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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비로소 존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 미지의 서울 [드라마/예능]
사랑들은 존재로서 사랑받길 기다리고 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에 사랑이라고 이름 붙였던 수많은 순간이 스쳐 지나간다. 약해서 숨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남들이 해내지 못했다고 나도 실패하리라 속단하지 않는 것, 그런 ‘존재적 인정’ 말이다.
▲tvN <미지의 서울> ©tvN 말끔한 기분이다. 잠을 줄여야 할 만큼의 바쁨이 찾아올 때면 잇따라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죄책감 없이 몰아보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예감이 든다. 한계까지 차오른 갈증을 개운하게 넘길 휴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간은 참으로 느리게 흐른다. 바쁜 일정이 일단락되고 나면 무엇을 볼까 하는 기대에 입꼬리가 씰룩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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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08.22
리뷰
영화
[Review]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채, 그저 던져진 꽃다발 - 내 말 좀 들어줘 [영화]
<내 말 좀 들어줘>가 소통을 다루는 방식
마이크 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상당히 신선하면서 꽤나 익숙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건 아마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측면 중 하나가 '소통'이고, 많은 영화들, 어쩌면 모든 영화들이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그런 익숙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영화 자체는 무척 신선했으나, 이런 느낌으로 신선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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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양육권 아니고, 냥육권 전쟁! [드라마/예능]
양육권이 아니다, 냥육권 전쟁이다.
여기, 이혼을 앞두고 있는 한 30대 부부가 있다. 이혼을 하기 위해서는 합의가 필요하다. 집은 어떻게 처분할 건지, 가전제품은 누가 가질 것인지... 다행히도 도영과 유진의 합의는 속전속결이다. 그렇게 평화롭게, 악수하며 이혼 절차가 끝나는 줄로만 알았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냐옹, 하고 운다. 그때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튀어나오는 말. “노리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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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원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Review] 격동과 평온의 공존, 19세기 나폴리를 거닐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나폴리의 삶과 풍경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간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나폴리를 거니는 느낌을 주었다. 동선을 따라 천천히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19세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정치적, 사회적 전환의 중심에 있던 19세기 나폴리 격동의 시간을 회화로 만나보았다. 여성을 만나다 18세기 회화 속 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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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5.08.2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독립 다큐멘터리의 정의로 보는 AI시대 삶의 태도
나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단순한 영화 형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태도·감각으로 본다.
이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하나의 전제를 합의해야 한다. 독립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그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지난 칼럼에서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들을 나의 다큐 등용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중이 떠올리는 전형적인 다큐의 얼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방송이라는 안정된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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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5.08.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스케일의 마법, 현실의 균열 - 론 뮤익 [전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고, 당연한 것을 의문스럽게 만드는 그의 방식
호주 출신의 조각가 론 뮤익(Ron Mueck)은 영화 특수효과 분야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극사실주의 인체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들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보여주었다. 론 뮤익의 하이퍼리얼리즘 조각 앞에 서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난 그의 작
by
오지영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리뷰] 도시 속에서 만난 거대한 아트 플레이그라운드 - 어반브레이크 2025
전통적인 미술 전시를 넘어, 음악·패션·디지털 아트·토이 컬처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축제
서울 코엑스에 들어선 순간, 거대한 강철 프레임과 수십 개의 모니터가 얽힌 구조물 앞에서 멈춰 섰다. 스크린 속 눈동자가 내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했고, 뒤이어 파도처럼 몰려드는 전자음과 색채는 순식간에 나를 ‘관람객’에서 ‘참여자’로 바꾸어 놓았다. “Play with Artist”라는 올해의 슬로건처럼, 이곳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이 아니었다.
by
오지영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Review] 신이 나야 예술이다 - 어반브레이크 2025 [전시]
예술가들과 함께 즐기는 예술 축제, 어반브레이크 2025
‘어반브레이크 2025’는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아티스트 페스티벌이다. 15개국 30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획일적인 아트마켓 전시에서 벗어나 아트스트의 세계관과 창작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장성을 강조한 행사이다. 확실히 어반브레이크는 흔히 떠올리는 아트 박람회와는 다
by
한승하 에디터
2025.08.20
리뷰
영화
[Review] 진심을 기다리는 마음 - 내 말 좀 들어줘 [영화]
‘내 말 좀 들어줘’ 시사회 리뷰
마이크 리 감독의 신작, ‘내 말 좀 들어줘’의 시사회에 다녀왔다. 사실 이전에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100%의 해석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에 손에 꼽게 좋았다.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해 보면, 주인공 팬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할 말은 다 하
by
원미 에디터
2025.08.18
리뷰
PRESS
[PRESS] 여전히 반복되는 모순을 짚다 - 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의 대표작과 국내 초역 에세이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중 첫 번째 권인 여자에 관하여는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과 현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며 그 첫 단추를 힘차게 시작한다. 그 시작에 있어 더 다양한 이들이 그의 글과 고찰을 엿볼 수 있길 바라며 강력히 추천한다.
페미니즘을 알게 된 건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시작이었다. 학교라는 사회에서부터 경험하는 이질감과 불쾌함이 겨우 중학생이었던 내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당시 남학생들은 인터넷 생방송 BJ들의 걸은 말을, 더 나아가 성인물 배우들의 신음이나 대사들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앞뒤 없는 모욕적임에 분개하면서도 한둘이 아닌 그들에게, 어쩌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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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8.18
리뷰
전시
[Review] 예술이 감정의 언어라면 꽤 시끌벅적했던 어반브레이크 2025
지루할 틈이 없다, 왜냐하면 "We will not make any more boring art"
예술에서 경계란 상당히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경계란 다양성의 집합체인 이 영역에서 누구나 부르기 쉽도록 이름을 붙이는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깨트려야 할 한계로 인식될 수도 있다. ‘어반브레이크 2025’는 어반, 스트릿 아트를 기반으로 이 경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이번 ‘어반브레이크 2025’에는 ‘Cr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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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5.08.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법에 대하여 - 터미널 [영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을 그려낸 영화 터미널
* 이 글은 영화 ‘터미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트리오 ‘Kegelstatt' 오랜만에 가족과 휴가를 보냈다. 몇 달 만의 만남이었다. 휴가 이틀 차, 우리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관에 도착해 최근 상영작을 살펴 보는데, 쉽게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각자 보고 싶은 영화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 무서울 것 같다”,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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