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무도 실무관’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 - 처벌과 재활의 경계 [영화]

글 입력 2024.10.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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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영화 ‘무도실무관’이 공개 3주 차에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나 역시 지난 추석 연휴, 가족들과 영화 ‘무도 실무관’을 감상했다. 넷플릭스 영화 '무도 실무관'은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성범죄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처벌 체계에 대해 비판적으로 시각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영화이다.

 

영화에서 성범죄자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는 개인의 윤리적 타락을 넘어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 확장된다. 피해자의 고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성범죄자의 행위가 주는 무거운 파장은 관객들에게 깊은 불편함과 고민을 남긴다.

 

성범죄자 처벌에 대한 영화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가해자들은 범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하며, 사회로부터 격리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 이상의 고민을 해볼 수 있다. 성범죄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충분한가? 그들의 재활 가능성은 존재하는가?

 

영화 속에서 법적 처벌의 한계는 여러 차례 드러난다. 성범죄자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거나, 범죄를 저지른 후에도 여전히 사회에 남아 있는 모습은 우리 현실을 반영하는 듯하다.

 

이러한 장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분노를 느끼게 만들며, 우리 사회의 성범죄자 처벌 체계에 대한 회의감을 증폭시킨다. 그들은 정말로 처벌을 받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영화를 통해 성범죄자를 향해 두 가지 시선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

 

하나는 그들을 완전히 배척해야 한다는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사회가 정한 시스템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이다. 성범죄자의 재활 가능성은 과연 존재하는가? 그들이 사회에 복귀하는 것이 정말로 가능한 일인가?

 

영화가 다루는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피해자 보호의 문제다.

 

성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단순한 범죄 행위가 아니다.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평생 지속될 수 있으며, 사회는 이들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무도 실무관'은 피해자 보호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며, 성범죄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자의 회복과 지원에 대한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모든 질문에 명확한 해답은 없다. 성범죄자 문제는 매우 복잡하며, 영화는 그 복잡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성범죄자를 어떻게 처벌해야 할지, 그들의 재활을 고려해야 하는지, 피해자는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한 무도 실무관 1인당 전자감독 대상이 약 25명이라는 통계는 실로 현장의 문제가 심각함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성범죄 문제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심각한 이슈이다.

 

우리는 이러한 영화들을 통해 여전히 만연한 성범죄에 대해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성범죄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조하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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