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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리는 그렇게 이어져 있다고 - 손미,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도서]
시 옥수수 귀신으로 알아보는 손미 시 세계의 구조
아무도 얘기 안 했어 장례도 없이 환생도 없이 같은 몸에서 몇 번이나 죽을 수 있다는 걸 여러 개의 문을 열어도 아무도 말 안 했어 깜깜한 방에서 웅크리면 나는 절반밖에 없다는 걸 어둠이 나를 파먹고 있다는 걸 한번, 찢어 본 적 없는데 팔다리도 흔들지 않는데 저 안의 옥수수는 정말 살아 있나? 외투 속 나는 정말 살아 있나? - 「옥수수 귀신」 (전문)
by
양예지 에디터
2026.06.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름날 힐링은 '나기의 휴식'으로 [드라마]
나만의 속도로 편안하게 내쉬는 여름 나기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면 제철 음식을 챙겨 먹듯 그 계절과 어울리는 작품을 꺼내 본다. 올여름은 일찍 찾아온 만큼 나의 여름 나기도 이르게 시작되었다. 이번 여름을 함께 보낸 첫 번째 친구는 일본 드라마 <나기의 휴식>이다. 나는 그토록 싫어하던 여름을 사랑하게 만들어 준 이 작품을 애정한다. <나기의 휴식>은 우리에게 여름을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
by
조은정 에디터
2026.06.01
리뷰
공연
[Review]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 - 아이들
아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연극 <아이들>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찾아온 기후 재난을 배경으로 하여 전개되는 작품이다. 로즈, 헤이즐, 로빈이라는 세 명의 인물만을 무대 위에 등장시켜 그들의 대화만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병치하거나 뒤섞는다. 관객은 그들의 대화에 의존하여 직접 겪지 못했던 국가적 재난 사태는 물론, 그들의 내밀한 역사까지도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일견 단순하
by
유민 에디터
2026.05.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을 사랑하는 법
그저 사회 구성원으로써 자리만을 채우는게 아닌 사랑하는 일을 찾아 하게 된다면 얼마나 기쁠까. 꿈도 사라지는 세상에 꿈으로 살 수 있는 기분을 알고싶다.
일을 사랑 할 수 있을까? 악마는 프라다를 보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이다. 가장 영향력이 큰 패션 매거진인 런웨이의 직원들은 변화하는 트렌드 시장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 자리에는 단순한 의미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는 인쇄 매체 시장에서 패션 매거진 런웨이는 필사적으로 지켜온 방식과 전통의 가치를
by
황수빈 에디터
2026.05.3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사랑의 정의 [영화]
What is Love?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니 사람뿐이랴. 음악도, 영화도, 드라마도, 대다수의 창작물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그런데 사랑이란 무엇일까. 어떤 사랑은 상대가 잠든 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것이고, 어떤 사랑은 나의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각각이 그려내는 사랑에 여러 말들이 붙는 것을 보면 사랑의 정의는 사랑의
by
조현정 에디터
2026.05.29
리뷰
PRESS
[PRESS] 시간이 된다면, 네가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느꼈으면 좋겠어 - 에스메 콰르텟 10주년 리사이틀 [공연]
사랑받는 이름으로, 서로의 소리를 듣는 네 사람 - 에스메 콰르텟 10주년 리사이틀 프리뷰
에스메 콰르텟 에스메 콰르텟이 6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주년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그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에스메’는 오래된 프랑스어로 ‘사랑받는’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이라고 했다. 사랑받는.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는다는 것. 이름의 뜻을 알고 나니 공연 프로그램보다 먼저 그 말부터 다시 보게
by
장유진 에디터
2026.05.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 마음대로 사랑을 해독하기 [도서/문학]
고백시 세 편, 「흐른다」 「처치 곤란한 인간」 「청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시를 선물하고 싶다. 가장 내밀한 날 것의 감정을 언어라는 포장지로 소중하게 감싸 건네고 싶다. 상대가 어디에 쓸 물건인지 모르고 아리송한 표정을 지어도 모른 척 시선을 돌리고 싶다. 오월 끝자락은 여름의 내음이 짙어지는 시기다. 사랑하기 좋은 나날. 그렇지 않은 날이 있겠느냐만. 세상 만물이 싱그러운 향기를 한껏 머금고 피어난다. 푸
by
이하영 에디터
2026.05.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미안 난 그래피티 잘 못해 그래도 사랑해 [사람]
길거리 낙서에 담긴 철학
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늘 신기하고 부러웠다. 어떤 일을 맡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잘 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자신감은 능력과 재능에서 나오는 걸까, 혹은 연륜에서 나오는 걸까? 확실한 건, 그런 태도가 객관적으로 훌륭한 성과와 만났을 때 그들을 더욱 전문가처럼 만
by
조은서 에디터
2026.05.27
리뷰
도서
[Review] 행복을 그리며 다정함을 전하는 '타샤의 기쁨'
다정함을 전하는 타샤 튜더의 그림, 행복의 순간을 찾다.
타샤의 그림은 '따뜻'하다. 이와 비슷하게 포근하다-라는 심상이 떠오른다. 책 속에는 봄이 있고, 여름이 있으며,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한다. 한 계절을 넘어서 각 시간에 머무른다. 이곳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포근함은 계절을 순환한다.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감각한다. 타샤 튜더의 그림은 '빛'을 생성한다. 눈부시게 찬란한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
by
안지영 에디터
2026.05.2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60억 분의 1'의 확률 - 넷플릭스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드라마/예능]
"역시 저... 운명은 있다고 생각해요."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영원한 사랑을 믿으시나요, 돌고 돌아 서로에게 다시 닿는 사랑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내가 진정 사랑했던 것은 누군가가 아니라, 과거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고 찬란히 빛나던 나 자신이었을 뿐, 영원을 약속할 만큼 상대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믿으시나요. 나는 과연 어느 쪽을 향해
by
정예진 에디터
2026.05.23
리뷰
공연
[Review] 파도를 지나 남는 것들 - 연극 '너울' [공연]
연극 '너울'이 그려내는 사랑과 돌봄의 시간
연극 ‘너울’은 등장인물 플로와 애니, 그리고 벨의 20대와 50대의 시간을 교차시키며 진행된다. 작품은 세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비추며, 과거의 선택과 관계가 현재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퀴어인 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며 시간을 살아내는지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작품 속 세 사람의 삶은 제목 그대
by
노미란 에디터
2026.05.23
리뷰
공연
[Review] 마음에 파란이 인다 - 연극, 너울
내 마음 호수이되 너는 노저을 배 아니라, 새 사랑은 너울처럼 오지 않기를
수요일 저녁이었다. 여전히 퇴근길 4호선 안은 서로의 체온을 오롯이 나눠볼 정도로 밀접했고 알갱이도 실한 물결인듯 우리, 인파에 휩쓸려 혜화로 쏟기듯 토해지다. 그때 내 얼굴엔 표정이 말끔히 비어 있었다. 그저 뒷사람이 앞사람을 밀고 밀고 또 밀리어 개찰구로 토해지기 전까지 나는 아무런 의지도 생각도 없어, 그건 뒷물이 앞물을 그저 따르는듯이 하나의 물결
by
서상덕 에디터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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