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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이대로 밤을 지새워도 좋겠다 - 금호아트홀 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 박규민 Violin (8.14) [공연]
툭툭 내디딘 선율의 발자국 — 금호아트홀 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 박규민 Violin (8.14) 감상 에세이
1. 14일의 굳이데이 ⓒ 유진 "이대로 밤을 지새워도 좋겠다." 그 생각을 했던 게 아마 인터미션이 끝나고,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D장조 2악장 중반부였던 것 같다. 이때는 1부에서 꼬박꼬박 잘 챙겨 보던 이정표도 아차차— 잃어버린 참이었다. 몇 악장인지는 머릿속 추측에 맡기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모른 채 멍— 하니 사방의 고요함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대를 알려주는 밤 [도서/문학]
루리, <긴긴밤>
루리 작가의 『긴긴밤』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 이들은 이미 많은 부분 파괴되어버린 세상에 남아 함께 걷는다. 그들은 같은 종도, 비슷한 나이대도, 큰 공통점도 없다. 그러나 노든은 치쿠와 윔보가 지켰던 알을 보호하고 그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에게 삶을 가르쳐준다. 노든이 가르쳐주는
by
김예은 에디터
2025.08.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느 밤 전화 벨이 울렸다
회피하고 싶은 현실은 때를 가리지 않고 연락해온다
늦은 밤 아빠의 핸드폰이 울렸다. 어지간해서는 누군가에게 전화하지 않을 시간. 우리에게 급하게 걸려 올 전화라면 예상할 수 있는 곳은 딱 한 군데. 전화를 받은 아빠의 입에서 나온 호칭은 원장님이었다. 우리가 아는 원장님이라고는 할머니가 오랜 시간 지내고 있는 요양원의 그분밖에 없다. 그래서 '원장님'이란 한 마디에서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윽고 고
by
장미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여름 밤의 수학여행 : 물방울로 그린 기억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공연]
소품과 여운으로 수놓은 월요일 밤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 물방울을 띄우는 ⓒ 장유진 14일 오후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럴 줄도 모르고 긴 바지에 낮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촉촉한 바닥에 밑단이 야금야금 적셔졌다. 그날, 줄라이 페스티벌의 14번째 공연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장식했다. 7월 한 달 동안 매일 공연이 진행되는 이 여름의 제전에서, 매주 월요일은 하콘이 주목하는 아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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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7.17
리뷰
공연
[리뷰] 기억상실 테마가 반복되는 이유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풋풋하고 설레는 청춘 로맨스에 아련하게 마음을 흔드는 기억상실 서사를 담은 전형적인 스토리
기억 상실이라는 테마는 강력하다. 기억과 추억이 소중하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기억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한 수업에서 좀비영화 '부산행'을 분석한 적이 있다. 주인공이 치매를 겪는 '살인자의 기억법'과 함께 작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수업에서 한 교수님은 인간, 비인간(좀비)의 구분은 무엇보다 기억에
by
김인규 에디터
2025.07.16
리뷰
공연
[Review] 축적되지 않는 기억과 남게 될지도 모를 무언가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카미야 토루를 잊지 말 것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잊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 마오리와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무색무취의 평범한 소년 토루. 전혀 접점이 없던 둘의 사이는 어느 날 불쑥 토루가 마오리에게 ‘우리 사귈래?’라며 말을 걸며 시작된다. 당연히 거절당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마오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말 걸지 말 것. 둘째,
by
박주연 에디터
2025.07.14
리뷰
공연
[Review] 특수한 상황이 전해주는 평범한 메시지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우리는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단순한 청춘 로맨스쯤으로 여겼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매일 기억을 잃는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소년. 설정 자체는 이른바 기억상실을 주제로 하는 로맨스로 한국 영화, 드라마, 소설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복해서 보인 전형적인 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
by
박은희 에디터
2025.07.14
리뷰
공연
[Review] 지금 이 순간의 사랑을 위해 -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리뷰
* 스포일러 포함 소설 원작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 뮤지컬로 재탄생되었다. 일본 청춘물 특유의 풋풋함과 감성이 잘 녹아든 이 극은 한 번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일을 잊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마오리와 그녀를 사랑한 도루의 미숙하지만 완전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연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이 있을까. ‘기억
by
박서우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의 다채로움을 머금은 영화들 [영화]
당신의 여름은 어떤 장면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지난 며칠간 이례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기온은 연일 기록을 경신 중이다.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조차 쉽게 떨어지지 않는 요즈음이다. 뉴스를 틀면 온열질환 예방법이 소개되고 있고 소셜 미디어로 눈을 돌려보면 더운 날씨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나 역시 여름을 썩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아니,
by
강채연 에디터
2025.07.13
리뷰
공연
[Review] 오늘을 사랑하기를 선택하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뮤지컬 <오세이사>를 관람하고
‘오세이사’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이미 대중들에게 굉장히 잘 알려진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흥행부터, 일본판 영화, 뮤지컬, 거기에다가 최근 추영우 배우와 신시아 배우를 주연으로 한 한국판 영화까지 제작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나의 스토리가 이토록 많은 장르의 작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
by
허희원 에디터
2025.07.13
리뷰
공연
[Review]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면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지더라도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
* 이 글은 해당 뮤지컬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갈까? 매일 아침, 사랑했던 사람을 잊고 다시 처음처럼 만나는 하루. 여자 주인공 마오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와의 내기에 떠밀려 고백하게 된 남자 주인공 도루는 마오리에게 ‘날 진심으로 사랑하
by
백소현 에디터
2025.07.12
리뷰
공연
[리뷰]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조각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반복되는 하루, 지워지는 기억 속에서도 진심은 무대 위에 또렷이 남는다. 소설과 영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더 직접적인 감정의 흐름으로 확장된다.
기억을 잃는 소녀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는 이제 소설을 넘어 영화와 뮤지컬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남겨진 추억이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매일 전날의 기억을 잃는 마오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반복해 고백하는 도루의 이야기는 특별하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인 감정을 이야기한다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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