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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빵과 사는 여자 - 스타벅스 카스텔라 크림 에그 샌드위치에 관한 고찰
내 사랑의 유효기간은 만년...
최근 데미안 허스트전을 보러 국현미에 갔다. 그러나 최근 데미안 허스트 전시의 인기를 방증이라도 하듯 몰린 인파에 이내 기가 빨려 근처 스타벅스로 향했다. 내가 간 곳은 스타벅스 광화문점. 신메뉴인 카스텔라 크림 에그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카스텔라 가루를 좋아하고(카스텔라를 좋아한다기 보단 카스텔라 가루를 좋아한다는 표현이 더 명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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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은 에디터
2026.03.31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두바이 초콜릿은 어떻게 ‘장르’가 되었나 [음식]
두바이 초콜릿은 유행이 아니라 스테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디저트가 SNS 피드를 도배한다. 한때 SNS를 뒤덮었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이제 한풀 꺾인 듯 보인다. 오픈런을 해도 구할까 말까 했던 시절과 달리 요즘은 두쫀쿠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폭등했던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가격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갔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열기가 잦아들었음에도 두바이 초콜릿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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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취향 무한 골라담기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아무런 제약 없이 나의 취향을 골라담는 곳. DDP 울트라백화점은 전시장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돌아보는 공간이었다.
사람들의 눈과 손이 바쁘다. 나의 취향을 찾고 수집하는 데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소비가 의식주에만 머물렀다면 이제는 아니다. 바쁘고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문화적 소비는 또 하나의 소비로 추가되었다. 이 소비는 나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 뿐만아니라 위로까지 건넨다. 그리고 이 새로운 소비를 마음껏 할 공간이 동대문 DDP 한가운데 생겼다. 이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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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6.03.30
리뷰
공연
[Review] 제목이 반어법,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이 작품은 은밀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 사소하고 평범한 삶을 꿈꿀 뿐.
*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10이라는 숫자는 적지 않다. 한 곳에서 10년을 일하거나 누군가와 10년 지기가 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단한 것처럼 10주년을 맞이한 공연 역시 존경받을만하다고 생각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10년의 저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스파이나 간첩이라는 단어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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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관계는 결국 우정이다 -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이홍위와 엄흥도의 관계는 부성애, 브로맨스, 혹은 백성의 충성심 ?
모든 관계의 시작은 우정에서 비롯된다. 우정이란 벗 우(友)에 뜻 정(情)이 합해진 글자로, 친구 사이의 정을 뜻한다. 서로를 친구로 여기고 나누는 마음이 어떤 의미 있는 사이를 만들어낸다. 모든 관계의 최종적인 형태도 우정인 것 같다. 오래된 연인도, 수십 년을 함께 산 가족도, 일주일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동료도, 이웃사촌도 그 관계의 시작과 궁극적
by
김하은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 갤러리의 이름은, 갤러리가 아님 [문화 전반]
규정되지 않은 이미지들이 모인 인스타그램 큐레이션 계정, IT'S NOT GALLERY가 매력적인 이유.
2024년경, 젊은 층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브레인롯(Brain Rot)’이라 불리는 밈이 유행했다. 무의미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맥락을 이해하기보다, 그저 받아들이는 데서 감각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반면 회화는 흔히 개념적이고 어렵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그 ‘브레인롯’과 어딘가 닮은 방식으로 회화 작품을 전
by
최하영 에디터
2026.03.30
리뷰
도서
[Review] 쓰는 괴로움을 선택한 글쓴이들의 이야기 - 타이핑 1호
글 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매거진, <타이핑> 1호
가장 쓰기 어려운 글은, 글에 대한 글이다. 그중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글이다. 글을 글감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텍스트가 다시 다루어질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일이고, 그것이 내가 작성하는 2차 텍스트보다 우등함을 확인하는 행위다. 뒤집어 말하면 나의 글이 그 텍스트보다 열등함을 마주하는 작업이다. 게다가 훤한 필력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by
김하은 에디터
2026.03.30
리뷰
공연
[Review] 미완성의 연속 - 연극 삼매경
미완성인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것은 완성이라는 이름을 가질까
연극 <삼매경>은 함세덕 극작 <동승>으로부터 출발한다. 원작 <동승>은 절에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며, 1939년 초연된 이후 영화로 각색되는 등 고전으로 읽혀왔다. 1991년 당시 어린 도념을 맡아 연기했던 지춘성 배우는 35년 만에 다시 무대 위에서 도념과 만난다. 실제로 <삼매경>은 지춘성 배우가
by
최유정 에디터
2026.03.30
리뷰
도서
[Review] 이 그림들이 역사를 바꿨다고? - 위험한 그림들
읽는 역사를 넘어, 보는 역사로. 그때 그 순간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기자이자 미술·역사 스토리텔러인 이원율 작가의 책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역사적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회화를 통해 우리가 놓친 역사의 이면을 목격하게 한다. 이원율 기자 특유의 생생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연표로만 남아 있던 사건들이 눈앞에서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출판사가 이 책을 두고 “‘읽고 외우는 역사’를 넘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9
리뷰
전시
[Review] 작품 너머 사람에 닿는 전시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닮고 싶은 마음을 쇼핑하는 곳
“Who made this? (누가 만들었는가?)” 이 질문은 예술뿐 아니라 누군가의 생각과 태도가 바탕이 되는 모든 산물에 적용되는 질문이다. ‘누가’에 집중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창작물에서 ‘누가’에 집중하기로 하는 것은 그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좋은 음악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 살아온 방식, 태도, 생각
by
박선주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타이핑 Typing Vol.1: 봉합되지 않은 문장들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 리뷰
Draft, 쓰는 사람들의 시작 쓰는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 스치는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못해 기록을 시작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 그 기록을 다시 들춰보다가 그때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자기 마음의 결을 뒤늦게 발견한다. 그렇게 남겨둔 문장이 누군가에게 가닿아 공감으로 돌아오는 순간, 사람은 단지 위로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위안이 불러
by
정희정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던 세 사람의 비극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공연]
북한 5446부대 출신 남파 요원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숨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작품은 그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봐도 여전히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미 잘 알려진 원작 서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북한 5446부대의 엘리트 요원들이 남한의 한 동네에 잠입해 각자의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류환은 동네 바보 ‘동구’로, 리해랑은 자유
by
김지현 에디터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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