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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쓸모를 위한 쓸모없는 시간을 견디며 -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 [도서]
그들은 계속 그 자리에서 묵묵히 생산을 위한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책을 좋아해서 막연히 시작했던 작은 취미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글을 쓰는 건 내게 생산적인 시간은 아니다. 왜냐하면, 돈을 벌지 않으니까. 글쓰기는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가끔 우울한 생각이 든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이 시간에 알바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고. 알바를 해서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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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19.04.04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직시하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여전사의 섬 [공연]
지금을 살아가는 나를 직시하게 만들고, 나를 만든 세상을 직시하게 하는 연극 <여전사의 섬>
불과 한달 전 힘들게 일자리를 구한 나는 이 연극을 보며 속으로 참 많이도 울었다. 그 이유는 극 중, 일자리를 구하는 지니를 보며 요즘 극심 하다는 취업난을 뚫고 일자리를 구했던 내 지난 날들이 떠올라서 만은 아니다. 다만, 내 정체성을 꿰뚫어본 듯 나를 관통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나를 직시하게 만들고, 나를 만든 세상을 직시하게 했다. 판타지
by
고유진 에디터
2019.03.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도서]
오늘도 거울 속 내가 별로에서 약속을 취소하거나 마스크를 쓴 당신에게
예뻐지고 싶은 건 여자들의 본능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이상 제재를 가할 선생님이 없어진 우리는 해방감을 만끽하며 신나서 안경을 벗고 화장을 하고 염색이나 파마를 했다. 특히 시력이 많이 안 좋은 나는 두꺼운 안경을 벗자 그 변화가 유독 크게 다가왔다. 그때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연히 렌즈를 껴야 했고 당연히 화장을 해야 했으며 당연히 치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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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19.03.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들을 위해 [드라마]
항상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
학창시절만 해도 드라마를 보는 것은 내 일상 중 하나였다. 학교 야자가 끝난 뒤 집에 돌아오면 딱 맞는 시간, 급하게 손만 씻고 소파에 누워 드라마를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때라는 고3 시절에도, 수능 한 달 전에도 꼬박꼬박 드라마를 챙겨봤으니 내 드라마 사랑이 얼마나 큰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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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에디터
2019.03.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절의 너] 연약함: 이성의 장막 걷어내기
#078~#081
#078. 어떤 노래 연약하다는 것은 약하다는 것이 아냐 연약한 존재들은 비밀을 안고 있지 -영화 <어른이 되면> OST, ‘연약하다는 것은 약하다는 것이 아냐’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본 영화, <어른이 되면>에서 들었던 노래 하나가 한 번 떠오르더니, 내내 머리를 맴돌며 떠나지 않았다. 이 노랫말 때문에 쓰인 글이다. #079.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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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에디터
2019.03.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암흑과 침묵 속에서 맞닿는 기척 [도서]
그는 여전히 그녀를 모르고, 맞닿은 입술이 영원히 어긋나는 세계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이 거대한 세계를 한 장의 얇은 종잇장 안에 가두는 법을 배우는 것은 언제부터일까? 입체파 화가 피카소가 가장 좋아하던 일 중 하나는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른들이 산을 삼각형으로 그리고 집을 사각형으로 그리는 것을 알기 전, 아이가 만나는 3차원의 세계가 처음으로 2차원의 도화지 안에 오롯이 담
by
이현지 에디터
2019.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청음] 위아더나잇 'GRAY' 공연 리뷰
위아더나잇 단독콘서트 'GRAY' 공연 리뷰입니다. 오래도록 기억될 회색빛의 시간에 함께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청음] 위아더나잇 단독 콘서트 'GRAY' 지난 2월 23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위아더나잇의 단독콘서트 ‘GRAY’ 공연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공간이 올 때마다 늘 새로워 평소 좋아하는 공연장이기도 하다. 공연장으로 통하는 기나긴 계단을 따라 지하로 계속 내려가다보면, 오늘의 주인공들이 올라설 스탠
by
차소정 에디터
2019.03.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시간은 언제나 눈부시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기타]
저마다의 시간은 다르다
지난 2월 11일, 첫 방송이 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배우 한지민과 김혜자의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화제성 1위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필자는 눈이 부시게가 주는 감동과 의미에 대해 알아봤다. ‘혜자’라는 세계에서의 시간 극 중 주인공인 ‘혜자’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사실 아나운서 지망생이라고 하기엔 의아할 만
by
황채현 에디터
2019.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버나움>의 "그 아이들 지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영화]
두 시간 동안 딱 네 번만 웃는 아이가 있다. 한 귀퉁이가 파 먹힌 초콜릿 케이크를 눈앞에 뒀을 때, 한살배기 요나스를 세차장에서 목욕시킬 때, 돈을 모아 덴마크로 갈 꿈을 꿨을 때, 그리고 12살 생애 처음으로 신분증 사진을 찍을 때다.
두 시간 동안 딱 네 번만 웃는 아이가 있다. 한 귀퉁이가 파 먹힌 초콜릿 케이크를 눈앞에 뒀을 때, 한살배기 요나스를 세차장에서 목욕시킬 때, 돈을 모아 덴마크로 갈 꿈을 꿨을 때, 그리고 12살 생애 처음으로 신분증 사진을 찍을 때다. 아이의 이름은 자인 알 라피아고, 작중 이름도 자인이며, 다른 출연진들처럼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by
권령현 에디터
2019.02.15
작품기고
[Dream collection] 치료라는 것은
마음의 치료에는 많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것을 자신만의 공간에 우울함을 표출하는 것도 마음의 치료이다.
illust by Hosun Sim 마음의 치료란 것은 무엇일까?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던가 잠을 잔다던가 다른 사람에게 얘기를 털어놓는다던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한 듯 혼자서 글로 자신의 우울함을 남기는 것도 치료가 아닐까? 그렇기에 우울함을 우울한 글 또는 그림을 그리면서 표출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혼자만의
by
심호선 에디터
2019.02.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거울 앞에서 웅크리는 당신에게 [도서]
페미니즘 속 단 하나의 진리는 '여성 연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젊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외모라고 교육한다면 당연히 남성(그리고 여성)은 여성에게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싶을 때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에린은 그 사실을 잘 묘사했다. “이해가 가죠? 왜냐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니까요. ‘너는 못생겼어.’ 이게 바로 여자를 난도질할 가장 손쉽고도
by
정지은 에디터
2019.02.01
리뷰
공연
[Review]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 뮤지컬 '6시 퇴근'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
숨겨둔 내 안의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 뮤지컬 <6시 퇴근> # Prolog 사실 나는 공연을 보기 전에 사전에 정보를 많이 알아본 편이 아니다. 그저 제목, 출연진,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다시 말하자면, Just a Feeling! 처음 봤을 때 끌림이 느껴진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후로는 사람들의 후기, 반
by
곽미란 에디터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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