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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한여름의 방황과 사랑 - 여름이야기 [영화]
인물들의 대화와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에릭 로메르 감독 특유의 연출과 프랑스 휴양지의 여름 풍경이 아름답게 조화된 작품, 영화 《여름 이야기》를 소개한다.
기나긴 장마가 지나가고 쨍쨍한 햇볕의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낮의 땡볕 속을 걷고 나면 ‘비 오던 때가 차라리 나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야 말로 가장 ‘여름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너무 뜨겁고 너무 밝아서, 동시에 모든 것이 너무 쨍쨍하게 빛나고 있어서 이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에릭 로메르의 영화 《여름 이야기
by
한승빈 에디터
2020.08.27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여수의 맛 [여행]
여수에만 있는, 여수라서 특별한 음식들
불안한 기운이 여전히 온 세상을 지배하는 요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오랜 시간을 익숙함과 마주하는 데 보내고 있다. 익숙함 속에서 나름의 새로움을 찿는 것에 제법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방구석에서의 새로움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낯선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낯선 감정은 두려움으로 발현돼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한다.
by
황채현 에디터
2020.08.2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코로나 시대, 여행에 대한 생각 [여행]
떠날 수 없어 비로소 더해지는 것
주춤하는가 싶더니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나마 기대했던 제주도 여행의 꿈은 접었다. 줄줄이 주위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아쉬움의 말들이 들려온다. 방금 전 뉴스를 통해 속초 여행을 간 사람들이 17명 집단으로 감염되었다는 소식도 더해졌다. 2년 전의 나는 유럽에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8월의 더위를 참을 수 없다며, 하루 종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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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비 에디터
2020.08.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수밤바다 2. [여행]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내가 여행에서 끊이지 않는 맥주 공급을 목적으로 움직였던 반면, 언니의 목적은 그 장소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먹는 일이었다. 관광지의 소문난 맛집이 그렇듯 다들 유명세에 비해 그렇게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나는 가리는 것 없이 언니가 고른 식당을 따라다녔다. 여수하면 바닷가, 바닷가 하면 회. (나는 몰랐지만) 언니가 여수에서 가장 원했던 건 회였다.
by
김나은 에디터
2020.08.1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수밤바다 1. [여행]
저녁 일곱 시였는데도, 그 맥주병 속에 풍덩 빠지고 싶을 정도로 더웠다.
나는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란 자고로 집을 나가면 고생밖에 하는 게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집에서 얼마 이상 떨어지면 나는 급속도로 피곤해지고 심술이 나며 성질이 괴팍해지기 시작한다. 반 년째 전세계적으로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찬란했던 여행의 순간을 그리워한다. 지인들이 보여주는 여행 사진을 감흥없이 보다보면 나
by
김나은 에디터
2020.08.1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정동진으로의 여행 [여행]
고등학교 때의 친구들과 함께한,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여행
이번 행선지는 정동진이었다. 내가 아주 어릴 때 딱 한 번 갔었던 여행지. 어제오늘 나는 정동진을 고등학교 친구들과 다녀왔다. 이번에는 그 경험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써 보려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글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본인도 잘 모르는 바이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굉장히 풍부한 여행이었다는 것, 할 이야기가 많이 떠오른 여행이었다는
by
노지우 에디터
2020.08.10
오피니언
여행
[Opinon] '무지개 시리즈-주황' 오스트리아의 오렌지빛 단면들 [여행]
오렌지빛 기분을 느낀 순간들이 모여 훗날 웃으면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여행이 되었다.
주황 빨강과 노랑의 중간이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빨강과 밖으로 뻗어나가는 질주의 빛 노랑 사이에서 따뜻함을 유지한다. 영어로는 orange, 다른 말로는 당근색, 귤색으로도 불린다. 보통 주황을 보고 떠오르는 성질은 자유분방, 활력, 명랑, 편안함, 적극성, 온화, 안락 등이 있다. ‘빨강’에서도 얘기를 했듯이 색은 양면적인 성격을 지닌다. 빛은 어둠과 함
by
이지윤 에디터
2020.08.05
리뷰
도서
[Review] 방구석에서 만나는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 1일 1미술 1교양 [도서]
이번 여름, 책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나는 미술 문외한이다. 아는 화가라고는 고흐뿐이고,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 본 적도 없다. 내게 미술은 하나의 귀족들의 교양, 즉 사치적인 문화처럼 여겨졌다. 물론 이런 내 생각은 무지에서부터 기인한 것이었고, “1일 1미술 1교양”을 읽으며, 예전에 봤던 작품들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때 이 책을 먼저 읽어봤다
by
한유빈 에디터
2020.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행의 이유 - 떠남으로써 얻는 것에 대하여 [도서]
나는 왜 떠나는가? 그리고 왜 다시 돌아오는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이 책은 작년 여름 친구와의 베트남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처음 읽게 되었다. 짧은 휴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설레는 마음에 '바캉스 에디션 표지'가 더욱 불을 질렀다. 그때가 7월이었으니 그로부터 정말 딱 1년이 지났다. 매해 돌아오는 여름은 늘 뜨겁고 눅눅하게 닮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올해만 큼은 모두가 알다
by
고민지 에디터
2020.07.31
리뷰
도서
[Review] 방구석 음악 여행 -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도서]
좁은 의미에서 넓은 의미로, 클래식에 대한 편견은 방구석 음악 여행을 통해 한꺼풀씩 벗겨진다.
연극 동아리에서 연극 연출을 할 때, 내가 찾을 수 있는 음악은 유튜브 라이브러리뿐이었다. 이유는 오직 저작권이었다. 정보의 양이 현저히 부족했던 나는 한정된 범위 내에서 극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음악과 효과음을 찾아달라고 음향 디자인 친구에게 부탁했다. 극에 있어서 음악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넘어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한다. 장면 사이 암전 때 넣는
by
이지윤 에디터
2020.07.3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랜선 추억 나들이 [여행]
꼭 가족들과 같이 작년처럼, 평소처럼 웃으면서 좋은 자연을 함께 보고 누리고 싶다.
코로나 19사태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여러 축제가 취소되고 자연을 흠뻑 느낄만한 공간도 자주 폐쇄되고 있다. 꽃과 자연에 가면 제대로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나는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적어져 너무나 아쉬움에 그리워하고 있다. 그래서 내 드라이브를 뒤져 예전의 일상, 재작년에 갔던 꽃 축제, 나들이를 다시 찾아보고 달콤했던 그때의 하루를 기억해
by
이수진 에디터
2020.07.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흑인과 여행하는 백인을 위한, '그린북' [영화]
백인에게 흑인은 특별하지만, 흑인에게 백인은 특별하지 않다.
그린북이 2019년 오스카 상을 받자,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는 불쾌한 기색으로 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파이크 리에게 그린북 수상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그린북의 오스카 수상은 영화 밖의 논란을 부추겼다. 작품의 실화 왜곡과 감독의 과거 행적, 영화가 인종 간 화해를 말하는 방식이 백인 중심의 태도라는 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린북의 수상에 회의적이
by
김나은 에디터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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