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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9. 그날은 완전 시트콤이었지
시트콤 보다가 한번 써 보는 시트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정주행하고 있다. 한동안 시청에 소홀했다가 머리 식힐 겸 몇 편 챙겨 봤는데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순풍 식구들의 좌충우돌 사는 이야기는 지금 봐도 마음 한 켠을 건드
by
한세희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한 번의 기쁨에 마음을 놓기로 했다 [사람]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에 기꺼이 기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희일비하지 마라." 일희일비(一喜一悲)는 상황에 따라 기뻐했다가 슬퍼하며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 아빠는 내게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최근에 많이 들은 사자성어이다. 1월에 일복이 있었고 2월에는 부산 여행길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아주 맛있는 블루베리 케이크를 먹었다. 덕분에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마음 둘 곳을 찾은 기
by
전주현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데렐라가 왕자 대신 선택한 것 [도서/문학]
『해방자 신데렐라』를 통해 기존 동화의 결혼·신분 중심 서사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다움과 자유를 선택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성찰하도록 이끄는 글이다.
산책하다 우연히 들른 어린이 도서관에서,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동화책 『해방자 신데렐라』를 읽게 되었다. 저자 리베카 솔닛은 예술 평론과 문화 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주목받는 작가이자 인권운동가로, 2010년에는 미국의 대안 잡지 <유튼리더>가 선정한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동화책은 국내 신
by
최온유 에디터
2026.03.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가치 나침반 2° : 소외되는 고유한 감각
경험의 부재, 어떻게 감각할 것인가?
[가치 나침반] 시리즈는 우리가 인간다움을 지속하며 도래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나침반 삼아 그 방향을 해석합니다. 1) 격변하는 시대의 패러다임 최근 사회의 현안을 다룬 뉴스를 읽었다. 그건 바로 ‘소외 현상’. AI 등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며, 본래 인간이 가지고 있던 능력이나 직업이 대체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 게임 그래픽 디자
by
박정빈 에디터
2026.03.11
리뷰
공연
[Review] 딱 한 장면만 진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내가 살던 그 집엔 내가 없었죠
* 본 리뷰는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고요한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자리에 앉아 무대를 응시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여백'이다. 높이가 다른 단 두 개. 의자도 딱 두 개. 배경이 되는 스크린. 이게 전부다. 그렇다면 재현적 공간을 모두 배제한 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무엇일까. 텍스트? 연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운전면허 취득 생존기
제가 도로에 나가도 될까요?
스물다섯이 되어서 운전면허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운전 면허증도 하나의 스펙이 될 것 같아서다. 내 주변에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나 또한 가고싶은 기관의 모집 요강이나 취업 후기 같은 것을 보면, 운전자를 우대한다는 조건을 많이 봤다.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출장을 가거나, 짐을 옮기거나, 타 업무가 생겼을 때 대중교통을
by
한우림 에디터
2026.03.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술이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 센티멘탈 밸류, 국보, 햄넷 [영화]
세 영화를 통해 예술이 삶을 구원할 수 있는지 분석해본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술은 사치다? 주저하지 않고 예술은 사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여유가 없는데 예술을 감상하고 앉아 있을 시간이나 있겠냐고. 그게 밥 먹여주냐고. 그러면서 예술 애호가들을 경멸하고 폄하하기도 한다. 나는 그 말이 지나친 허영과 자기만족, 과대평가와 배척, 우상화를 지적하는 게 아닌 상황에서도 예술이
by
안태준 에디터
2026.03.11
리뷰
공연
[Review] 전쟁이 스며들은 일상의 비일상 - 연극 ‘튤립' [공연]
연극 '튤립'으로 전쟁이 스며들은 비일상을 훔쳐보다.
“조선인은 일본인이 될 수 있나?” 극단 돌파구가 2026년 첫 창작 신작으로 선보인 <튤립>은 이 잔인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일제강점기라는 거대한 시대의 파고 속에서, 연극은 총성이 울리는 전장 대신 고풍스러운 ‘집’과 ‘정원’을 무대로 삼는다. 하지만 그 일상 속은 비일상으로 가득하다. 온통 검게 도배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섯 인물의 삶은, 전쟁이
by
장수정 에디터
2026.03.10
리뷰
공연
[Review] 천국에 닿을 독립의 춤 -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공연]
사랑에서 결단까지, 한 생의 여정
발레로 한국의 역사를 다룬다는 건 언제나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양에서 시작된 예술 형식이지만, 그 안에 담기는 이야기는 충분히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온 인물을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는 한 사람으로 보여준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6주기를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 이
by
이수진 에디터
2026.03.10
리뷰
PRESS
[PRESS] 노을같은 음악, 선셋 롤러코스터 미리 듣기 - 선셋 롤러코스터 내한 공연
현실과 환상 사이 어딘가에서 서서히 번져가는 멜로디처럼, 이번 내한 공연 역시 관객들을 달콤한 여운 속으로 천천히 밀어 넣을 것이다.
대만의 밴드 Sunset Rollercoaster (이하 선셋 롤러코스터)가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09년 데뷔해 아시아 인디 씬의 슈퍼루키로 시작한 선셋 롤러코스터는 이제 글로벌 인지도와 인기를 가진 밴드로써 입지를 단단히 하고있다. 단독 공연으로는 지난 2017년, 2023년 두 번 방문했지만 한국 아티스트들과 콜라보와 락 페스티벌 참여로 한국
by
노현정 에디터
2026.03.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안온한 책갈피 [사람]
얕지만 따뜻한 관계, 멀리서 한결같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나 OO야, 요즘 잘 지내?” 2년 만에 연락이 왔다. 아니, 안부를 묻는 건 3년 만인가? 답장이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오늘만큼은 빠르게 답을 써서 보낸다. “잘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 연락을 보자마자 답했음에도 실은 15분이 지나서 보낸 답이라 다른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리려던 찰나, 바로 답이 오며 우리는 연락을 실시간으로 이어
by
정서영 에디터
2026.03.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서워하며 질주하는 아해들 [공연]
무서워하면서 달리는 모든 어린이와, 어린이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들을 위한 연극
우리는 자주 ‘걱정 없던 어린 시절’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아이들이 순수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인생이 괴롭고 쓰게 느껴질 때마다, 아름다웠던 어린이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정말 솔직하게 생각해 보자. 어린이 시절에, 어린이 시절 나름의 고통이 없었던가? 그때의 불안과 두려움은 거짓이었던가? <이상한어린
by
김승주 에디터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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