였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동시대 공연예술의 새로운 동향을 소개하고, 시대적 관점과 가치를 예술로 보여주는 국내 최대 국제공연예술제이다. 예술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주목하고, 새로운 도전과 질문을 던지는 한국과 해외의 우수한 작품을 지원하고 소개한다.
by
한우림 에디터
2025.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은 없다, 다만 좋은 일이 있을 뿐
좋은 직업이란 결국, 좋은 나로 살아가게 하는 일. 그 정의 앞에서는 누구나 각자의 ‘좋은’을 가질 수 있다.
직업 앞에 '좋은'이라는 형용사가 붙는 건 실로 익숙하다.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는 어른들의 훈계처럼 반복되던 말은 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우리에게 하나의 명제를 주입했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직업을 가진다'. 그래서 우리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달려왔다. 마치 트랙 밖은 허
by
오금미 에디터
2025.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능소화가 자리 잡다.
나는 꾸준히 애정이 가는 일을 했는데 그게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을 느낄 때나 내 능력으로 일궈서 살아가는 삶의 뿌듯함을 느꼈을 때, 혹은 어떠한 부분에 있더라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이 차고 있을 때 그럴 것 같다. 좋은 직업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이고 그 기준은 나열하자면 끝도 없고 주관적이기에, 비교보단 그 중심에 나를 두면 좋은 직업을 찾기 수월해지는 것 같다. 그 누구의 행복이나 성과보다 나 자신에 대한 몰입과 뿌듯함 행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대한 열망도 좋지만 그 안에 있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이 일을 해서 긍정적인 영향이 삶에 하나라도 들어왔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만화를 보면서 나도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고, 학교 선배가 들고 있던 무전기가 멋있어 보여서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엄마가 내게 해줬던 맛있고 다정한 요리처럼 행복해지는 맛을 만들고 싶었고 웃기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아이돌도 돼보고 싶었다. 꽃과 함께 일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고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안하지만 공연은 보고 싶어
불안하고 불편한 긴장과 그럼에도 보고 싶은 것
불안하지만 공연은 보고 싶어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긴장도가 높았다. 어른들은 내 성격을 두고 '예민하다'라고 했지만, 예민하다는 말에 담기지 않는 민감하고 피곤한 부분이 늘 함께했다. 오랜 시간 불안과 긴장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시험을 앞두고 신체는 한없이 나약해졌으며 강박 성향도 있어 같은 일을 몇 번이고 확인해야 했다. 언제 한 번은 너무 긴장한 탓에
by
장미 에디터
2025.11.01
리뷰
공연
[Review] 경계를 넘어 근원의 소리를 빚다 - 정마리 Kairos, 소리의 층위: 수림뉴웨이브 2025 [공연]
정가와 성가의 결합을 통한 소리의 근원 탐색
물결, 직물, 그리고 목소리의 '결' 우리 삶의 흔적을 이루는 '결'은 표면의 무늬인 동시에 그 안에 시간과 경험을 겹겹이 쌓아 올린 고유한 지문이다.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축제, 수림뉴웨이브 2025에서 세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정가 정마리 아티스트는, 지난 2025년 10월 30일 우리를 낯설면서도 지극히 근원적인 소리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영혼에 색을 칠하기 - 2025 미디어시티비엔날레 [미술/전시]
컬러 매니페스토를 매개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공존을 실험하다
현대는 과학의 시대라고들 말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귀신과 영혼의 이야기에 끌린다. 그 세계는 일상의 반대편에 서 있는 듯하면서도, 밤늦게 불 꺼진 방의 기척처럼 우리의 감각과 기억 곁을 맴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비합리’가 미디어와 대중문화 속에서 생생히 살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예술이 그 사이를 안전하고도 풍요롭게 건너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by
정충연 에디터
2025.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취향과 세상
나만의 취향이 세상과 만나는 순간
취미와 취향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 여겨진다. 나는 왜 특정 장르의 소설을 편식하고, 밴드 음악에 마음이 끌리고, 인상주의 그림 앞에서는 오래 머물게 되는 것일까? 모든 취향은 온전히 나의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취향은 완벽하게 독립적이고 개인적일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소설의
by
김지민 에디터
2025.10.3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직업이라는 이름의 길 위에서 남기는 글
하나의 길이 닫히면 또 다른 길이 열리는 직업의 길
한 사람의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개인은 생계를 유지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데, 무슨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지 설명하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작가는 글을 쓰고 그것을 팔아 돈을 벌고,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에게 솔루션이라는 이름의 아이디어를 팔아 돈을 벌고, 빵집 종업원은 사람을 응대하고 계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31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산 넘어 산(^^^), 글쟁이들의 기댈 구석
첩첩산중(疊疊山中) 글쓰기 여정에서 만난 인연들
일주일에 한 편씩 오피니언을 기고하다 보니 에디터 활동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하나의 증표로서 컬쳐리스트에 초빙되었다. 잘 써진 날도, 못 써진 날도, 후련한 날도, 찝찝한 날도 있었지만, 끝은 곧 새로운 시작으로 탈바꿈했다. 다시 문화예술을 깊이 향유하고 글을 쓸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마냥 기뻤다. 처음 에디터로 선정되었
by
백승원 에디터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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