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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연결을 읽다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균사 네트워크가 전하는 공생과 관계의 철학에 닿게 된다.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버섯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버섯이 직접 발행한 잡지'를 읽는 듯한 기분을 주는 지식 그림책이다. 버섯이 화자가 되어 자신들의 역사·신화·생물학·종류·약효·공생까지, 때로는 위트 있는 코너(기록, 대회 같은 설정)로 풀어내며 독자를 끌고 간다. 이런 잡지형 구성 자체가 읽기 리듬을 만들어서, 페이지를 넘기는 행위
by
정충연 에디터
2026.02.25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연결에 대하여 - 미코, 버섯의 모든 것[도서]
우리는 왜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어릴 적 TV 프로그램에서 집에서 버섯을 키우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평범한 아파트 방 한 칸에 어둡고 축축한 안개 같은 것이 뭉게뭉게 피어나고 있었고, 방에는 나무토막이 가득 차 있었다. 작은 나무토막 사이사이로 버섯들이 크고 작게 붙어있어 초등학생이었던 내 눈엔 버섯이 약간 징그럽게 느껴졌고, 버섯이 나무에 기생하는 존재로 생각되어 그때부터 느타리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상의 세계 속에서 영원히 헤엄치기 [영화]
영원을 책임지는 선택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사후세계에 대한 담론은 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나는 그 이야기에 질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언제든 기꺼이 참석할 의향이 있다. 그러니 나를 빼놓고 사후세계를 논하는 건 상상만으로 꽤 섭섭한 일이다. 과연 사후세계는 존재할까? 사후에도 세계가 있다면 죽음을 죽음이라 칭할 수 있을까? 사후세계는 죽음 뒤에 뒤따르는 게 아니
by
이한별 에디터
2026.02.17
리뷰
도서
[Review] 결국 모든 일은 사람으로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어떤 일이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획득해야 하는 필드에 있다면 작게라도 영감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세상에서 눈을 돌려 내 관점과 생각을 뾰족하게 다듬기 시작한 지 딱 1년이 됐다. 물론 그전에도 나만의 언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었으나 초점은 외부에 맞춰졌다.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어딘지, 브랜드가 어떤 톤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는지, 매체별 광고 전략은 무엇인지 등 대체적으로 유행하는 마케팅 사례를 찾아 애쓰며 제작하는 콘텐츠와 연결시키고자
by
정하림 에디터
2026.02.14
리뷰
도서
[Review] 사람들은 사람과 연결되길 원해서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사람을 담아내는 직업, 기획자
기획이란 단어가 우리 삶에 관여하고 있는 부분은 꽤나 크다. 조금 과장하자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현대인들의 삶 어느 곳에나 ‘기획’된 것들이 존재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튼 TV 프로그램, 밥친구로 삼은 유튜브 채널,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마주친 브랜드 팝업 스토어, 대문짝하게 여기 저기 붙어 있는 광고 포스터까지. 모두 ‘기획’ 단계를 거쳐 이
by
허희원 에디터
2026.02.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하트 모양 초콜릿은 이제 촌스럽다 : 2026 Valentine Report [문화전반]
가장 달콤한 사랑은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
매해 돌아오는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다. 그러나 이제는 편의점 앞에 줄지어 선 핑크빛 바구니들이 그닥 설레지 않는다. 이런 것에 설레 하기에는 나이를 조금 더 먹은 탓도 있지만 발렌타인 데이와 같은 부류의 기념일들이 기업의 상술이란 걸 알기 시작한 날로부터는 이러한 날들이 마냥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초콜릿이라 믿고 샀던 것의 상표명 뒤에서 ‘
by
하상은 에디터
2026.02.13
리뷰
PRESS
[PRESS] 목소리로 연결되는 세계 - 뮤지컬 ROGER [공연]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뮤지컬 <ROGER>는 항공·해상 관제 언어를 출발점으로 목소리만으로 연결되는 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탐구한다. 관제 시스템의 정확한 통신 구조를 인간 서사로 확장하며 보이지 않는 상대와의 교신 속에서 책임과 이해의 과정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시스템 언어에서 감정의 서사로 뮤지컬 < ROGER >는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동시대 창작뮤지컬이 탐색하는 새로운 소재와 형식적 실험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창작 단계부터 발표까지 신작 개발을 지원하며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서사를 제안해온 플랫폼으로 이번 작품 역시 독창적인 소재와 명확한
by
김서영 에디터
2026.02.12
리뷰
도서
[리뷰] 사람을 기획하는 일 - 우리는 결국 사람들과 사랑에 빠진다
우리는 늘 크고 작은 기획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지금 기획자로 일하고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획을 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때가 있다. 당장 내일의 스케줄을 짜는 일도 기획이 필요하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는 것도 엄연한 기획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 우리가 기획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는 순간은 따로 있다는 것을. 보통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순간에 이 단
by
김규리 에디터
2026.02.11
리뷰
도서
[Review] 기획이라는 애정 표현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사람은 결국 사람들과 사랑에 빠진다
사람에 너무 지쳤던 시절이 있었다. 기숙사에서 살던 때, 늦은 밤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던 날이었다. 내부등도 꺼진 버스 안에서 잠은 오지 않았고, 나는 몇 시간째 도로 위에 몸을 뉜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버스 맨 앞에 달린 TV 화면만 번쩍이고 있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화면 속에는 한 번도 본 적 없
by
이유은 에디터
2026.02.09
리뷰
도서
[Review] 결국 남겨야 할 이야기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편은지 PD의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비문학으로 시작했지만 수필처럼 읽혔고, 기획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다. 마케팅은 제품을 보여주는 일이지만 브랜딩은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문장처럼, 결국 우리 마음에 남는 건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이었다.
기획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담아낸 책이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기획'이 아닌 '사람'이었다. 모든 직업에 있어 '기획'이 기본이 되기보다 '사람'이 우선인 것을 언제나, 그리고 여전히 잊고 있었다. 콘텐츠를 넘어 사람을 읽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기획하는 일을 그린 책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살림하는 남자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결국엔 사람이다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결국엔 "사람"이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만큼 기획자라는 진로를 생각하고 꽤 살아왔던 나날들. 최근 몇 년 만에 좋아하던 장르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막막함이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에 실제 방송 기획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책을 읽을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이 챕터 안에 짤막한 에피소드들로 PD가 기획을 바라보는
by
조수인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AI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일의 본질을 다시 설계하는 법
처음 이 책을 집었을 때 솔직히 조금 망설였다. 책의 제목에 ‘디자인’이 들어가 있고, 저자인 올리비아 리 역시 27년 차 UX서비스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이 책이 과연 나에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아니기에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선뜻 확신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by
정선민 에디터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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