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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언어와 개념의 문제 - 산책하는 침략자
언어와 개념은 다르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산책과 침략은 정반대의 행위다. 대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있어 산책은 관찰을 통해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침략은 대상이 무엇이냐보다는 침략자 자신의 공격적 자아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연극에서 침략자는 하염없이 산책한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는 틀린 것이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던 산책과 침략의 개념 둘 중 하나는
by
노상원 에디터
2021.08.16
작품기고
The Writer
[재와 별] 개와 고래의 시간
모든 것이 천천히 낡아가는 계절이었다
<개와 고래의 시간>은 영화 프리퀀시(2000)의 설정을 빌린 글임을 밝힙니다. * 1-1. 아버지는 열일곱 살 난 적 담배를 배웠다고 했다. 빨갛게 타들어 가는 연초 끝으로부터 시선을 올리면, 어김없이 심 굵은 머리를 슬슬 쓰다듬는 친부의 손길이 느껴졌다고. 그런 날엔 꼭 정수리로 옮겨 묻은 피비린내를 지우고자 펄펄 데운 물로 멱을 감았단다. 아직까지
by
오송림 에디터
2021.08.14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의 개념을 빼앗는 외계인의 등장?! :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마에카와 토모히로 작 · 이기쁨 연출)을 관람하고
※ 본 글에는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마에카와 토모히로 작 · 이기쁨 연출)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당신의 '개념'을 누군가에게 빼앗긴다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차별'이라는 개념을 빼앗겼다고 가정해보자. '차별'이라는 단어 자체는 알고는 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차별'이 무
by
이다영 에디터
2021.08.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레드불, 날개를 달아줘요! - 축구에서 브랜딩을 찾다 #7
IMC의 모범 사례. 레드불의 마케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여기 어떤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시간을 지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항상 강조하고 다닌다. 하지만 그런 그가 만약 회사에서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이론에 따르면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은 크
by
이중민 에디터
2021.08.14
리뷰
도서
[Review] 편집자의 세계, 숨겨진 또 다른 예술가
편집자가 되기 위한 교과서
혹시 영화 <지니어스(Genius, 2016)>를 알고 있는가? 주드 로와 콜린 퍼스가 주연인 영화로, 실존 인물인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Maxwell Perkins, 1884~1947, 콜린 퍼스)와 <천사여, 고향을 보라>를 쓴 작가 토마스 울프(Thomas Wolfe, 1900~1938, 주드로)의 첫 만남과 첫 작품을 함께 출판하는 영화다. 지니어
by
이서은 에디터
2021.08.14
리뷰
공연
[Review] 나의 마지막 저널; 외계인이 고향을 침략했다 - 산책하는 침략자 [공연]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
* 본 리뷰는 작성자 본인이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를 감상 후, 허구적 요소를 상상해 추가하여 등장인물 사쿠라이 쇼조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해안가 작은 항구, 나의 고향 해안가의 작은 항구 마을, 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도 않고, 마을 축제가 간간이 열리면 이웃 주민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리던 곳. 내 어릴 적 추억 속 고향은 조용히 미소 짓고 있는
by
이수진 에디터
2021.08.1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마을 꼭대기 개인 카페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법 [공간]
이유도 모르고 바삐 지내는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방문해봤으면.
“좋은 하루 보내세요!” 카페에 들어서려는데 그곳에서 나서던 누군가가 이런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나왔다. 차분하고 따듯하면서도 꽤 맑고 또렷한 목소리였다. 나는 생각했다. ‘친한 사람인가? 저런 인사를 주고받는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참 부럽다.’ 그러고는 내심 기대했다. 나한테도 저런 인사를 해주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 카페에
by
정소미 에디터
2021.08.11
리뷰
공연
[Review] 개념으로 사고하고, 선택으로 완성하다 -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문과들을 위한 SF. '인간다움'이란 결국 무엇일까?
Synopsis 해안가의 작은 항구 마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져 매일 같이 미군 기지의 전투기 소리에 불안감이 고조된 그곳에서 3일간 실종되었다 돌아온 남편 '신지'는 아내 '나루미'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어린아이처럼 변해버린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한 할머니가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고, 심지어 마을에선 원인을 알 수 없
by
이중민 에디터
2021.08.10
리뷰
공연
[Review] '개념 없는' 인간들의 투쟁 - 산책하는 침략자
산책처럼 느즈막한 침략
우주적 관점의 인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심오한 철학서를 읽으며, 흐드러진 야경 속 손톱만한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반복되는 일상에 삶의 의미를 상실한 상태에서, 여타 스스로를 잔인할 정도로 객관화하게 된 순간에 누구나 던져본 적 있는 거대한 물음일 것이다. 그러나 곧 돈벌이에 하등 도움이 안 될 답 없는 질문임을 깨닫고 훌훌 털어버렸을 지도. 우리는
by
오송림 에디터
2021.08.09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미술]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의 정확한 개념과 역할
사람들은 흔히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의 정확한 개념과 기능을 몰라서 이 용어들은 같은 의미로 사용하거나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갤러리' 3개의 용어의 개념과 역할, 기능, 배경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 가장 먼저, '박물관(Museum)'에 대해 알아보자. 박물관의 정의를 간단하게 말하면 '미술 자료를 포함해
by
김지윤 에디터
2021.08.06
리뷰
공연
[Review] 어느날 '개념'을 도둑맞는다면 -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어느날 나의 개념, '인간다움'이 뺏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느날 '개념'을 도둑맞는다면? '개념'이란 세상을 보는 창구다. 예컨대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 교류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쁨을 누린다. 그런데 어느날 누군가 이 기쁨이라는 개념 자체를 뺏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애석하게도 행위는 그대로지만 개념에 대한 도식과 감정은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평생 쌓아온 기쁨이라는 감정과 경험도 재처럼
by
신지예 에디터
2021.08.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와 함께 달을 보러 가기로 했다
언덕 위에 올라가서
오후 5시, 동대문역 1번 출구로 나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올라왔다. 헉헉거리며 오를 때는 속으로 ‘이놈은 왜 이런 곳에서 보자고 한 거야?’라며 툴툴댔지만 올라와 보니 경치는 확실히 좋았다. 성곽 내부에 이화벽화마을과 낙산공원이 있고, 성곽 외부 건너편에는 언덕 위에 밀도 높게 조성된 창신동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우산을 챙겨올걸. 날이
by
노상원 에디터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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