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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선인에 대하여 - 타인의 삶 [영화]
죄인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완벽한 선, 완벽한 악 예로부터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왔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으로는 영장류(靈長類)의 인간 과(hominidae)에 속하는 동물이고, 언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후세대로 지식을 전하는 능력이 있다는 고등 생물이라는 점이 있다. 이것은 인간을 설명하는 가장 기초적인 설명이자 모든 인간에 해당하는 정의(定義)다. 그러
by
서지원 에디터
2025.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은 나약하기에 추악해진다, 미키17 [영화]
죽음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인간의 본성
엄청나다. 영화 ‘미키17’를 본 순간 처음 든 생각이다. 나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전에 이 영화가 대작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영화 초반을 보다가 마치 쇼핑 중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것이 나의 대작 감지 센서인 셈이다. 오늘 미키17를 보고 이 센서가 울렸다. 장르만 SF일뿐, 이 영화는 SF 영화라고
by
조은정 에디터
2025.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문 너머의 환상적인 공포 - 코렐라인: 비밀의 문 [영화]
《코렐라인: 비밀의 문(2009)》은 닐 게이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스톱모션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미장센과 깊이 있는 서사를 통해 판타지와 호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코렐라인: 비밀의 문(2009)》은 닐 게이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스톱모션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미장센과 깊이 있는 서사를 통해 판타지와 호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에 호러를 접목시킨 점이 신선한 시도로 평가되었지만 소위 '포스터 낚시'라고 하는 아쉬운
by
송연주 에디터
2025.0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낡아가고 타들어가는 빛 [영화]
하지만 백 년 뒤에 당신과 내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 때, 누군가 언제라도 당신의 영화 필름을 영사기에 걸면 당신은 다시 살아나는 거야.
2022년.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진 스마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바빌론은 라라랜드 감독의 작품이라는 기대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대의 할리우드와, 그 속에서 연기하고 영화를 찍으며 욕망과 사랑에 부딪치고 또한 그렇게 산산조각나는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
by
양예지 에디터
2025.0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브스턴스를 보고 [영화]
너네끼리 그렇게 싸워봤자 달라지는건 없어. 너희가 정말 싸워야할 것은 따로 있잖아.
서브스턴스. 한국에 가면 꼭 해야 할 일흔 네가지 일 중 당당히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다. 늦게나마 허둥지둥 펼쳐본 코랄리 파르자의 흥행작. 그 이유를 단번에 알겠더라. 균형이 좋았다. 예술성과 산업성 두 개의 노른자를 모두 먹었달까. 고어물은 흥행하기 어렵다. 잔인한 장면을 '못' 보는 사람들을 감수하면서 밀어붙이기란 쉽지 않다. 스크린에 자극적인 요소가
by
한정아 에디터
2025.0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TO THE POOR - 가여운 것들 [영화]
이 오랜만인 문장들이 다 너를 향하게 되어 기뻐.
벨라 벡스터에게 안녕, 벨라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아. 그리고 이 오랜만인 문장들이 다 너를 향하게 되어 기뻐. 엔딩 크레딧에 가까워질 때, 유유히 정원에 앉아 책을 읽는 너 그리고 너의 약혼자와 조금은 특별한 (머리와 몸통이 다른) 반려동물들이 나의 여운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 줬어. 그 어떤 순간보다 행복하고, 따수운 색감 속에서 너가 아주
by
임주은 에디터
2025.0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밀레니엄 맘보, 허우 샤오시엔이 시대를 담아내는 방법 [영화]
새로운 세계를 앞둔 청춘들의 혼란을 녹여낸 허우 샤오시엔의 수작
Y2K. 요즘 다시 유행하는 복고풍 패션을 설명하는 수식어로 자주 사용되는 이 말이 실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2000년대를 인식하지 못해 통신이 마비될 거라는 세기말 소문을 뜻하는 용어라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다. 2002년에 태어나 연도의 맨 앞자리 숫자가 2로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내게 세기말의 혼란과 새천년의 불안은 여전히
by
윤채원 에디터
2025.02.2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브루탈리스트, 계산된 모호성으로 말하는 시오니즘 [영화]
브루탈리스트 리뷰
이 이야기를 한 유대인의 전진이라고 말하기에는 그의 다리가 없으며, 한 유대인의 후퇴라고 말하기에는 그의 족적이 뚜렷하다. 라즐로 토스가 망명으로 인한 도피에서 근원적 회귀까지 맞이하는 동안, 그에게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그의 연대기는 상승세로 끝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에필로그의 해석에 따라 어쩌면 분명한 하락세로 끝을 맞이한 셈일지도 모른
by
유민재 에디터
2025.0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부재의 축적이 만들어낸 관계의 파국 – 파수꾼 [영화]
‘이것은 청춘 영화가 아니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 한 편.
겨울이면 어김없이 영화 <파수꾼>이 떠오른다. 작중 소년들의 입밖으로 흩어지던 담배연기만큼이나 입김 나오는 날, 꼭 보게 되는 오묘하고 텁텁한 끝 맛의 영화다. <파수꾼>(2010), 연출: 윤성현, 출연: 이제훈, 박정민, 서준영 외 ‘파수꾼’이 명작으로 평가받는 것은, 소년기의 인물들이 쌓아 올리고 무너뜨리는 관계와 그 속에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어깨
by
신지원 에디터
2025.0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채찍과 운전대 사이 [영화]
플레처 결사반대
졸업 직전 수강한 교양 수업에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위플래쉬>(Whiplash, 2014)를 다시 보았다.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류’와 유명하지만 폭력적인 교육법을 가진 교수 ‘플레처’가 등장인물. 플레처의 눈에 들어 그가 지휘하는 재즈 밴드에 들어간 앤드류는 플레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개인 생활이 망가지도록 연습에 몰
by
김지수 에디터
2025.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키라! 소원을 들어주는 이름이여 [영화]
욕망은 욕망을 불러오고, 종국에 인간은 욕망을 욕망한다
* 본 오피니언은 영화 <아키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토모 가츠히로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아키라>가 약 33년만에 재개봉했다. 줄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의 계기가 된 폭격과 이후 그 여파로 쑥대밭이 된 도쿄 위에 세워진 네오도쿄에서 화려한 문명의 발전 뒤에 가려진 폭력과 도시의 어두운 이면을 비추며 '아키라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비밀에 근
by
서예은 에디터
2025.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가 감독의 예술인 이유 [영화]
감독의 작품 세계 하에서 모든 요소가 모여 만들어지는 '영화'라는 장르를 두고 과연 ‘감독의 예술’이라 할 만 하다.
연극이 ‘배우의 예술’이라면,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의 관객들은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시나리오부터 개별 쇼트에 이르기까지 감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루돌프 아른하임이 <영화와 현실(1932/1957)>에서 밝힌 영화 이미지의 특성
by
장연우 에디터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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