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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무신론자가 본 파이 이야기 - 라이브 온 스테이지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믿음은 희망이 되고, 희망은 곧 삶이 된다.
믿지 않는다는 신념 자체를 맹목적으로 믿으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내가 그렇다. 이들은 종교가 없거나,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무신론자다. 어떤 이들은 ‘당연히’ 신이 있다고 믿는 것처럼, 나를 포함한 믿지 않는 이들 또한 ‘당연히’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은 없다고 믿는다. 신에 의지하며 사는 건 가족과 성장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모태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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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1.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 먹는 커피가 맛있는 이유
사 먹는 커피가 맛있는 이유는 커피 때문이 아니다.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였다는 사실, 잠시 걸으며 스스로를 챙겼다는 기분이다.
밖으로 나가는 순간 몸이 깨어난다. 커피값을 아끼려고 커피 머신을 구매했다. 머신에 들어가는 캡슐을 종류별로 사고 혹시 몰라 입에 맞지 않으면 타 먹어야지 하고 가루로 된 커피도 쟁였다. 며칠 동안은 커피를 내리는 일이 즐거웠다.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데, 향이 예술이다. 그럼에도 나는 종종 밖으로 나가 커피를 산다. 출근길에, 병원
by
최아정 에디터
2026.01.22
리뷰
PRESS
[PRESS] 내 마음속 무정한 검사 옆 따뜻한 변호사 -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 [도서]
자기 자비의 구체적인 의미는 결국 '자기 신뢰'라는 것을.
책 제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앗, 내가 딱 바로 그런 사람인데' 하면서 말이다. 아트인사이트 플랫폼에 글을 기고하고 그 글이 송출되기 시작한 지도 1년이 훨씬 넘었다. 글을 제출하기 직전까지도 나는 오타가 없는지 분명 꼼꼼히 확인했다. 그런데 꼭 송출되고 난 후에야 한 글에 한두 개씩 오탈자를 발견하고야 만다. 오타가 발견될 때면 심장이 움찔거리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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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1.22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번역이 필요 없는 음표로 건네는 위로 [음악]
혼자 있고 싶은 오후, 이 세 곡은 나에게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누군가의 목소리도, 위로의 말도 필요 없는 그런 시간. 그저 계이름으로 이루어진 소리들이 내 감정을 대신 흘러가게 하는 시간. 때로는 그렇게, 아무 말 없이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유독 힘들고 지친 오후, 사람들의 응원이 내게 닿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영화도, 내 마음을 보여주는 듯한 음악도 전혀 다가오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그저 혼자 있고 싶은 것이다. 음악으로 힐링을 한다는 것.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사의 뜻이 전달되는 음악을 듣는다. 때때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응원이 힘이 되지
by
김정현 에디터
2026.01.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삶으로의 유영 [영화]
처절하게, 그러나 추잡하지 않게
누구나 한 번쯤은 우주를 꿈꿔봤을 것이다. 어린 시절 막연한 동화부터 우주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섭렵한 후 그리는 여러 상상들까지 말이다. <그래비티>는 그러한 여러 상상 중 가장 최악의 것, 우주에서 조난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라이언 박사는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 한가운데에 홀로 남겨진다. 동료
by
조현정 에디터
2026.01.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 씩씩해 보이지? [도서/문학]
내가 나인 척하고 너에게 위로를 보낼 때, 그건 사실 내가 가장 원하는 위로일지도 모른다.
가끔은 내가 누구이고, 네가 누구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렇게 마음이 조각나는 밤이면 속절없이 조각나는 마음을 누설해 버린다. 작은 술집에 나란히 앉아 술잔을 기울일 때, 네가 묵혀뒀던 고민을 이야기할 때, 내가 뭐라도 된다는 듯이 조언을 시작할 때.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내가 되는 심정으로, 사실은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너에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by
정현승 에디터
2026.01.21
리뷰
PRESS
[PRESS] 삶이란 전쟁터에서도 -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연극 <더 드레서>가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대사를 잊었을지라도, 무대에 오를 배우가 없더라도, 백스테이지 운영이 엉망이더라도, 심지어 공습경보가 울리고 폭격 소리가 들려오는 전쟁 중일지라도. 단 한 명이라도 막이 오르길 기다리는 이가 있다면 공연의 가치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대는 누군가의 기다림이란 숨을 마시며 생명력을 얻는 살아있는 장르다. 연극 <더 드레
by
이진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왜 나는 15년 동안 갇혀 있어야 했는가?’ [영화]
영화 ‘올드보이’ 시나리오를 다시 읽으며 분석한다.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영화다. 그래서인지, 인물들은 모두 복수를 한다. 적대자 이우진은 누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 오대수를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두었고, 주인공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이에게 복수를 하고자 한다. 심지어 이우진은 스스로 누나의 손을 놓아버린 자기 자신에 대한 복수까지도 감행한다. 이 영화의 인물들은 모두 복수를 하기 위
by
장수정 에디터
2026.01.20
리뷰
PRESS
[PRESS] 해석보다는 먼, 해설보다는 가까운 - 해석에 반하여
해석의 아름다움과 존재 이유는 다름에서 온다. 우리의 삶이 다른 만큼, 각자의 역사에 색채만큼이나 해석의 여지는 충분히 존재한다. 그 다양성과 호불호의 아름다움을 수전 손택의 글이 여전히 시사한다는 점이, 세월을 타지 않는 동시대성이 놀랍다. 그의 말이 곧 과거를 말하고 우리를 말하고 그 다음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했을 때였다. 그 영화는 내게 SF라기보다 부녀의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인상을 남겼다. 복잡한 과학 이론을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그 영화를 충분히 감정적으로 이해했다고 느꼈고 다음 날 친구들에게 영화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무리 중 한 명이 차갑게 물었다. “너는 이해했어?” 당시에는 그 질문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굳이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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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건너뛰고 싶지 않은 광고의 공통점 [문화 전반]
도파민 가득한 세상 속에서 깊은 여운을 주는 광고의 공통점
유튜브를 보다 보면 1초라도 빨리 스킵 버튼을 누르고 싶은 광고가 있는가 하면, 무슨 영상을 보고 있었는지도 잊게 할 만큼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들이 있다.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콘텐츠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특정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광고 없이~]라는 프로모션 전략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더욱 부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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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정 에디터
2026.01.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삶 [버킷리스트]
'새로운'이라는 수식어를 용기 있게 붙이자.
나는 살면서 버킷리스트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한 번쯤 고민해 본다는 버킷리스트라지만 나에겐 그다지 흥미로운 존재가 아니었다. 물론 이루고 싶은 꿈, 도전해 보고 싶은 일, 호기심으로 바라본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버킷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영 부족했다. 나는 버킷리스트라고 하면 꽤나 거창하고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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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정시상영 합니다 - 다시 쓰는 희노애락 상영회 [영화]
배급아카데미 6기 후속과정, 정시상영단 기획상영회
2025년을 영화롭게 만든 순간들 중 인디그라운드의 배급아카데미 활동은 단연 1등이었다. 영화 안팎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모여 내내 영화 얘기를 하고도, 며칠 후에 만나면 또 다른 영화 얘기를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한 해가 더욱 깊어졌다. 이제와서 다 지난 상영회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2026년에도 영화롭기 위한 나만의 다짐이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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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에디터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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