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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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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영혼이 부재한 이방인의 자유로운 방황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시선은 폭력이다. 책들은 시선을 받아서 글자로 바꾼다.
다와다 요코의 『영혼 없는 작가』는 『유럽이 시작하는 곳』, 『부적 전문』,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에 수록된 글들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이 세 권 모두 다와다 요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어와 독일어, 두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답게 그의 작품에는 언어적 혼재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는 단순한 언어 실험이 아니라
by
임유진 에디터
2025.09.09
리뷰
도서
[Review] 영혼을 자유롭게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흘려듣(überhören)던 단어들을 흘려듣(overhere)기
보통 책을 고를 때 뒤표지에 적힌 글을 본다. 3문장 남짓의 간단한 요약과 추천사 정도만으로 책을 선정하기 때문에 정작 스토리는 잘 모른 채 시작한다. 하지만 여가시간을 위한 재미용 책 말고, 좋은 리뷰를 써내고 싶은 책임감이 드는 책이었기에 스토리부터 글의 배경, 흐름 등을 어느정도 알고 펼쳤다. 배경 지식을 조금이라도 예습하면 확실히 책을 진지하고 제
by
이한별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밤'이 찾아온다면 [도서/문학]
김수영의 <봄밤>을 읽고
봄은 ‘시작’을 암시하는 계절이다. 여러 생물이 새싹을 틔우고 겨울의 잠에서 깨어나며 새 학기나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봄을 맞이하는 몸들은 각자 저마다의 비슷한 의지를 가지고 새로이 시작하려 마음먹는다. 이러한 면으로 봄을 해석한다면 봄이 마냥 활기차고 열정적이고 따뜻한 기운을 가진 계절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수영 시인의
by
김예은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진실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 - 나사의 회전 [도서/문학]
불확실성이 만든 고전의 힘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은 출간된 지 10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흔히 심리 공포 소설로 분류되지만,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로만 규정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이 소설을 읽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와 연구자들이 이 소설을 끊임없이 읽고 해석하는 이유는, 해석의 가능성을 끝없이 열어두고
by
이소연 에디터
2025.09.08
리뷰
도서
[Review] 안녕, 반가워! - 30일 밤의 뮤지컬 [도서]
관람한 뮤지컬들과 관람하지 못했지만 흥미가 있는 뮤지컬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도서, 30일 밤의 뮤지컬.
흔히들 뮤지컬 관람에 큰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뮤덕’이라고 부른다. 항상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뮤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뮤덕’이 무슨 단어라고? 그럼 나는? 국어사전에 ‘뮤덕’이라는 단어를 쳐보았다. 뮤덕은 ‘뮤지컬 덕후’의 줄임말로, 뮤지컬이나 뮤지컬과 관련된 것들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by
손수민 에디터
2025.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거짓이 진실을 닮을 때 [도서/문학]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 그 사이 우리 인생은 어디 쯤에 있나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는가? 일명 ‘바나나우유 이별 썰’. 여자친구가 어느 날 이발을 시켜주고, 같이 목욕탕 갔다가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자니 바나나우유를 두 개 들고 나오고, 상설 매장에서 멋진 옷도 사주고, 그렇게 집에 가는 길에 이제 멋있어졌으니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며 이별을 고했다는 이야기다. 성숙한 이별과 잊을 수 없는 사
by
양혜정 에디터
2025.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확실함으로 쉬는 삶 [도서/문학]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정체성에 대해
삶은 언제나 두 겹으로 겹쳐 있는 듯하다. 눈에 보이는 현실의 나와,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나를 따라다니는 또 다른 나. 우리는 그것을 그림자라고 부른다. 빛이 있는 한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듯,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림자 또한 나와 함께 존재한다. 그 둘은 분리될 수 없으면서도, 결코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by
오수민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열두 시간 동안 변화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도서/문학]
우리는 살면서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산책하는가.
산책을 시작하면서 정용준 작가의 「선릉 산책」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10분 정도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작품 생각 없이 오로지 지난 삶을 떠올렸다. 그리고 ‘과연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노력했는가’와 ‘열두 시간 동안 변화하거나 누군가를 변화시킨 적이 있었는가’라는 두 문장에 물음표를 남겼다. 아직 마침표를 남기지 못했다. 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예가의 작업노트 [도서/문학]
김유미 《차를 담는 시간》
도자를 보는 시간 차 보다는 찻잔을, 찻잔보다는 더 오래된 도자를 좋아한다. 교과서에 실릴 만큼 잘 알려진 빗살무늬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그리고 공예품들까지, 그 안에는 시대마다 다른 서사가 다채롭게 담겨있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사로잡았던 도자 몇 점을 소개한다. 분청사기 인화 승렴문 병 리움미술관 소장 분청사기 인화
by
박정빈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도서/문학]
모르긴 몰라도, 축약판으로 그 소설을 안다고 해선 안 된다는 것만은 안다.
모르긴 몰라도, 축약판으로 그 소설을 안다고 해선 안 된다는 것만은 안다. 이건 작가와의 암묵적인 약속이다. 어떠한 형식으로든 자신의 소설이 독자에게 닿는다면 환영이겠지만, 그것이 변질되어 다가가기를 바라는 작간 없을 것이다. 교과서에 자신의 소설을 싣지 않는 어느 작가의 고집도 궤를 같이하지 않을까. 외서는 불가피하게 번역 공정을 거쳐야 하기에 어쩔 수
by
김동연 에디터
2025.09.05
리뷰
도서
[Review] 어른이라는건, 별거 없을지도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이 시대의 어른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
어른이라는 이름 뒤에 두려움 우리는 흔히 어른이 되면 모든 게 명확해지고, 두려움이나 불안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20살이 되는 것을 고등학교 3학년들은 그렇게 고대하고, 고대한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 마주하는 현실은 너무나도 차갑다. 사회적 책임과 관계의 무게,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오히려 더 큰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어른이지만, 용기가
by
이연지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중 하나는 거짓말, 그리고 비밀의 조력자 [도서]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 김애란의 장편 소설
* 본 오피니언은 줄거리를 포함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자기 전 일기를 쓰지 않으면 불안하다. - 오늘 먹은 음식은 일주일동안은 못 먹는다. - 책을 읽을 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목차다. - 최근에는 그리워하는 대상이 딱히 없다. - 기상할 때 요가 자세 중 바나나 자세를 하면 개운하다.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이다. 나에 대한 진실 4개와 거
by
이한별 에디터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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