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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질문 끝에 온전한 내가 있기를 - 메멘토 북 [도서]
나를 이루는 기억의 대답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생각을 언어로 치환해내는 일을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 매우 어려워하기도 한다. 실체없이 복잡하게 얽힌 덩어리를 뜯어내 빚어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을 어려워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흔하지만 광범한 문항 앞에서 나는 자주 머뭇거리게 된다. 다만 <메멘토 북>
by
손가인 에디터
2026.02.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엔나는 언제나 널 - Vienna, Billy Joel [음악]
조급한 사람들을 위한 빌리 조엘의 한 마디, 비엔나는 언제나 널 기다려
드디어 졸업을 했다. 적어도 작년 2월엔 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추가 학기를 다니게 되어 딴엔 밀린 졸업이다. 요즘엔 다들 취업이 될 때까지 졸업을 유예하는 추세고, 또 휴학과 교환학생 혹은 인턴 등으로 늦은 졸업이 흔한 일이라긴 해도 뒤처졌단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한창 치열하게 학교에 다니던 시기는 지났고, 적은 과목만 수강하며 사회에 비중을 더
by
김하은 에디터
2026.02.23
리뷰
PRESS
[PRESS] 반복되는 삶의 끝에서 길어낸 위로와 성찰 - 연극 비밀통로
빠른 속도와 자극에 익숙해진 시대에, 이번 작품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가장 가까운 이들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연극 비밀통로는 일본 연극계의 거장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원작 ‘허점의 회의실’을 바탕으로, 민새롬 연출이 새롭게 재해석했다. 원작의 철학적인 질문은 유지하되, 인연과 생사에 관한 결은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도록 더욱 확장해 공감대를 이끌었다. 작품은 이유도 모른 채 낯선 방에서 마주하게 된 두 남자의 상황으로 시작된다. 경계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서진'과
by
노현정 에디터
2026.02.21
리뷰
도서
[Review] 모든 기획의 끝에는 사람이 있다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도서, 사람을 기획하는 일 리뷰
인스타그램이나 SNS을 하다보면 수십가지의 광고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다 혹하는 광고를 마주하게 되면 결국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렇게 구입하게 된 물건들 중 만족했던 물건은 손에 꼽는 것 같다. 물건만 툭 떨어뜨려 놓았다면 사지 않았을 텐데 사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기획 하나로 물건을 사고 파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 요즘 들
by
김예원 에디터
2026.02.14
리뷰
도서
[Review] 길을 잃을 때마다 떠올릴 '사람'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기획자가 끝까지 지녀야 할 것은 태도와 시선이다
최근 회사에서 새롭게 맡게 된 일이 있다. 바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기획과 제작 편집까지 모두 내가 한다. 즉 1인 PD가 된 셈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잘 헤쳐나가고 있어 놀라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당연한 일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인터뷰 영상을 좋아해 매일 누군가의 인터뷰를 챙겨봤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해왔으니
by
채수빈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끝이 비극일지라도 -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단종. 그 비운의 역사는 누구나 알지만, 정작 단종 본인의 이야기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7세의 어린 나이로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박지훈)과 그의 마지막을 함께한 영월 호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조가 어린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을 통해 탈취해 국왕의 자리에 오른 조선의 비운의 역사를 모르는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들의 역사와 정치적 반란이 드라마틱하게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그 비운의 중심인 단종에 대해서 깊게 다룬 이야기는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조조로 영화관을 발걸음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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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6.02.05
리뷰
공연
[Review] 사랑과 동경과 소유욕, 그 사이 - 팬레터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뮤지컬 <팬레터>의 10주년의 막이 올랐다. 2016년 초연을 올린 뒤 2026년 오연을 맞는 <팬레터>는 많은 뮤지컬 팬들이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해진의 편지’를 비롯하여 넘버가 좋기로 유명한 <팬레터>의 음악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또한, 주요 배역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매력적이기에 많은 팬들이 본인이 애정하는 배우가 한 번쯤 출연해줬으면
by
주영지 에디터
2026.02.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모험의 끝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 [전시]
『장송의 프리렌』전시는 모험의 끝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만든 시간의 여행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장르는 주로 소년 만화 쪽이다. 이와 달리 잘 안 보는 장르가 있다면 모험 판타지 장르다.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재밌고 흥미롭지만 이상하게 그 내용을 제대로 본 적은 없다. 그런 내가 재밌게 본 모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바로 『장송의 프리렌』이다. 그리고 얼마 전, AK PLAZA 홍대에서 진행 중인
by
임혜인 에디터
2026.01.30
리뷰
영화
[Review] 계절의 끝자락에서 매듭 짓는 이야기 '두 번째 계절' [영화]
후회와 미련으로 가득한 과거의 계절에 매듭을 짓는 이야기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외감, ‘남에게 따돌림을 당하여 멀어진 듯한 느낌’ 소외감은 살면서 한 번쯤 느껴본 감정이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사이에 홀로 있을 때, 나만 잘 모르는 주제로 대화가 시작됐을 때, 심지어는 유행에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소외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익숙한 공간,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문득 찾아오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율로부터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 Top of the World [공연]
탁월한 선율이 머문 자리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관람 에세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선율은 그야말로 탁월했다. 다시 떠올려 보고 싶어질 만큼. 2026년 1월 16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Top of the World’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신년음악회로, ‘정상’과 ‘도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베토벤의 피아노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9
리뷰
PRESS
[PRESS] 문장은 끝나지 않는 유서가 된다 -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도서]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읽기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요절한 작가’, ‘파멸’, ‘자살’ 같은 단어들이다. 그는 늘 작품보다 먼저 비극적인 생애로 호출된다. 그 결과 그의 문장은 종종 ‘지나치게 감정적인’, ‘이해되지 않는’, ‘부정적인’ 말과 함께 멀어지고는 한다.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은 바로 이 거리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그를 숭배하거나
by
오수민 에디터
2026.0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라지지만 분명 존재했던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 - 분더비니 뮤지컬 에세이 '맨 끝줄 관객' [도서/문학]
이런 자리는 어떠하고 저런 자리는 또 어떠하리
내가 공연을 볼 때 가장 자주 앉는 좌석은 앞쪽 사이드다. 물론 극장에서 최고의 자리는 맨 앞 정중앙이지만, 티켓팅 시간을 깜빡하는 정신머리와 느린 손을 가진 내가 그런 좌석에 앉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내게 남은 자리는 늘 뒷줄 혹은 간간이 남아 있는 앞줄 사이드다. 나는 무대 전체 시야가 조금 가려지더라도 매번 후자를 택한다. 때때로 내 쪽으로 성큼
by
임솔지 에디터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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