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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나폴리를 가볍게 걸어볼까?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발끝에 나폴리가 닿을 때까지, 그곳을 꿈처럼 그리워하게 될 것만 같다.
예술은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가끔은 우연히 방문한 전시회에서 난해하고도 추상적인 메시지에 그 뜻을 이해하려 애쓴 적이 많다. 그러나 그 앞엔 언제나 ‘문화’가 있다. 마냥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예술을 ‘문화’를 들여다보고 같이 머금어본다면, 조금은 가까워지는 것 같다. 당대 그림을 그리던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화가가 가지고 있던 내
by
박정빈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흙투성이가 되더라도 [사람]
당신에게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요
당신에게, 힘든 기억은 무엇이었나요 최근 마음을 괴롭히는 고민들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면 별거 아닌 생각들이겠지만 당장 현재는 그렇지 않다. 컴퓨터 파일 속에 나의 기록을 들춰본다. 과거의 난 어떤 것들을 괴로워하였는가. 계속 뒤지다가 문예 원고에 낙선한 에세이를 발견했다. 이 에세이는 내가 군생활 중 자기계발 시간 때
by
이윤재 에디터
2025.08.16
리뷰
도서
[Review] 균열과 키스와 합일 - 도서 '데미안'
표지를 진 채 지도 없는 세상으로.
아이와 어른의 세상이 다르다는 것은 많은 아이가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 안 가 ‘유년이 아닌 세상’으로 밀려난다는 것을 일찌감치 실감하고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아이는 드물지 않을까. <데미안>의 주인공이자 고작 10살 먹은 싱클레어는 그런 아이다. 어린 싱클레어는 두 개의 세계를 감각한다. 하나는 그의 양친이 제공하는 울타리 속 ‘안전하고 밝은 유
by
신성은 에디터
2025.08.16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여섯 번째 이야기 [도서]
서로 통하는 그림과 글과 음악의 언어
이번 시간에는 오랜만에 그림책을 나눠 읽었다. 사실 그림책은 어릴 적 추억의 영역이었는데, 매 시간 그림책을 엿보고 엿듣다 보니 점점 애정하게 되는 것 같다. 전미화의 『어쩌면 그건』은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절제된 그림으로,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감정의 여운을 조용히 남긴다. 담백한 구성이 정말 돋보였다. 이날 본 작품 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이진
by
임지영 에디터
2025.08.16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의 미적 가치와 철학적 사유를 경험하는 시간 - 데미안
데미안은 내밀한 마음의 양식이며, 머릿속에 부유하는 생각들의 실체적인 현상이다.
『데미안』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당대의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삶의 의미와 자아 성찰의 키워드는 현재까지도 문학의 미적 가치와 철학적 사유를 깊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데미안은 어떤 작품보다도 내밀한 마음의 양식이며, 머릿속에 부유하는 생각들의 실체적인 현상이다. 또한 작품을
by
안지영 에디터
2025.08.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내가 사랑한 한국 드라마들 [드라마/예능]
청춘시대, 멜로가 체질, 그리고 나의 해방일지
나는 드라마를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이 아니다. 보통 16화까지 보아야 끝나는 드라마보다는, 3시간 이내에 하나의 세계관이 끝나는 영화를 더 선호한다. 그러나 잘 만든 드라마, 내 취향의 드라마는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즐기면서 보게 된다. 특히 한 화 한 화 본방을 기다리면서 봤던 드라마는 인생의 한 부분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잊을 수 없는
by
원미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닿지 않더라도 나란히 [영화]
‘이 별’과 ‘이별’에 필요한 영화
“요즘 무슨 노래 들으세요?”, “‘bon voyage’라고, 오늘도 이거 들으면서 왔어요.” “즐거움에 취하고 무명의 낯선 도시로 떠나도 나를 닮은 사람과 내 불안한 미래 그 사이 쯤 잠을 자고” - 김다니엘, bon voyage 중. 추천으로 들은 노래 하나 때문에 시청 버튼을 누른 영화가 있다. 배우 김태리와 홍경의 첫 성우 데뷔작이자 넷플릭스의 첫
by
이한별 에디터
2025.08.15
리뷰
공연
[Review] 몸의 표상이 미끄러지는 과정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공연]
우리의 몸은 누군가에 의해 말해진 (혹은 이미 그렇게 정해진) 정의에 갇혀 있진 않을까? 우리의 신체와 움직임은 전부 스스로의 주체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 맞을까? 이 작품은 아주 천천히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무대 위 미로처럼 놓인 밧줄이 있다. 그 사이에는 엎드린 반라의 몸이 놓여 있다. 관객의 입장 전부터 놓여 있던 몸은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 후에도 한참을 가만히 있는다. 그때 2층 통로에서는 사운드 퍼포머가 등장한다. 그가 퍼트리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무대에 놓인 몸과 공간에 퍼지는 소리 간의 대치 상태에서 관객은 약간의 긴장감을 누린다. 곧이
by
장연우 에디터
2025.08.15
리뷰
도서
[Review] 자아 찾기, 나를 이루는 기둥 하나 - 데미안
알을 깨고 나왔다. 치열한 고민은 어느 새 과거의 일이 되었다.
<데미안>을 처음 접한 건 스무 살 무렵. 읽으면서 이걸 청소년 권장 도서라며 추천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사람의 상황마다 다른데 성장 소설이라고 청소년으로 분류한 것 같았다. 자아를 찾는 불안정한 시기에 읽는다면 일기장 같은 소설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책장에 꽂힌 문학전집 중 어떤 한 권에 지나지 않을 것 같
by
장미 에디터
2025.08.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무것도 아닌 건 아무것도 없었어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던 나에게
며칠 전에는 내가 발을 담고 있는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온 선배의 강연을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의 작업물. 20여 년이 지나는 세월 동안 아직까지도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녀가 참 부러웠다. 강연 내내 이 일을 애정하는 그녀의 열정이 뚝뚝 묻어 나와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매사 꾸역꾸역, 버겁게 일을 쳐내고 있는 나는 자격미달처럼 느
by
백소현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리뷰] 불후의 고전,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
이미 데미안을 접해본 독자일지라도, 그녀의 문장을 경험하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전 소설 입문서 고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데미안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분명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책의 장르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고전 소설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은 대개 '데미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고전 소설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데미안 같은 책'이라고 답하곤 한다. 따라서 당
by
김규리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나 자신의 분신을 찾는 여정 - 데미안 [도서]
선과 악의 공존을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여정을 읽어본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알을 깨고 나오는 한 인간의 여정 이 책은 싱클레어의 “나는 내 이야기를 내가 열 살 났을 때 살던 소도시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의 체험으로부터 시작하겠다.”라는 회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린 싱클레어의 집에는
by
장수정 에디터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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