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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코렐라인, 단추구멍 너머의 진짜 세계를 보다 [영화]
단추구멍으로 본 세계, 그 좁은 틈의 교훈
* 해당 글에는 영화 <코렐라인>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한 번쯤 봤을 영화, <코렐라인>이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이 영화는 현실에 불만을 품은 소녀 ‘코렐라인’이 집 안의 작은 문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곳에서는 항상 바쁘기만 한 현실의 부모님 대신, 자신을 위
by
정민경 에디터
2025.10.31
리뷰
PRESS
[PRESS] 시, 좋아하세요? - 시 보다 2025
다섯해 째 출간되는 <시 보다> 시리즈는 문지 문학상[시] 후보작을 묶어 출간해오고 있다. 데뷔 10년 이하 시인들의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발표한 시들을 검토하고, 여덟명의 시인들이 선정되었다. 구윤재, 김복희, 김선오,문보영, 신이인,유선혜,이실비,한여진 작가 별로 각 시 4편과 시작 노트, 추천의 말로 이어지는 순서로 충분히 시를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중에서도 세 명의 시인과 그들의 창작 세계를 담아낸 시작노트가 유독 인상적으로 남았다.
시를 좋아하냐는 말에 쉽게 대답하지를 못하겠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시들이 너무나 많아서일까 아니면 그다지 창창한 해석의 나래를 펼쳐 읽어내는 게 아니라는 머쓱함에서일까. 아무튼 시만 생각하면 나만 궁금해하는 짝사랑을 하는 기분이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시와 시인이 있고 그 중에서도 젊은 시인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세계를 잠시 엿보게 해주는 <시 보다
by
노현정 에디터
2025.10.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2025 프리즈 런던에서 미술계를 살펴보다 [미술/전시]
조금 늦은 2025 프리즈 런던의 방문기를 남긴다. 글로벌과 한국 미술의 맥락에서 행사를 살펴본다.
지난 10월 15일부터 19일, 런던의 리젠트 파크에서 프리즈 런던이 개최되었다. 19일에 직접 방문한 현장에는 연초 미술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페어의 활기를 돋구고 있었다. 12년 이하 신생 갤러리들을 소개하는 Focus 섹션과 아티스트 투 아티스트(Artist-to-Artist), 그리고 스페셜 섹션인 “Echoes in
by
정진형 에디터
2025.10.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맞다, 이건 로컬에 대해 찬미하는 글이다.
잠시 호평에 이끌려 집나갔던 탕아가 다시 보문동으로 돌아온 이야기
엄마는 내가 20살 이후부터 거주하기 시작한 서울에 주기적으로 오셔서 놀다 가신다. 내가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이었을 때는 내가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엄마가 직장에 다니시느라 서로 잘 만나지 못했던 반면, 이제 내가 직장인이 되고 나니 나는 여유가 없어졌지만 최근에 은퇴한 엄마는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도 엄마가 서울에 오실 때면
by
이유빈 에디터
2025.10.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층간 소음의 품격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소리를 녹음하고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기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보자.
나는 지난 일 년 동안 집안의 소음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 못했다. 정확히는 집을 타고 들어오는 여러 소리들 때문이다. 바로 층. 간. 소. 음. 저녁 여섯시부터 아홉 시 사이 윗집에서 들려오는 발망치 소리, 아이들이 내는 함성, 의자 끄는 소리, 각종 생활 소음은 매일같이 일상을 흔들었다. 순간순간 ‘곧 멈추겠지’ 싶었지만 그 소리는 매일 반복되며 삶의
by
최아정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반항하는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밥 퍼거슨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 그냥 좀 넘어가지 않는 사람.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구태여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 말고, 작은 것이라도 바꾸려 드는 사람. 반항하는 인간이다. 퍼피디아 베벌리 힐스나 밥 퍼거슨 같은 사람. 물론 그 과격함에 있어서 둘은 적잖이 차이 나는 인물이지만, 어찌 됐든 반항하는 인간이다. 최근 개봉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하 PTA)
by
김하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MZ 시인 고선경 표 소다수를 맛보다 [도서/문학]
고선경의 항기를 따라
입안을 가득 채우는 탄산, 찰나의 기포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미미한 감각들. 마치 그런 순간을 닮은 시집이 있으니, 바로 고선경의 <샤워젤과 소다수>이다. 마치 한 통의 딸기 맛 물약과도 같은 작품들, 그 곁에서 건네받았던 향을 이곳에 살포시 남겨 본다. 당신에게 향기로운 헛것을 “너에게 향기로운 헛것을 보여주고 싶다.” 책의 펼치면 가장 먼저 마주할 수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말보다는 [미술/전시]
백현진의 <말보다는 Beyond Words>를 떠올리며
어느 순간부터 나에 관한 과하게 많은 정보를 드러내는 게 꺼려져 인스타그램 피드를 하나씩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금 내 피드에 남아있는 게시물은 단 4개. 그중 가장 오래된 게시글, 절대 지우지 않는 사진이 하나 있다. 전시 <말보다는>을 위한 가상의 대본 「사람이 많이 다녀 막다른 골목이라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발췌한 대사. 아니, 영원하지 않았
by
김서현 에디터
2025.10.10
리뷰
공연
[Review] 허구의 지옥에서 현실을 보다 - 연극 "단테 신곡"
육체의 고통으로 표현된 지옥, 그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본질
정동환 배우의 무대인생 5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 《단테 신곡》은 고전의 재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새롭게 호출하는 인문학적 여정이었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원작을 토대로 구성된 이 연극은 지옥·연옥·천국을 통과하는 여정을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다. 그러나 작품은 단순히 종교적 상징에 머물지 않고, 신의
by
정충연 에디터
2025.10.07
리뷰
공연
[Review] 사후세계에서 바라본 삶이란 - 단테 신곡
지옥에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다
단테의 신곡을 선보이는 세종문화회관과도 맞닿아 있는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에는 최승자의 <20년 후에, 지(芝)에게> 중 일부분이 선정되었다. 이상하지, 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 고단함 속에서도 삶에 대한 예찬을 저버리지 않지만 살아가는 것이 마냥 버겁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계속되는 후회와 불안이 있고 그 속
by
이지혜 에디터
2025.10.06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다 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을 기리며. [사람]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별세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도구 사용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하며 학계를 뒤흔들었던 그녀는, 평생 열정을 다해 연구와 환경 보호를 이어갔다. 완벽한 준비 없이도 도전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준 삶이었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월 1일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 일정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의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지식은 전파하다가 가신 것 같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의 별세 소식을 접하니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잠깐 다른 시선을 장착하기, 부산 여행
일상에 고이지 않고 현실과 거리를 두고
오래간만에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보고 싶은 전시가 있고, 숨 한 번 돌릴 시간이 필요해서 겸사겸사 부산으로 향했다. 요즘 부산이 해외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번화한 도시인데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여러모로 매력적인 곳이라고.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다녀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앞으로도 뒤로도 외국인이 가득했다. 부산, 핫한 곳이었다. 첫 행선지는
by
장미 에디터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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