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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세히 보려다가 주름이 생겼다
지구의 주름보단 내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 게 낫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검정 회색의 니트. 아직도 폭닥하고 따스하다. 주말 저녁의 홍대만큼 피곤해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최저가. 무언가를 알아보고 비교하고 쟁취해낸 최저가만큼 순간 뒷골이 저릿해지는 단어는 드물다. 나는 그럭저럭 부지런한 사람이지만 가격, 리뷰, 실용성 등을 촘촘하게 비교하고 무언가를 구매한 이후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를 짚어내는
by
조수빈 에디터
2023.12.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년 취미는 운동이 되기 위해 돌아보는 나의 건강과 운동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하여
한 달이란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어느새 두 번째 에세이를 쓰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떤 글을 써볼까 고민하다가 운동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고 잔병치레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공부를 오래 하면서 다른 친구들의 타고난 체력을 부러워하곤 했다. 그렇게 안 좋은 체력을 끌어쓰면서 오랜 시간 공부를 하고 대학교에 입학했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시멜로의 아이들에게
2023년을 마무리하며, 나를 다독이기
20세, 다이어리 연말이 되면, 대청소를 시작한다. 한 해의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하면서, 그해의 미련과 궤적을 살펴본다. 때로는 물건을 치우다가 상념에 잠겨 추억여행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왜 이걸 이때껏 갖고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깔끔하게 미련을 접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내게는 아직도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 쓰던 공책과 문제집으로 빼곡히 채워진 책장
by
박하은 에디터
2023.12.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함께 노래를 듣는다는 것 [음악]
음악은 우리들의 사연을 먹고 자란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We Are Who We Are를 보았다. 여름에 벤치에 앉아 이어폰을 나눠 끼고 함께 Blood Orange의 ‘Time Will Tell’을 듣던 케이틀린과 프레이저는 겨울이 되자 약속한 대로 볼로냐에서 열린 Blood Orange의 공연에 간다. 공연장 스태프의 도움으로 운 좋게 혼자 백스테이지에서 그들을 만나게 된 케이틀린은
by
윤채원 에디터
2023.12.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Love of my life
사랑과 평화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에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난 사실 아주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옛날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내 세상의 전부였고, 그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한 명의 작은 힘을 믿었다. 내가 소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믿었다. 나는 사회가 행복했으면 했다. 사랑과 평화를 외쳤다. 진부하다고 생각한
by
윤지원 에디터
2023.12.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존엄성
존엄성을 실감하며
존엄성 문제는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다. 존엄성이라는 단어 자체는 초등학교에서부터 흔히 듣는 말이지만 그걸 겪는다는 것, 그래서 정말로 알게 되는 건 좀 다른 이야기다. 우리가 알게 되기 전에도 이미 그러한 문제를 겪긴 하지만 ’이건 존엄성과 관련 있는 문제다‘라고 인식하는 순간 좀 더 직접적이고 적나라하게 다가온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인
by
김윤수 에디터
2023.12.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살아 보니 별거 없더라.
인생을 살면서 얻은 한 가지 교훈. 아니, 어쩌면 이제야 체화한 교훈.
찬바람 쌩쌩 부는 12월. 자신을 돌아보기 적절한 시기. 그간 참 많은 방황을 겪었다. 그리고 방황을 얼추 마무리 지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나이지만, 앞으로의 나를 보듬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었기 때문. 속칭 인싸는 아니지만, 혼자라도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 남들과 비슷한
by
최원영 에디터
2023.12.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130 미련 과다 수집형 인간
무언가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 정도만이, 철 지난 달력 속 숫자의 모습을 하고 분명하게 떠다니고 있을 뿐이다.
미련 과다 수집형 인간 신년맞이로 옷이나 짐을 정리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먼 나라의 일 같다. 아직 한 해의 마무리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시기이지만, 나는 무언가를 마무리지을 준비를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야 하는 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매사에 미련스러워서 그렇다. 천성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종이 접기로 만든 개구리 인형 하나를
by
황수빈 에디터
2023.1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래도 푸른밤은 계속되겠지
“수고했어 오늘도, 잘 지내 어디서든." 푸른밤을 기억하며.
즐겨보던 드라마 두 편이 연달아 종영했다. 시원섭섭했다. 지난 몇 달간 그야말로 도파민의 노예가 된 만큼 이야기에 미쳐 살았다. OTT나 숏폼에 익숙해져 본방사수라는 말이 낯설어진 요즘 시대에 다음 화가 간절해서 한 주가 너무 느리게 흐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종영에 가까워질수록 차라리 빨리 결말을 알고 감정 소모가 적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by
김소형 에디터
2023.11.30
리뷰
PRESS
[PRESS] 남의 입에 풀칠하는 '업'을 지닌 사람들 - 도서 '모던키친'
모던키친의 '사람들'
책 <모던키친>에는 많은 시선이 있다. 현대적인 주방이라는 소재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지만, 실제 읽을 때는 소재 자체보다는 저자의 스타일이 좀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말 그대로 이 책은-그가 적극 자신의 고초를 책에서 설명하는 것과 상관없이- 저자 특유의 스타일이 구성과 형식, 실제 텍스트에 녹아 들어있다. 비교적 명확한 소재를 갖추고 있는 이 책에서
by
이승주 에디터
2023.1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왜 벌써 12월
연말이 두려운 한 사람의 외침
주머니에 자리한 핫팩, 두꺼운 패딩으로 인해 둔해진 움직임, 조금씩 존재감을 보이는 하얀 눈, 건물을 장식하기 시작하는 빨간색과 초록색의 장식품, 그리고 하나둘 캘린더에 새겨지는 송년회라는 이름의 약속. 연말이다. 부정할 수 없는 연말이 다가왔다. 본격적으로 연말을 실감할 때쯤엔 늘 한해를 돌아보며 자책감에 시달리곤 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연초에
by
지은정 에디터
2023.11.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타건하는 인생
쓰고 치며 만들어 가는 나의 세계
쓰고 치는 삶 출처 : pixabay 돌이켜 보면 피아노는 언제나 곁에 있었다. 악기를 배우지 않았던 때에도 클래식을 종종 듣곤 했기 때문이다.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낯설지 않게 다가왔던 건, 아마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태교를 한 어머니 덕이 아닐까 싶다. 어린 나이에도 동요만큼 연주곡이 좋았으니 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 시절 많은 친구들이 그랬
by
강윤화 에디터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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