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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봄 산책의 시작, 미술관 -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展
풍요롭게 채우고 비우기
바야흐로 봄이 왔다. 길고 어두운 겨울을 지나 세상이 밝게 물든다. 부드러운 꽃이 코끝을 스치고 햇빛이 손바닥을 간지럽힐 즈음, 더는 참을 수 없다. 한 겹, 시원한 옷차림으로 길을 나선다. 가벼운 발걸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올 때, 이런 봄날에 어디를 가면 좋을까. 역시 봄 하면 꽃이 만개한 산책길일까. 작은 골목골목 피어난 꽃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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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에디터
2023.04.04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시든 자리에 깃든 고요한 생명력 'by Cala' - 김연정 작가
그림책 <by Cala> 김연정 작가 인터뷰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동질감 #핑크 #기다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창작자 김연정입니다. 색연필이 작가님께는 중요한 재료인가 봐요. 최근 4~5년 정도 주로 색연필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서인지, 저를 지칭하는 수식어로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by
이영 에디터
2023.04.03
리뷰
도서
[Review] 등대를 둘러싼 낭만의 재정의 - 세상 끝 등대
굴곡이 있기에 아름다운, 나는 낭만을 더욱 확장된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바다 위 낭만적인 보호자 ‘세상 끝 등대’. 책의 제목이 등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등대에 대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야기가 가득할 줄 알았는데 웬걸 없어져가는 등대의 현실, 등대에 얽힌 이야기, 등대지기들의 즐겁고도 쓸쓸한 일상이 담담하게 풀어져 있었다. 낭만이 곧 아름다움이라고 여겼던 내게는 다른 전개로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다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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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2023.04.02
리뷰
도서
[Review]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 도서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삶은 곧 소설이다
영문학을 좋아하는 사람 중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 있을까. 학창시절 ‘제인 에어’를 처음 읽고 느꼈던 감동과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동안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제인 에어’였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강인하고 순수하게 빛나는 소설 속 제인의 삶을 참 사랑했었다. 이 책 속에는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아그네스 그레
by
박주연 에디터
2023.04.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를 혼자 보내지 말아요." [도서/문학]
루리, 긴긴밤 (2021.02)
인터넷 서점의 금주 베스트셀러를 구경하다 반가운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그림책 작가 루리의 『긴긴밤』(2021.02)이다. 재작년 출간 당시 단골 책방 사장님이 마음 담아 쓰신 추천글을 보고 집어 들었던 책이었는데, 어린이 문학을 읽고 그렇게 펑펑 울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아직도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구나, 반가운 마음에 최근 소식을 찾아보니 어린이 도서 분
by
김윤비 에디터
2023.04.01
리뷰
도서
[Review] 사라져도 기억될 '세상 끝 등대'
그 자리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섬의 끝자락에서 바다를 향해 이 곳에 땅이 있음을 알려주는 표시, 등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던가. 등대를 멀리에서 보면 굳세게 땅의 끝자락에 서있는 위용있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등대의 안은 사실 단촐하고 그렇게 멋있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등대는 먼 항해를 떠나서 돌아오는 배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혹
by
배지은 에디터
2023.04.01
리뷰
도서
[Review] 외롭지만 우직한 것에 대한 이야기 - 세상 끝 등대 [도서]
세워지고 무너지는 것들
바다 가까이 사는 나로서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땅끝마다 위치한 구조물, 등대. 매일 바다를 지켜보아야 하는 직업을 갖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욱 관심이 간 듯도 하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큰 책의 크기에 당황했으나 책을 펼쳐 지도와 등대 그림들을 보고 나니 조금은 큰 크기가 적당하다고 생각되었다. 점묘화 같은 그림들이 유독 쓸쓸하게 느껴지
by
이주연 에디터
2023.03.31
리뷰
도서
[리뷰] 이 책을 읽고 당신은 SF에 '빠졈다.' - 미래과거시제
당신은 훨씬 재.밈.다?
한국어에는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가 있다. 과거 시제 혹은 완료를 나타내거나 그 두 가지를 겸하는 ‘-았/었-’과, 미래 시제를 보이거나 추측·추정·미정을 나타내는 ‘-겠-’이다. 그런데 미래와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시제가 있다면, 그건 무얼 뜻할까? 이 책에선 추측이 아닌 미래 시제와 과거 시제가 합쳐진, 선어말어미 ‘-암/엄-’이 등장한다. 이는
by
김소연 에디터
2023.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죽음에 당하지 않기 [도서/문학]
책 <죽음의 에티켓>,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생명이 움트는 봄에 꺼려지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죽음’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겨울에 비해 ‘봄’이라는 계절은 사망자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봤을 때에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차이는 미비하다. 즉, 따스한 봄이라고 해서 차가운 ‘죽음’이라는 사건이 피해가지는 않는다. 죽음은 계절을 가리지 않으며 언제 찾아와도 이상할
by
박나현 에디터
2023.03.3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당신에게 - ‘책 만들다 우는 밤’ 홍지애 작가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왔을 때, 이게 엄청 멋진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좋아하는 일이 나를 상처 입힐 때가 있다. 좋아하는 일이 잘 안되면 몇 배로 힘들고, 불안감과 고민을 털어놓는 일조차 “너는 좋아서 시작한 거잖아.” 같은 말 앞에서 배부른 투정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때로는 좋아하는 일을 택해서 성공한 사람 이야기보다 그 안에서 버티는 사람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짧은 순간의 치기로 일을 벌이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을
by
김소원 에디터
2023.03.30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의 끝이자 시작, 등대 - 세상 끝 등대
사람들은 매번 외로움과 권태를 어떻게 견디느냐고 물어보곤 했다. 하지만 감각을 깨어있게 만들다 보면 온몸에 힘이 솟구친다.
<세상 끝 등대>는 작가 곤살레스 마시아스의 오랜 끌림 대상이었던 등대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책엔 등대의 자세한 위치, 크기, 작동 여부, 삽화 등이 함께 삽입되어 있어서 정보, 기록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한 등대에 보통 한 장(2페이지)을 할애해 에피소드 형식으로 책이 전개된다. 그러나 이러한 철저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등대들이 가진 이야기, 역
by
한승민 에디터
2023.03.29
작품기고
The Artist
[실루엣] 산책
아스팔트 도로보단 산책로가 좋아
[illust by 곽소현] 사진을 참고한 그림입니다. 저는 카페에 갈 때마다 산책로를 걷습니다. 가까운 길을 두고도 산책로를 선택하는 이유는 푸른 색이 좋고, 나무가 좋고, 길을 걷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활기가 좋아서인 것 같아요. 길을 걷는 동안엔 다양한 사람을 마주칩니다. 강아지와 산책하러 나온 사람, 느지막이 산책을 하는 노부부, 헤드폰을 쓰고 달리
by
곽소현 에디터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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