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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나의 옷 일대기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옷이 나를 만들었다. 혹자는 옷이 겉멋일 뿐이라고 할지 몰라도, 옷이 나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옷 덕분에 나는 자아를 형성하고, 관계를 맺고, 미래를 그리며 전보다 선명한 ‘내’가 되어갔다. 어쩌다 보니 옷과 밀접한 삶을 살고 있다. 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22년부터, 근 2년간 옷을 사는 데 대략 천만 원 가까이 쓴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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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4.07.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에스프레소 바, 좋아하시나요?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공간들
잠들지 못할 거야, 그래 그게 나야 에스프레소 미국 팝스타 겸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가 싱글 '에스프레소(Espresso)'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며 “에스프레소”라는 제목의 노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잠들지 못할 거야, 그래 그게 나야 에스프레소”라는 가사가 카페인처럼 중독적이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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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4.07.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슬아와 노랫말
이슬아의 노래를 들으면 매번 알게 된다. 사실은 너무나 잘 살고 싶다는 것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이 있다. 그이는 유머와 낙관이 가진 힘을 잊지 않으려 애쓴다. 차오르는 밝음 만큼 짙게 드리우는 삶의 그림자도 외면하지 않는다.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귀찮은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다른 존재로 몇 번씩 거듭나며 구체적이면서도 현학적인 사랑의 모양을 그린다. 나에게 이슬아는 그런 사람이다. 사랑을 외치는 훌륭한 사람들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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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4.07.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 물고기 코이의 세상
아직은 미래에 대한 물음표만 가득한 호기심의 작은 물고기 코이.사실 불완전해서 더 완벽한 코이의 어린 여름. 지나서 다시 끔 이 글을 읽었을 땐, 풀 내음이 날 것 같은 코이의 생각. 코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걸까?
4학년, 취업 수업의 마지막 즈음이었다. 딱 일 학점이 모자라 가볍게 들었던, 패논패 수업에서 교수님은 '코이'를 소개해 주셨다. 사실 '코이'라는 물고기를 처음 들어 본 건 아니다. 어항에서 자라면 5cm, 수족관에서 자라면 15cm 강물에선 25cm까지 자라는 신비한 물고기. 교수님은 삶을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코이의 법칙'에 빗대어 말씀해 주셨다.
by
황수빈 에디터
2024.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테헤란로는 제목이 된다
서울의 대로는 나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든다
서울 코엑스 근처로 잡은 값싼 숙소는 이름만 비지니스호텔인 낡은 오피스텔이었다. 작은 창을 가리는 흰색 블라인드에는 낡고 말라비틀어진 얼룩이 많았다. 블라인드를 올려 창문을 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이. 블라인드만큼 벽지에도 커피색 액체가 흐른 얼룩들이 누군가 성급히 휴지로 닦아낸 듯이 엉겨 붙어 말라 있었다. TV장 옆으로는 누군가 잘못 구멍을 뚫었는지
by
양자연 에디터
2024.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에게 멋있는 사람들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사람들
‘멋있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되는 요즘이다. 누군가는 어떤 사람의 외관을 보고 멋있다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존감이 높은 모습을 보면 멋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멋있다’의 기준이 다르고, 각자 다르게 정의한다. 나에게 ‘멋있는’ 사람이란 다양하게 정의된다. 나에게는 없는 능력이나 소질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직업이나 커리어에 자부심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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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4.07.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콜팝을 먹다가 문득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어린 내가 상상하던 행복한 어른처럼 매일 콜팝을 사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에도 그것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게 괜스레 미안해진다.
내 어린 시절 최고의 간식 중 하나는 바로 ‘콜팝’ 치킨이었다. 우리 동네에만 국한된 일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절 특별한 이벤트에는 항상 이 콜팝이 동원되었다. 가령 매 학기마다 학급 임원 선출이 끝나고 나면 보통 반장이나 부반장이 학급에 콜팝을 돌리는 게 관례였고, 소풍이나 운동회 등의 행사에도 종종 이 콜팝이 간식으로 제공되곤 했다. 생일파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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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에디터
2024.06.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적는다 [사람]
메모의 효능
허구한 날 술이나 퍼마시는 내게도 권할 만한 습관이 하나 있다면, 나는 적는다. 아이폰 메모장에 적고 수첩에 적고 A4 사이즈 노트에 적고 A5 사이즈 노트에 적는다. 메모장이 없으면 영수증 뒷면에 적고 쓰레기에도 적는다. 뭘 그렇게 적느냐 물으면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 얼버무리지만 나는 사실 머리가 좀 좋다. 비결은 칼슘도 아니오 숙면도 아니오 유전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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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경 에디터
2024.06.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삶을 찾아 떠난 여정 - 휴학일기2
런던에서의 방문학생 생활 기록기
벌써 영국, 그것도 런던에 온 지 3주가 다 되어간다. 나는 과연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비행기 탑승 시작 5분 전, 내가 선택한 길이 맞나 고민되기 시작했다. 나의 작은 목표가 눈덩이처럼 부풀어 일을 크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14시간의 비행동안 걱정과 함께 눈물이 쏟아졌다. 도착하고 나서 이틀간은 그 생각에 휩싸여 괴롭기도 했었다. ‘왜 내가 무턱대고
by
안윤진 에디터
2024.06.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엄마가 나를 보러 왔다, 열두 시간을 날아서
다시 만나 반가운 사람.
엄마를 다시 만났다. 무려 하루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액정 너머로 보았던 엄마가 내 눈앞에 있다. 엄마는 나의 마지막 학기를 함께 보내기 위해 열두 시간을 걸음 했다. 해외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나는 학부를 졸업하기 전 마지막으로 실기 시험이자, 연주회를 진행한다. 40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음악을 펼쳐내야 한다. 이 시간은 나 자신과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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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민 에디터
2024.06.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돈 버는데 경중은 없다 [사람]
성수동 자영업자 윤모씨의 사연
가다마이 쫙 빼입고, 롤렉스 덜렁거리면서, 벤츠를 뾱뾱 열어 우렁찬 8기통 배기음과 함께 지하주차장을 끼리릭 거린다. 어머 대표님, 본부장님, 편집장님이라며 다들 나를 반기는 전화에 시크하게 이건 이래 하고 저건 저래 하라 오더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사무실에 도착하면 A급 비서가 A급 커피를 내오고, 오늘 일정을 브리핑한다. 돈 버는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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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경 에디터
2024.06.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인칭 글쓰기로서 에세이
'나'로 시작하는 글쓰기에 대하여
1 우리가 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나’라는 일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는 글을 쓰면서 언제나 ‘나’를 지워내고 싶어진다. 나는 ‘나’라고 쓰는 동시에 텍스트 안에서 어떠한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받는데 이는 소설 아닌 에세이의 형식에서 더욱 커진다. 허구라는 하나의 벽이 존재하는 까닭에 어쩔 수 없이 객관성을 기반으로 조형되는 소설의
by
양자연 에디터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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