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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오피니언] 내 인생 절반 줄 테니까 네 인생도 절반 줘! - 강철의 연금술사 (2) [만화]
등가교환의 법칙
* 해당 글은 <강철의 연금술사> 2003년판 애니메이션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등가교환의 법칙 “사람은 무언가의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얻기 원한다면 그와 동등한 대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연금술에서의 등가교환의 원칙이다. 그때의 우리들은 그것이 세상의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초반에 등가교환의 법칙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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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8.16
리뷰
도서
[Review] 나 자신의 분신을 찾는 여정 - 데미안 [도서]
선과 악의 공존을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여정을 읽어본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알을 깨고 나오는 한 인간의 여정 이 책은 싱클레어의 “나는 내 이야기를 내가 열 살 났을 때 살던 소도시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의 체험으로부터 시작하겠다.”라는 회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린 싱클레어의 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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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에디터
2025.08.14
리뷰
전시
[Review] 화려함에서 현실을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화려한 궁정, 서민의 일상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평일 저녁, 퇴근 후 발걸음을 미술관으로 옮겼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전시장은 한산했고, 관람객 몇 명만이 고요히 작품 앞에 서 있었다. 어두운 조명 속에서, 나는 온전히 그림과 단둘이 마주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였다. 왕족과 귀족의 화려한 초상부터
by
이수진 에디터
2025.08.14
리뷰
공연
[Review] 조용한 소리의 아우성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그 몸짓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시작은 호기심과 욕심이었다. 뮤지컬에는 넘버와 대사가 있고, 연극에도 대사가 있고, 오페라에는 대사와 음악이 있듯 공연 예술은 사람의 ‘말’로써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용 공연에는 관심이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몸짓으로 말하는 것을 이해하기에 나는 식견이 좁은 사람이었다. < TRANS Ⅲ: 주어 없는 움직임 >을 보게 된 것은 말 없는 공연
by
박수진 에디터
2025.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두에게 다시 여름이 오기를 - 여름이 지나가면 [영화]
해체할 수 없는 찐득한 마음들이 들러붙어 어딘가에 조금씩 남아 있는 어린 시절. 햇빛에는 눈이 부시고, 스산함에는 소름이 끼치는 이 여름이 또 지나간다.
*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 전형을 노린 기준의 엄마는 서울에서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결정한다.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온 기준의 전학 첫날, 운동화가 사라지고 원래도 언짢던 마음은 시작부터 어긋난다. 그러다 같은 반 친구 영준이의 형인 영문이 신고 있는 아디다스 슈퍼스타가 자신의 것이라고 직감한다. 하지만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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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8.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것은 공하다, 어쩌면 기계마저도 [영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천상의 피조물’을 통해 AI과 인간 존재의 의미 변화
사유는 오랫동안 인간만의 것이었다. 창작하는 행위, 기도를 올리는 태도, 깨달음을 향한 수행.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의식과 감정, 한계를 전제한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공지능이 철학적 질문에 답하며, 소설을 쓰고, 설법한다. 사찰의 법당, 목재의 질감은 오래된 숨을 품고, 부드러운 햇살은 먼지를 감싸며 천천히 흐른다. 그 한가운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by
오수민 에디터
2025.08.12
리뷰
전시
[Review] 지루하지 않은 변화의 예술 - 어반브레이크 2025 [전시]
살아 숨쉬는 예술의 현장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이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건, 정형화된 갤러리의 고요함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주되고 움직이는 에너지였다. 벽면에는 작가들의 포스터와 낙서, 작업의 흔적들이 켜켜이 붙어 있었고, 그 사이로 사람들의 대화와 음악, 그리고 작품을 만드는 소리가 뒤섞여 흘렀다. 무엇을 먼저
by
이수진 에디터
2025.08.12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다섯 번째 이야기 [도서]
욕심에도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
작가님이 준비해오신 그림책은 구경도 못할만큼, 스케치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기에 치열했던 다섯 번째 시간이다. 다른 분들이 스케치로, 원화 채색으로 스텝을 오르락내리락 할 때 나는 확고한 한 발을 내딛지는 못했다. 중심 소재인 '조각'을 어떻게 이미지화할지, 실제 음식이 아닌, 단순한 색도 아닌 어떤 대상에 빗댈지가 풀리지 않다보니 그 주변의 스케치도 진척
by
임지영 에디터
2025.08.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그리움은 절대속도 [도서/문학]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주 데브리를 회수하기 위해 정거장에 찾아온 직원은 난감한 상황이다. 폐기가 결정된 우주 정거장을 점유하고 있는 노인 때문이었다. 그 노인, 안나는 워프 항법 시대에 필수적인 동결 수면 기술인 ‘안티프리저’를 개발한 뛰어난 과학자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수많은 동면을 반복하며, 100년 동안 오지 않는 우주선을 기다리
by
박정빈 에디터
2025.08.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감정을 담아주는 유일한 존재 [음악]
특히 쉽지 않은 나의 이번 여름을 담아주는 노래를 소개한다.
이번 여름은 참 쉽지 않다. 항상 불쾌지수, 최고온도, 살인적인 더위 어쩌구저쩌구하며 지내온 여름이지만 이번 여름은 특히나 쉽지가 않다. 자의적이든(식재료가 없거나) 타의든(출근해야 하거나)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일이 생겨 큰맘 먹고 집을 나서면, 정말이지, 열 걸음도 채 되지 않아 머리가 무거워져 자연스럽게 어깨가 말리고, 눈꺼풀이 무거워져 눈이 반쯤
by
장수정 에디터
2025.08.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달팽이 수집가의 회고록 - 달팽이의 회고록 [영화]
이 세상 모든 달팽이에게 건네는 용기와 위로의 말을 담은 영화
* 이 글은 영화 <달팽이의 회고록>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달팽이의 회고록>은 전체적으로 암울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띠는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영화다. 무채색과 채도 낮은 색감으로 회색 도시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와 장면 전환 연출 등이 돋보이기도 하는 영화다. 그보다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달팽이의 회고록>이란 제목에
by
조유리 에디터
2025.08.11
리뷰
도서
[Review] 충실한 청자가 될 것 - 데미안 [도서]
조용한 공백을 지적하다
첫 만남 스무 살에 대학교를 입학했다. 전공은 독어독문학.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특유의 거칠고 둔탁한 음성이 매력적이라는 사유로 선택된 전공이었다. 독일과 그에 관련된 것에 대해 아는 것은 전무. 그런 신입생들을 위해 마련된 전공 기초 과목으로 독일어권의 문학작품을 배우는 수업이 있었다. 그때 그 유명하다는 <데미안>을 처음으로 읽었다. 정확히 어떤 감정
by
서지원 에디터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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