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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멀티페르소나를 가진 우리에게 [도서/문학]
아직 만나지 못한 것들에도 골고루 가닿을 거야
"개와 고양이" 혹은 "고양이와 개"가 아닌 "개와 개의 고양이"라는 낯선 책 제목이다. 조사 '~의'가 소유와 소속을 나타내는 것을 알기에 '개가 고양이를?'이라는 생각과 함께 소유에 대한 부정적 의미가 떠올랐다. 섣부른 우려와 다르게 다행히 이 책은 "개와 개의 고양이"가 "개와 고양이"로 나아가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그림책이어서그런지 많은 사람이 바
by
오은지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초상화를 통해 보는 화가와 후원자 [미술/전시]
아버지를 뜻하는 라틴어 ‘Pater’에서 유래한 단어 ‘Patron’은 예술가를 사회경제적으로 뒷받침하고 작품 창작을 장려하는 후원자를 가리킨다. 우리는 에술가들의 작품을 개인 기질의 표출 또는 천재성의 산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시각도 타당하지만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나 예술가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는 후원자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 고대와
by
박준영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 담긴 인디 밴드 [음악]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속으로 뛰어들기보단 흔들거리는 야자수 아래의 해먹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머송> 이라고 한다면 깨물면 점점 녹아드는 빨간 맛을 궁금해하거나 팥빙수에게 사랑한다고 소리치는 음악들을 떠오르기 쉽다.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리듬 속에서, 우리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바람이 스치는 그늘에서 듣기 좋은 여름 노래도 있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속으로 뛰어들기보단 흔들거리는 야자수 아래
by
이지연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달콤한 경쟁이 주는 '사람의 맛' [드라마/예능]
이때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달콤함인가 쌉쌀함인가?
달콤살벌한 디저트 전쟁이 시작된다. 9박 10일 동안 펼쳐지는 디저트 셰프 10인의 국내 최초 디저트 서바이벌 리얼리티. # 달콤하지만 살벌한 어렸을 적, 나는 <꿈빛 파티시엘>이라는 만화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감딸기라는 소녀가 세인트 마리라는 제과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만화다. 이 만화에서 감딸기는 다양한 역경과 고난을 친구들과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16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와르르
blue
[illust by 디다] 미련인지 오기일지 모를 것들이 구겨 넣어진 가방이 무거웠다. 가방을 멘 양쪽 어깨에는 분명 눌린 자국이 빨갛게 났을 거야, 하며 정처 없이 걸었다. 갈 곳 없는 것을 숨기고 싶은 걸음은 이상하리만큼 한치의 주저함도 없었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만은 숨길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분명히 남들에게 이상해 보일 거라며 겁 많은 영혼
by
최주아 에디터
2023.06.16
리뷰
공연
[Review]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연극 '하얀 밤, 그리고…까만 아침'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찰나의 영원성
1.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도시의 밤하늘 아래에서 목구멍 깊은 곳부터 들끓는 경멸감에 괴로워해 본 적이 있는가?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구 욕설을 퍼붓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은? 젊은 사람이라면, 아니 젊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는 이라면, 하다못해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믿는 이라면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말할 수 없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15
칼럼/에세이
칼럼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 시티 오브 갓과 올드보이 ②
20년이 훌쩍 지나버린 르네상스.
‘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을 외면으로만 보아 그 달콤한 과육은 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어떠한 것을 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에서는 다채로운 브라질 문화를 다룹니다. 삼바와 축구, 자유와 열정… 그 속에 있는 이야기에 한 입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왜 브라질이
by
류나윤 에디터
2023.06.13
리뷰
공연
[Review]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우주먼지가 되고 싶어요!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당신은 어떤 우주먼지가 되고 싶나요?
시놉시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이 둥둥 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소녀는 삶에 대한 정답을 찾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게 정답일까? #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우주먼지가 되고 말겠어! 이제는 정말 익숙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12
리뷰
공연
[Review] 미련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삶, 연극 '우주먼지' - 제1회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연극 ‘우주먼지’는 자기긍정의 삶은 자기부정을 인정할 때 완성됨을,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기약 없이도 아름다운 방황임을 말한다.
시놉시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을 둥둥 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노숙자는 스스로를 불필요한 먼지라 여기는 소녀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건넨다. 과연 소녀는 삶에 대한 정답을 찾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
by
유수현 에디터
2023.06.12
리뷰
공연
[Review] 스스로를 부정하지 말기를 - 연극 우주먼지 [공연]
세상의 우주먼지만큼 작은 존재일지라도, 우리 모두에게 제각각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이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를 부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이 둥둥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소녀는 삶에 대한 정답을 찾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게 정답일까? 어느 날 문득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내가 느끼는 상황과 감정
by
박현빈 에디터
2023.06.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초록이 있는 삶 [도서/문학]
초록을 좋아하는 두 작가의 '영혼 정화 연수' 프로젝트
자연을 사랑하는 자칭 김숲과 이나무. 나름 완벽주의자들, 허점은 슬로우 시스트… 신속 정확히 신조인 나라에서 꺼이꺼이 고군분투하는 거북이 군단이다. 큰길을 한번 떠나보자고 마음먹고 만든 프로젝트. ‘영혼 정화 연수’ 프로젝트이다. 6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독립출판 페어 ‘리틀프레스페어‘에 다녀왔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독립 작가의 책을 볼 수 있었
by
이지은 에디터
2023.06.10
리뷰
공연
[Review] 이루지 못한 자들의 무의미해보이는 찰나를 위한 시 - 연극 ‘우주먼지’,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사랑스러운 메시지
전철에서 술 취해서 곯아떨어진 아저씨가 삼십 대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한테 기대는 것을 본 적 있다. 둘은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그 여자는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고 그냥 있었다. 둘 사이에는 어떤 성적이거나 강요된 맥락은 보이지 않았고, 어떤 고귀한 의도나 특정한 애정도 묻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엔 묘한 위안감이 있었다. 짐승이 서로의 몸통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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