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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기억을 함께 쓰는 몰입의 순간 - IMMERSION: 몰입 [공연]
클래식 트리오와 신디사이저의 실험적인 조합
존재를 깨우는 시간 우리가 살아가며 순간들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때론 기억과 감정이 희미해져 스스로의 존재를 잊어버리곤 한다. ‘IMMERSION: 몰입’은 흐릿해진 자아를 다시 마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오롯이 소리와 나만 남겨진 공간 속에서 사회적 역할이나 외부의 평가가 아닌, 순수한 감각과 기억으로 존재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은 그동안
by
황아영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귀로 보는 영화, 눈으로 듣는 음악 [사람]
영화 속 음악이 배경을 넘어 인물의 감정과 스토리의 핵심을 전달하는 예술적 언어로 기능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다섯 편의 영화와 OST의 사례를 들어 살펴보았습니다.
음악, 영화의 또 다른 언어가 되다.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바라보며 우리는 때로 영상보다 음악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된다. 한 곡의 멜로디가 주인공의 감정을 대변하고 가사 한 줄이 관객의 마음을 뒤흔들기도 한다. OST(Original Sound Track)는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서 영화의 또 다른 언어가 되어 이야기를 완성한다. 음악은 시각적 서사만으로는
by
주민경 에디터
2025.08.15
리뷰
공연
[Review] 잊고 있던 가능성을 '감각'한 시간 - IMMERSION 몰입 [공연]
클래식 트리오와 신디사이저. 다름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이질적인 조합에서 오는 묘한 끌림 시작은 막연한 호기심이었다. ‘이질적인 요소가 따로 떨어져 있다가 하나로도 묶인다는 말이지?’ 클래식과 신디사이저의 합이 내 입장에선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선율과 몽환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기계음이 만났을 때 과연 그 접점에서 어떤 소리들이 튀어나올지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상상이 어려웠다는 것이 이 공
by
한세희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여전한 곳에서, 언제나를 외치는 가변적 존재들 - 도서 '데미안'
소설 <데미안>이 견지하고 있는 불가해함에 대해
‘데미안’. 이 고유명사가 주는 느낌은 너무도 원초적이고 강렬해서 그 어떤 소설 속 인물의 이름보다 강렬한 힘을 견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책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시절로 기억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 구절을 우연히 어딘가에서 듣고 생긴 호기심 하나로 책을 읽은 건
by
오태규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경계 밖에서 시작된 나의 세계 - 데미안 [도서]
"인간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오늘날 적다"
데미안! 이 고전을 이제야 제대로 읽어보다니... 조각조각 알고 있던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좋았다. 고민할 거리가 아주 많은 책이라서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의 흐름은 단순한 것 같이 보인다. 1. 어린 싱클레어. 선의 세계와 악의 세계의 구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선한 세계에서 점점
by
변선민 에디터
2025.08.13
리뷰
공연
[Review] 실패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공연]
주어를 기다리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청년예술가도약지원작으로 선정된 오현택·오명석의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이 작품은 언어를 완전히 배제한 채 오로지 신체와 밧줄, 그리고 사운드만으로 60분을 채워낸다. 이 실험적 퍼포먼스는 일종의 부조리극으로도 볼 수 있다.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8월 5일부터 6일까지 단 이틀간 선보인 이 작품은, 움
by
양예지 에디터
2025.08.13
리뷰
공연
[Review] 바다 밑 일기장 : 심해를 건너며 - 'IMMERSION' 몰입 [공연]
심해 속에서 건져 올린 소리들 — 작곡가 안성균 작곡발표회 ‘IMMERSION’ 감상 에세이
인연의 끝이 보이는 관계에서는 굳이 힘을 써서 친해지려 하지 않았다. 질문을 던질 수도, 분위기를 풀 수도 있었지만 내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가진 원형에 자꾸 빛을 내려쬐다 보면, 순수하게 누군가를 향한 궁금증이 떠오른다. 스몰토크란 무엇일까. 서로의 취미와 일상을 공유하는 일 아닐까. 내가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처럼, 분명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통제적 경계 사이에서, '해피 엔드' [영화]
해피엔드, 네오 소라, 청춘, 젊음
<태풍클럽>은 시간이 지난 이후의 우리에게 침묵과 불안함을 조명하며, 젊음에 대한 허상을 드러냈다면, <해피엔드>는 보다 구체적으로 동시대의 사회적 결합을 연결한다. 소마이 신지가 활동하던 1980년대는 고도성장이 끝나고, 공동체가 해체되던 시기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다는 신념이 무너진 ‘상실의 시대’였지만, 소마이 신지는 <태풍클럽> 내에서 아
by
김홍일 에디터
2025.08.11
작품기고
The Artist
[별바라기] 10. 나의 바다
어지러이 낙하, 일렁이며 내가 걸어온 바다 속으로
[illust by EUNU] ‘그곳은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곳이었지.’ 잠시 내려두었던 파도가 내리는 빗살에 철썩였다. 성난 파도가 옛 기억을 싣고 떠밀려온다. 흐르는 운명에 다시 몸을 맡기고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가장 처음으로 돌아가 보는 거야. 건너오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왜 건너왔는지. 그런데 아무것도 그릴 수가 없네. 첫 장면을 떠올렸
by
박가은 에디터
2025.08.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제목을 나눠 가진 노래들, 이방인 삼총사 [음악]
새소년과 MONO NO AWARE, 그리고 Bye Bye Badman의 이방인
아빠는 곧 태어날 자식의 이름을 짓느라 며칠 밤을 새웠다고 했다. 이름에는 그 길이에 비해 큰 세상이 담기기 때문일 것이다. 내겐 입으로 건네는 명함이 되고, 남에겐 귀로 듣는 첫인상이 되고, 이름 따라 산다는 예언 같은 격언도 있지 않은가.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설적인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는 작업 중인 곡의 제목이 떠오른 순
by
강신정 에디터
2025.08.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피아노를 버리기로 했다
막을 내리는 또 하나의 시절
본가에 공사를 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벼르던 일이었다. 지금까지 굳건히 버텨오며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고마운 집이지만, 지어진지 벌써 30년도 넘은 만큼 세월의 풍파에 성한 데가 없다. 장마 때는 천장에서 비가 샜고, 겨울엔 갈라진 창틀 사이로 한기가 들어찼다. 덕분에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일이 제법 많다. 우선 새시(샷시)부터 작업하기로 했다
by
이중민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미키17부터 씨너스까지 [영화]
2025년 상반기를 끌고 간 영화 3편
상반기를 끌고 간 영화 3편. 2025년 상반기, 1월부터 6월까지 나를 즐겁게 했던 영화를 꼽아보고자 한다. 기준은 재개봉작을 포함하여 극장에서 본 영화. (그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외한다. 사자보이즈의 Your idol이 나의 플레이리스트 상반기 명곡 중 하나를 차지하지만 어쨌든 제외) 후보에는 브루탈리스트, 서브스턴스, 해피엔드, 바빌론,
by
정주원 에디터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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