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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다지도 사랑하는 당신에게 [서간문]
나도 당신을 성실하게 사랑할게요
당신에게 편지를 써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 초등학교 시절 시험 기간이 되면 당신은 내게 응원 편지를 써줬는데. 언젠가 학교에서 부모님에게 편지를 받아오라는 숙제를 내줬을 때도 긴 손 편지를 써줬던 기억이 나. 나는 그 편지들을 읽는 게 너무 좋았는데, 한 번도 답장을 보낸 적은 없었어. 진심을 담아 경건하게 고마움을 표하는 게 어쩐지 조숙한 척
by
윤하원 에디터
2025.04.21
리뷰
공연
[Review] 클래식과 실험 정신이 교차하는 재즈 공연 -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 첫 내한공연
넘치는 음악적 재능, 풍부한 상상력과 스토리텔링, 여유로운 쇼맨십이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4월 11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열린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의 공연은 현재 재즈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무대를 선사했다. 프랑스, 미국, 영국 출신의 세 음악가는 재즈의 전통과 실험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음악을 선보이며, 서정성과 에너지가 교차하는 연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곡 사이사이 이어진 해설과 관객 참여 유도는
by
김은빈 에디터
2025.04.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주체적인 필멸자의 삶에도 가치가 있음을
INTRO MBTI가 N인 저는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지나가던 억만장자가 제 생김새를 보고 불쌍해 보여서 깨끗한 돈 몇 억을 줬으면 한다거나,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아포칼립스 상황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상상이요. 그래서 그런지 둘 중 고르기 힘든 밸런스 게임도 재밌고요. 그러다 보니, 단순히 어떤 상황이
by
배지은 에디터
2025.04.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지금의 내가, 그 때의 너에게 [서간문]
열심히 살아보자.
지나가던 중에, 아니지. 언제나처럼 유튜브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넘기던 중에 우연히 시간 여행을 다루는 영상을 봤다. 영상에서 말하기를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래로 가는 것은 가능하단다. 그조차도 셈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먼 나중의 일이겠지만 일단은 가능성이 존재하니 그때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본다. 이 문장을 적는 중에 다시 생각해 보
by
김상준 에디터
2025.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건, 건강한 육체에 깃든 맑은 정신과 웃음 [영화]
이 영화는 무섭지만, 귀엽습니다
붉은 조명, 불안감을 자아내는 음악, 사유리라고 불리는 인물의 괴이한 몸짓. 지난 16일에 개봉한 영화 <사유리>(2025)의 오프닝은 영락없는 호러 영화의 도입부다. 사유리는 작은 방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히키코모리의 삶을 사는 걸로 보인다. 사유리의 엄마는 지친 표정으로 익숙한 듯 사유리의 방문 앞에 음식을 가져다 놓는다. 과거로 되돌아가기를 염원하는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도서/문학]
정체성을 꽃 피우는 이름
* 흥미로운 Opinion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 Literati의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초록색 얼굴에 긴 칼집 흉터, 그리고 긴 무쇠 못이 가로로 박힌 괴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녹색의 흉측한 외모는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이나 테마파크의 공포 체험 등에서 사용하기에 딱 좋으며, 이 캐릭터는 으스스-한 할로윈이면 빠지지 않는 인기 코스튬
by
박유진 에디터
2025.04.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달에게 [서간문]
내가 달을 자주 올려다보는 이유
친애하는 배우님께 진짜로 읽으신다는 상상을 하니, 손이 키보드 위에서 잠시 얼어붙었어요. 가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배우님을 만나게 된다면 내가 말을 걸 수 있을까?' 하고 상상하기만 했었는데... 말은커녕 저는 편지를 쓰는 것부터 어쩔 줄 몰라하고 있네요. 록산에게 편지를 주는 시라노는 얼마나 떨렸을까요. 저는 작년에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된, 신팬(?)
by
채수빈 에디터
2025.04.19
리뷰
도서
[Review] 독일 최고 문예비평가가 죽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한 점의 그림 – 고독의 이야기들
현실과 환상을 휘저어 겹겹이 쌓아 올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벤야민이 쓴 문학작품들이 지금껏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가디언 <고독의 이야기들>은 발터 벤야민의 이름 아래 출간된 유일한 문학작품집이다. 그가 살아 생전에 발표하지 않았던 그의 일기 속 단편 소설(노블레), 서평, 메모와 같은 글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막연히 떠오른 감상은 “벤
by
신지원 에디터
2025.04.18
리뷰
PRESS
[PRESS] 기적은 구원인가, 지옥인가 - 시프트
고통을 전이하는 능력이 저주로 뿌리내린 사람과 구원으로 뿌리내린 사람의 대극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등을 통해 고어하지만 희망찬, 귀엽지만 잔혹한, 무섭지만 애틋한, 섬뜩하지만 경쾌한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구축해 나가는 조예은 작가의 신작이 발간되었다.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수상작이자 조예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시프트>의 개정판이다. 현재 동명으로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의 원작 IP이기도 하다
by
주영지 에디터
2025.04.17
리뷰
공연
[리뷰] 평범한 인물의, 평범한 삶을 그리다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70살 생일을 맞은 춘자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처럼, 환상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소원을 찾아가는 이야기
2025년 상반기 ‘할머니’를 소재로 한 두 편의 뮤지컬이 공개되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문예 학교에 다니는 할머니들의 삶을 그들이 쓴 시를 통해 조망했다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늙어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70세 생일날, 생일 소원이 기억나지 않는 고춘자 앞에 춘자의 느
by
김소정 에디터
2025.04.1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사랑을 알려준 너에게
너를 향한 편지
안녕.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사적인 감정을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 대한 내 마음을 어딘가에 소리치고 싶었나봐. 너를 만나고 나는 참 많은 감정을 배웠어. 사람들이 사랑을 하면 성숙해진다고 말하지만 나는 네 앞에선 늘 어린애가 되고 사랑보다 일이 먼저여야 한다고 하지만 늘 네가 일순위가 돼. 알지
by
임영희 에디터
2025.04.17
리뷰
공연
[Review] 봄 초입의 성수동 어느 공연장에서, 신나고 아름다운 재즈와 함께 -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 첫 내한공연
기대와 불안을 함께 안고 지난 4월 11일 오후 7시 반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아트홀을 찾았다.
재즈공연을 좋아하지만 공연장에 찾아갈 때는 묘한 긴장을 하게 된다. 현대 재즈에는 전위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서다. 긴장과 해결, 반복되는 테마 하에서의 변주와 즉흥은 내가 재즈를 사랑하는 요소지만 지나치게 과감한 시도는 자주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내가 재즈 공연에 어느정도 방어적입 입장을 보이는 것은 긴장과 긴장과 긴장 그리고 혼란과
by
김인규 에디터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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