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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리,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까, 숨을까? [영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삶, 만남, 사랑을 우리의 현실과 대조해본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배경으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이 사는 여자와 욕망을 억누르며 사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여자주인공은 감정에 쉽게 기대지 않는 삶을 선택한 인물이다. 관계는 가볍고, 이별은 담담하며, 사랑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면 남자주인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조심스럽고, 자신의 다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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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은 에디터
2026.01.09
리뷰
공연
[Review] 공연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등용문 – 뮤지컬 판 [공연]
뮤지컬 '판' 리뷰
* 이 글은 뮤지컬 ‘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판’ 시츠프로브 중 ‘쾌하였도다’ 좋은 공연을 볼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스무 살, 연극 연출 입시를 준비 하면서 잠깐 스쳤던 인연이다. 연출 입시의 특성상,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토론을 자주 했는데, 지금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 깊었던 학생 A가
by
유희수 에디터
2026.01.08
리뷰
공연
[Review]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 뮤지컬 판 [공연]
이야기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직접 말할 수 없는 현실을 비틀어 드러내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책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손쉽게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를 요약해 주는 채널이나 글을 읽기보다는 듣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오디오북까지 등장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야기를 가까이 두고 살아가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 환경이 조선 시대 사
by
임채희 에디터
2026.01.08
리뷰
공연
[Review] 연말에는 재즈, 재즈 하면 연말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Plays Sheets of Sound [공연]
어떤 음악이든 많이 들어봐야 친해지기 마련이다. 차트에 있는 음악들이 다가 아니다. 재즈가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한국에 이런 음악을 하는 빅밴드가 있더라. 직접 느껴보면 알 수 있다.
2025년의 마지막 날,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JTO)의 공연 ‘JTO plays Sheets of sound’를 보기 위해 성수 아트홀을 찾았다. 어떤 음악보다도 록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연말 역시 홍대에서 보내리라고 다짐했지만, 재즈의 유혹을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사실 연말에는 재즈, 재즈 하면 연말 아닌가.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11월 초부
by
임지우 에디터
2026.01.07
리뷰
PRESS
[PRESS] 시지프스와 뫼르소, 그리고 우리 사이의 기묘한 연결 고리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
역설적으로, 네 명의 배우들은 돌을 굴려내는 과정에서 느꼈던 힘듦을 통해 강렬하게 뛰는 자신의 심장을 발견한다.
* 이 글은 뮤지컬 <시지프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팬데믹으로 인해 황폐해진 어느 미래의 세상에서, 극렬한 무의미 속에 놓여 있는 네 명의 배우 언노운, 포엣, 클라운, 아스트로가 한때는 극장이었던 곳에 멍하니 있다. 그들은 현재 삶에 대한 강력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보다 그들은 현재 무력감
by
이유빈 에디터
2026.01.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단 하나의 기적도 놓치지 않기 위해 자리를 지킨다는 건 [드라마/예능]
드라마 ‘코우노도리’, 고마워 모든 생명아.
기적은 흔히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고, 그럼에도 분명 일어나기 때문에 기적이다. 기적의 기준은 도대체 뭘까? 사람마다 기적의 기준치와 가치가 다를 것이라 예상된다. 수만 분의 1 확률로 복권 당첨이 되는 것도 기적이고 죽다 살아나는 것도 기적이고 그렇기에 내일이 있다는 것,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 누군가는 기적이라 한다. 어떤 이에게 기적은 일
by
이한별 에디터
2026.01.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이번 시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문화 전반]
시상식이 재미 없어진 이유, 사실 내가 변한걸까?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이상하게 해가 지날수록 무뎌지는 것이 있다. 낯섦이 사라지고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이전처럼 흥미나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 몇 번은 너무 아쉬운 것들. 최근 이를 가장 적나라하게 느낀 것은 모든 방송국 시상식이 다 지나가고 난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때였다. 한때는 이 시즌만 되면 앞다투어 올라오는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소식
by
김민정 에디터
2026.01.05
리뷰
공연
[Review] 판을 벌이니 내 가슴 쾌-하였도다! - 뮤지컬 판 [공연]
소설은 세상이 바뀐다는 증거
전기수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소설 전문 낭독자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조선 후기 소설 향유층이 늘어나면서, 세책방에서 책을 빌려 읽을 수 없는 가난한 문맹자들을 위하여 전기수가 나타났다. 그들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등으로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달하여 사람들이 잔뜩 몰입하게 했다. 사람들이 가장 깊이 빠져든 때에 입을 꾹- 다물어 다
by
이다혜 에디터
2026.01.05
리뷰
공연
[Review] 이야기는 칼이다 - 판 [공연]
이야기는 지키고 무찌르는 아름다운 칼이다.
고백하자면, 나는 이야기주의자다. 이야기로 세상을 읽는 일들을 좋아하고, 세상을 이야기로 쓰는 일들을 사랑한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벌어진 사건의 기록이 이야기라면, 삶이라는 조건 안에서 당신과 내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결국 이야기다. 이야기는 삶보다 자주 과장되고 허황되고 왜곡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야기를 읽
by
차승환 에디터
2026.0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획은 끝으로 - 작별하지 않는다 [도서/문학]
그들의 완성되지 않은 한붓그리기
붓을 떼지 않고 선을 이어간다. 기억해 둔 모든 점을 하나씩, 한 번씩 거쳐 간다. 결코 붓을 들기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느낀다.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도 앞으로, 하얗게 눈 덮인 지면紙面 위를 발자국을 꾹꾹 남기며 걷는다. 아직 시작점으로는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나 믿는다. 그어온 선을 좇아온 누군가, 언젠가, 네가. 그 뒤를 이어주리라고. 『작별
by
이다혜 에디터
2026.01.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깊숙이 흐려져본 사람만이 [서간문]
과거의 그림자 아래 현재를 깔리게 두지 않으며
안녕하세요, 다혜 님. 26년의 첫 글을 이렇게 편지로 담아 보냅니다. 저는 1월의 첫 주가 아직 채 끝나지 않았을 때 이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요, 서간문의 매력은 발신과 수신의 시간차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당신을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와 당신이 나를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그 사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기다림의 시간들이요. 다혜 님은 과연 언
by
김서연 에디터
2026.01.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당신에게 [서간문]
어쩌면 세상의 문들은 아주 가느다란 틈을 두고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닐까
안녕하세요 현승님. 덕분에 저는 인생에 있어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일면식도 없는 이에게 편지를 쓰는 일은 정말이지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이 글을 적어 내려가는 마음이 꼭 러브레터를 쓰는 것과 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온전히 몰입하여 안부를 묻고 감상을 쏟아내는 이 행위는 그 자체로 어떤 종류의
by
하상은 에디터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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