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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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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친구인 이유 - 연극 '아트' [공연]
어떤 우정은 그냥, 거기 있는 법이다.
6월 14일까지 박수 받으며 마무리된 연극 <아트>는 분명 웃다가 나오는 극이다. 대본상으로도 코미디적 요소가 있지만, 이를 살리는 배우들의 연기와 합이 아주 재밌다. 그래서 처음 아트를 보았을 땐 이제 흰 바탕의 네모난 것만 봐도 웃길 것 같다고 했다. 소위 말하는 ‘깔깔극’이 이거였구나 싶어서 그날 밤쯤 또 표를 잡았다. 누가 봐도 즉석에서 치는 것이
by
권혜선 에디터
2026.06.18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은 여름이기에 성스러운 - 여름의 카메라 [영화]
과연 여름은 첫사랑을 이루고 아빠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너를 보면 셔터 소리가 들려.” 영화 〈여름의 카메라〉가 내세운 한 줄 카피다. 시사회를 보고 나서야 이 문장이 얼마나 정직한 카피였는지 알았다. 이 영화는 사랑을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사랑이 도착하는 순간의 소리를 말하는 영화다. 그래서 단순한 멜로의 언어가 아니라, 정체성의 언어가 된다. 아빠도, 여름도, 결국 같은 소리를 들었던 사람들이다. 한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18
리뷰
도서
[Review] 찰나의 빛은 그를 통해 영원히 유예되고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모네가 만든 빛이 아직도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이유
색이 짙은 단막극 한 편을 시청한 기분이다. 제목을 짓는다면 ‘모네의 가리워진 시간들’이 좋겠다. 그저 유한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 비하인드씬을 목격한 이후로 모네의 그림이 전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에 깃든 사연이 치열하고 애달픈 데가 있어 보다 보면 그 진심이
by
한세희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결혼적령기 미혼 여성, '물질주의자'의 '모순'을 반박합니다 (上) [문화 전반]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와 책 <모순>이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식
***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셀린 송, 2025) 『머티리얼리스트』의 주인공은 잘나가는 커플매니저 루시(다코타 존슨). 자신이 성사시킨 고객의 결혼식에서 소위 ‘유니콘’이라 불리는 뉴욕 최고의 싱글남 해리(페드로 파스칼)에게 대시를 받는다. 같은 날, 같은 장소, 결혼식장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전남친 존(크리스 에반스)과 마주치면서 루시는 예상하지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시장통 헌책방에서 열린 뜻밖의 미학 강연 [문화 전반]
참기름 냄새와 흥정하는 목소리가 오가는 시장 골목, 그 한복판에 자리한 작은 동네 책방에서 인간 예술의 존망을 묻는 서늘한 질문이 던져졌다.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창작자'의 자리를 노리는 지금, 과연 고통과 상실을 모르는 기계의 결과물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난 6월 14일, 도봉구 백운시장의 자생적 독립서점 '생활용품'에서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을 통해 이 시대의 가장 날 선 화두를 파헤치는 뜻밖의 지적 향연이 펼쳐졌다.
참기름 냄새와 흥정하는 목소리가 오가는 시장 골목, 그 한복판에 자리한 작은 동네 책방에서 인간 예술의 존망을 묻는 서늘한 질문이 던져졌다.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창작자'의 자리를 노리는 지금, 과연 고통과 상실을 모르는 기계의 결과물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난 6월 14일, 도봉구 백운시장의 자생적 독립서점 '생활용품'에서
by
신동하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뉴 락을 돌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 [전시]
돌처럼 보이지만 돌이라 부르기 어려운 물질 뉴락,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돌을 좋아한다. 해안가에서 주워 든 돌도, 조각된 돌도, 돌을 소재로 한 그림도. 왜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돌은 나보다 오래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처음 손에 쥔 도구도 돌이었고, 신에게 닿고자 쌓아 올린 것도 돌이었다. 도시를 세울 때 가장 먼저 깎아낸 것 역시 돌이었다. 그러나 돌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왔다.
by
김민주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초를 정의하는 일 [문화 전반]
영상 속 1초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세상에는 해보기 전까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일들이 있다. 나는 기획자를 꿈꾸면서 늘 기획이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보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장면을 보여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결정하는 것. 그래서 좋은 기획이란 결국 모든 순간에 의도를 담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영상을 직접 만들어보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8
리뷰
도서
[리뷰] 모네를 다시 만나는 순간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화가였지만 책 속의 모네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작품과 삶을 함께 따라가며 한 예술가의 치열한 노력과 신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는 흔히 ‘빛의 화가’로 기억된다.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수련이 가득한 연못과 부드러운 햇살, 그리고 평화로운 풍경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모네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 여유로운 화가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네, 빛의 순간들》을 읽으며 마주한 모네의 삶은 예상과는 꽤 달랐다.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슴 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도서/문학]
자기 자신을 색채가 없는 사람이라고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자신에게 이미 색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받아들이는 이야기
‘하하 유니버스’로 이해하는 하루키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쓰쿠루' ”창틀에 앉아 내성적이고 말 잘 안 하고... 내가 걷고 있고 옆에 여자들이 많은데, 나는 몰라”. 밈 ‘하하 유니버스’의 유래가 된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다. 이 밈을 활용해서 ‘하루키 남자 주인공 유니버스’라는 말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루키의 소설 속 남자 주인공들에게 발견
by
방지수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왕의 자리와 가부장 - 왕족의 눈물: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드라마/예능]
〈눈물의 여왕〉에서 나타나고 있는 TV드라마 시청자의 관객성을 통해서, 현재 여성 서사를 재현하는 드라마의 문제를 짚고 전망을 제시해보려 한다.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 이은 ‘여왕’ 시리즈다. 2010년에 방영된 〈역전의 여왕〉 이후에 약 14년 뒤에 방영된 <눈물의 여왕>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 및 대중들과 감응하였다. 내용은 이러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퀸즈 기업의 재벌 3세 해인에게 장가온 시골 출신의 변호사 백현우가 해인과
by
정진영 에디터
2026.06.17
리뷰
공연
[Review]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공연]
잊고 지낸 삶을 '시'로 마주하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 듦>을 원작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의 주제곡인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줄여서 '가시나'는 중의적인 의미를 띈다. 작은 시골 마을 팔복리에서 여전히 소녀적 마음을 간직한 채, 글을 배우고 시를 깨치는 네 할머니의 서사가 극을 이루기 때문이다. 작품은
by
전주현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밴드 음악을 다시 듣는 방식 - SERIES.L:리도어 [공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SERIES.L:리도어는 밴드 음악이 오케스트라와 만나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공연이다. 롯데콘서트홀이라는 공간과 ‘녹턴’이라는 키워드 아래, 리도어의 음악은 새로운 장르로 바뀌기보다 기존 곡 안에 있던 섬세한 정서와 사운드의 가능성을 더욱 섬세하게 드러냈다.
시리즈L(SERIES.L)은 대홍기획이 기획·제작하는 오리지널 공연 프로젝트로, 롯데콘서트홀을 중심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시도한다. 2026년 첫 라인업에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와 밴드 리도어가 이름을 올렸고,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밤의 음악'을 뜻하는 '녹턴(Nocturne)'이다. 그중 필자가 관람한 무대는 6월 3일에 열린 'S
by
오가영 에디터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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