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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눌린 자국을 가진 채로 도끼를 든 여자 [문화 전반]
이제 누가 도끼를 든 여자를 미쳤다고 하는가?
심완선 평론가의 《우리는 SF를 사랑해》가 출간되기 전, 민음사에서는 6명의 SF 작가의 인터뷰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공개했다. 그중 정소연 작가의 인터뷰 답변을 인용한다. “여성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할 때 현실성이 있으려면 어떤 식으로든 눌린 자국이 있는 인물이 된다고 생각해요. 어떨 때는 흔적이고 어떨 때는 꽉 닫힌 모양이죠. 억눌린 지점이 있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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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3.06.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독립서점의 다정함 [문화 전반]
우리가 독립서점으로 향하는 이유
[서촌의 보안책방]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면 독립서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작지만 책으로 채워진 공간을 바라보면 무언가에 이끌린 듯 자연스럽게 서점을 구성하는 이방인으로 잠시나마 머물게 된다. 무엇이 우리를 독립서점으로 이끄는 것일까. 동네마다 좋아하는 독립서점들이 있다. 우연하게 만난 독립서점들도 있고 여러 큐레이션 페이지들을 보고 찾게 된 독립서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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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 에디터
2023.06.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문화 전반]
통제 밖의 일을 통제하려는 순간 악몽은 시작된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티베트의 유명한 속담이다. 걱정은 할수록 걱정만 더욱 불러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나는 유독 걱정을 많이한다. 앞으로 일어날 법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그려본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많은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이런 생각은 특히 중요한 일을 하기 직전 나를 찾아와 머리를 어지럽혀 놓는다. 지금도 오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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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3.06.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글을 쓰는 일 [문화 전반]
첫 글쓰기부터 지금까지
내 첫 글쓰기가 언제였더라. 유치원에 가기도 전 아주 어릴 적에, 신문을 보며 글씨를 그리고 있는 나를 보고 어머니는 한글을 가르치기로 했다고 한다. 한글을 배우고 나서는 혼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들고 놀았다. 초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일기 쓰기를 숙제로 내줬다. 일기장에는 그날 있었던 일을 쓰기도 했지만 당시 나에게 일기장이란 원할 때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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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3.06.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외를 논하며 소외의 주체가 된 2023 서울국제도서전 [문화 전반]
비인간, (생략된 단계의 인간이 배제된)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은 6월 18일 폐막했다.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이라는 주제로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고, 불평등, 환경, 소외 등의 문제에 주목하며,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라는 다섯 개의 동사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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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3.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흑백 세계의 아름다움 [문화 전반]
흑백 필름,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법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일 년 전, 필름 사진을 주로 다루는 사진 동아리에서 기획한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나는 여름 내내 출사를 다녀야 했다. 여름방학에 열리는 전시회는 동아리의 정식 회원이 되기 위한 관문이었기에 당연한 마음으로 신청했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초짜’는 아니었다. 좋아하는 모 연예인의 사진 취미가 영향을 주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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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3.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중요한 건, 의지와 작은 용기이다. [문화 전반]
나와 커피를 알아가고, 커피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
우연히 자주 이용하던 커피 브랜드에서 클래스를 연다는 소식을 접했다. 원두를 구입하면, 원데이 커피 클래스에 신청할 기회가 주어진다. 대신 선착순이었다. 운 좋게 인원 마감되기 전에 신청해서 별다방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었다. 사실 신청하기 전에 원두까지 구입해놓고 꽤 망설였었다. 커피를 자주 마시고, 커피의 향과 맛을 좋아하지만 그게 다였다. 핸드드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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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3.06.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키우는 즐거움, 자라나는 기쁨
일상 속, 반려식물을 키우다 보니 루틴이 되었고 날로 자라나는 식물 속에서 얻는 즐거움이 생겼다.
5월 23일 다이소에서 토마토 씨앗세트를 샀다. 화분에서 싹이 트고 열매가 맺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그렇다면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 반으로 구매한 식물 키트. 토마토 화분 키트에는 씨앗 다섯 개가 들어있었다. 직접찍은 사진ⓒ 일주일 만에 틔운 토마토 싹 나는 설명서 대로 흙을 파 씨앗을 넣고 물을 주며 자라나기를 기다렸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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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3.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함께 끓는점에 도달해야 비로소 시작되는 너와 나의 화학반응 [영화]
<엘리멘탈>이 전하는 섞임의 미학
바야흐로 MBTI의 시대다.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 말문을 틔워 주는 건 으레 ‘너는 MBTI가 뭐야?’, ‘너는 T인 것 같아’, ‘나는 뭐인 것 같아?’ 같은 것들이다. 사람의 성격을 어떻게 16가지로 나누냐며 지나친 일반화라고 지적하는 시각도 있지만,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서로의 다름을 보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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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우 에디터
2023.06.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나라 전기소설 속 판타지의 흔적 [문화 전반]
애정전기소설의 미학과 소설사적 의의
전기소설이란 지식인의 불우한 처지, 남녀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모티프를 초현실성, 환상성, 낭만성에 곁들여 구현해낸 한국 고전 소설사의 초창기 양식이다. 그 중 '만복사저포기'와 '주생전'은 남녀의 애정결연을 주된 줄거리로 하는 애정류 전기 소설에 속한다. 현실계와 이계라는 이원적 세계상, 인물 특성 등 전기소설은 이후 소설사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인물형과
by
박주연 에디터
2023.06.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곧 다가올 터미네이터 [문화 전반]
시스템이 가진 불평등
우리는 알고리즘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이미 우리가 과거에 남긴 행적을 추적해서 미래에 무엇을 원할지 예측하는 시스템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보거나, 이 알고리즘에 기반한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는 것에 익숙하다. 필요한 것을 인터넷에 검색하거나 심지어는 누군가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서 인스타그램이나 구글에 들어가면 해당 물건의 광고가 뜬다. 알고리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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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3.06.19
리뷰
공연
[Review] 정녕 이게 당연한 일인지 묻는 반항의 문학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시조로써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반항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 스웨그에이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양반들의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 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by
진금미 에디터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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