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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집에서 가족까지, 가족에서 더 큰 가족까지 – 벌집과 꿀 [도서]
집과 가족 중 단순한 상징은 아무것도 없다.
소설 『벌집과 꿀』은 폴 윤 작가님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집', '가족', 그리고 '이주민'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아픈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역사적 상실과 이산의 아픔을 겪는 이들의 내면을 탐구하며, 진정한 의미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상실과 그리움으로 엮인 '집'의 의미 『벌집과 꿀』에서 '
by
임주은 에디터
2025.07.01
리뷰
도서
[리뷰] '벌집과 꿀' 그리고 디아스포라의 공간 정치학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다루는 작품이 출간됐다. 폴 윤의 <벌집과 꿀>이 그것이다. 작품은 일본 에도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시간들, 사할린 섬, 바르셀로나, 런던 등의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국 디아스포라의 특수성을 넘어 보편적인 인간 경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디아스포라는 기원적으로 '흩뿌려짐'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본래 고향이나 조국을 떠나 다른 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는 민족 집단과 그들의 경험을 지칭한다. 한국적 디아스포라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으로 시작된 초기 이주에서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함경도와 평안도 주민들의 만주 이주가 있었고, 186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는
by
신동하 에디터
2025.06.30
리뷰
전시
[Review] 143점의 소장품으로 400년의 흐름을 훑다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모네, 터너, 드가부터 폴 시냐크, 피카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을 한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특히 좋아하는 인상주의 작품들을 시간순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건, 내게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다녀온 전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는 역사가 기억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400년의 미술사를 단숨에 훑을 수 있었다. 모네, 터너, 쿠르베, 에드가 드가와 같은 인상주의 대표
by
김효주 에디터
2025.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젠가는 똑같이 저물 그 태양의 눈부심 속으로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속 저물어가는 사랑, 그 권태에 대해
사랑의 권태를 다룬 영화는 흔하지 않다. 적어도 내가 이제껏 봐온 사랑 영화는 그러했다. 이 영화는 저물어가는 사랑, 그리고 새롭게 찾아온 그 어떤 사랑도 단순히 낭만적으로 보이거나 슬프게 보이게끔 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동시에 슬픈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 속 두 사랑이 그러했다. 결혼 5년차, 무료한 결혼 생활에 권태를 느낀 마고 앞에 다니엘이라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랜 세월이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것들 [영화]
<처녀 자살 소동> 속 자리한 소녀들, 그리고 소년들의 심리에 관하여
<처녀 자살 소동>. 제목 때문에 이 영화가 가진 고유의 개성이 많이 퇴색된다고 느낄 정도로 아쉽게 느껴지는 한국어 제목이다. 이런 제목이 주는 느낌을 차치하고 보았을 때, 즉 영화의 원제인 'The Virgin Suicides'를 놓고 봤을 때 영화를 바라보면 전혀 다른 의미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푸르스름하고 어딘가 냉소적인 영화. 정말 사랑하는
by
오태규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인간뿐 [미술]
프리드리히 니체의 <비극의 탄생>으로 본 17-19세기의 인간의 모습
17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살펴본 인간의 모습은, 알을 깨고 나왔지만 다시 새로운 알에 갇히는, 마치 영겁회귀 같은 순환이 반복되는 영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세기마다 던지는 질문의 방식과 그 대상이 각기 달랐지만, 결코 극명하게 대립하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만날 수 없는 대척점이 아니라 전환의 지점이 있었고, 그 지점에서 인간은 기존의 세상
by
이예린 에디터
2025.05.17
리뷰
영화
[Review] 가진 소년과 갖지 못한 소녀 - 보이 인 더 풀 [영화]
꿈을 향해 홀로 또 함께 헤엄치던 소년과 소녀
『여름, 2007』 “비밀로 할 수 있어?”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은 물갈퀴를 가진 특별한 소년 ‘우주’를 만난다. ‘우주’의 물갈퀴는 ‘석영’과 ‘우주’ 둘만의 비밀이 되고, 평생 같이 수영을 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우주’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으로 수영에 두각을 나타내며 헤어지게 되는데... 『여름, 2013』 “너만 내 얘길 들어줄 수 있어
by
오태규 에디터
2025.05.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해라, 일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추지 말자. 천천히 계속 걸어가자.
1. “꿈이 뭔가요?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요?” 묻는 말이 대학생 때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면, 취업할 나이가 되고 나니 “일하시나요? 무슨 일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더 많이 듣고 어렵게 되었다. 대학에 입학한 해부터 가만히 시간이 흐르는 걸 구경하고 있지는 않았기에 내 인생에 부끄러움은 없지만, 같은 경험을 했던 친구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by
정서영 에디터
2025.03.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거짓은 실제를, 이야기는 현실을 - 더 폴: 디렉터스 컷 [영화]
거짓은 실제를, 이야기는 현실을
희망을 바라는 이는 대부분 고통을 겪고 있는 이다. 누군가 말하는 희망이 눈에 띄게 밝을수록 그는 지금 아주 어두운 곳을 지나고 있을 거라고. 나는 가끔 그렇게, 감히 그의 사정을 예측해 보곤 한다. 행과 불행이 등배처럼 서로를 이고 지며 부대끼듯 존재하고 있다면, 그 극단의 것들이 쉴 새 없이 교차하며 흘러가는 것이 삶이라면, 삶에서 찾아오는 상승과 하
by
차수민 에디터
2025.03.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갑작스레 도래한 웹 매거진 시대에 '진짜' 매거진을 찾아내는 법 [문화 전반]
난 이 시대를 본격적으로 즐겨보기로 했다! 파도처럼 물밀듯 몰려오는 웹매거진 시대에, 등대 하나를 세웠다. 거친 파도 속에서도 내가 켜둔 등대의 불을 따라 조금 더 수월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항해할 수 있도록.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어느 순간 인스타그램 속에는 웹매거진이 판을 친다. 나의 관심사가 아무래도 그쪽이다 보니, 알고리즘이 유독 매거진 쪽으로 발달하여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하루에도 족히 5개 이상의 새로운 매거진 계정과 마주한다. 사실 이제는 정말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에디터’가 될 수 있는 편집의 시대니까. 이런 현상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by
정한나 에디터
2025.02.24
오피니언
영화
추락과 비상 - 더 폴: 디렉터스 컷
추락 이후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영화를 보며 떠올렸던 것은 ‘이야기의 힘’이라는 키워드였다. 좋아하는 이야기에 몰입하며 힘을 얻는 것, 나와 닮은 이야기를 들으며 위안을 얻는 것, 그 이야기에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마침내는 자신이 원하던 결말을 만들어가는 것.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바로 이야기가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보잘 것 없는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허구
by
조현정 에디터
2025.0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를 살린 이야기에게 보내는 찬사 - 더 폴: 디렉터스 컷 [영화]
이야기가 한 사람의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내 인생 최초의 사고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살에 일어났다. 안방에 있는 아빠랑 놀다가 신나서 거실로 뛰쳐나왔는데, 바닥에 깔려있던 카펫을 밟고 그대로 미끄러져 거실 유리문을 뚫고 지나간 것이다. 워낙 어릴 때 일어난 사고라 그날의 일은 딱 두 가지 흐릿한 장면으로만 기억된다. 하나는 놀라서 달려온 엄마에게 안겨서 죽기 싫다고 가족들과 함께 오래오래 살
by
서예진 에디터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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