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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그럼에도 놀랍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믿는다 - 더 웨일 [영화]
신이 아닌, 인간에 의한 구원
“너 스스로가 막 불쌍하고 그래?” 3년 전, 온갖 일이 잘못되어 펑펑 울 때 들었던 한마디가 지금껏 나를 괴롭힌다. 왜 나만 남들과 다른 경사의 길을 걷는 것 같았을까. 자기연민과 자학으로 똘똘 뭉친 나 자신을 위해 영화 한 편을 선물하기로 하고 극장으로 향했다. "인생 한 번뿐인 연기"라는 문장에 홀려 보게 된 영화는 모순덩어리 그 자체였다. 바랜 파
by
정영인 에디터
2025.03.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토마토를 씹으면 청춘의 맛이 날까? [문화 전반]
소품샵부터 장례식장을 오가는 토마토 이야기
누구나 놀러 가면 꼭 들르는 장소가 있다. 맛 좋은 커피집, 독립 서점, 빈티지 옷집, 시장처럼. 내겐 소품샵과 편집숍이 그렇다. 지브리 엽서나 얼굴이 길쭉한 강아지 인형이 대부분이면 실망하고 나오지만, 잘 다듬어진 도자기나 찻잔을 발견할 때의 기쁨을 잊지 못해 매일 지도에 하트 표시만 늘어간다. 이 글은 소품샵 대여섯 개를 돌아다니면서 떠올린 한 질문에
by
임예영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수노아, 벤블리스의 첫 번째 합작 앨범 - Dahlia [음악]
세련된 사운드와 깊이 있는 가사를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감정들
수노아(sunoa)와 벤블리스(Ben Bliss)가 함께한 첫 번째 합작 앨범 ‘Dahlia’가 발매 되었다. 앨범의 이름인 ‘달리아’는 달리아 꽃이 지닌 의미에서 착안했다. 달리아의 일반적인 꽃말은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이지만, 색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예를 들어, 흰색 달리아는 ‘순수’, ‘새로운 출발’, 분홍 달리
by
노세민 에디터
2025.03.08
리뷰
전시
[Review] 귀여움이 세상을 구합니다 - 미피와 마법 우체통 [전시]
미피의 에피소드: 서툴더라도 나 스스로 해낸 경험과 그때 느꼈던 감정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1. 미피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 사소함이 주는 강한 상징성과 여운 미피를 보면 나에게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의 대학원 선배이다. 선배가 생각나는 이유는, 선배가 미피에 대한 엄청난 팬이기 때문이다. 그 선배와 꽤나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선배를 알게 된 이후부터 그에게 주는 모든 생일 선물은 전부 미피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사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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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컴플리트 언노운’, 불안전함에서 온전함으로 [영화]
컴플리트언노운, 컴플리트언노운리뷰, 컴플리트언노운후기
보통의 전기 영화라면 주인공의 생애에서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과거 퀸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보헤미안 랩소디'도 그러했다. 동성애처럼 대다수와는 다른 면모도 있지만, 프레디 머큐리의 삶은 공감하거나 이해할 만한 부분이 충분히 있었다. 영화 상으로도 분명히 그의 행동 동기를 음악적 영감이나 뒤틀린 부성애와 엮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컴플리트 언노운'
by
유민재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죽도록 미운 그 사람에게서 내 모습이 보인다 [드라마/예능]
나의 그림자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행동과 말이 밉게 느껴지고 이유 없이 불편할 때,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대방과 내가 닮아있는 경우가 많다. 애써 외면해 왔던 나의 못난 구석을 타인에게서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그를 싫어하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 칼 융은 무의식에 들어 있는 자아의 어두운 면, 우리의 의식이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성격을 ‘그림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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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을 사랑해주세요 [문화 전반]
미워했던 여름을 가장 사랑하게 되다.
따뜻해지나 싶었던 3월, 갑작스러운 눈이 왔다.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집 창문을 원망하며 하루빨리 따뜻한 날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마음을 갖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거란 생각을 한다. 쌀쌀한 날씨가 지칠 무렵, 지금이 여름의 매력을 어필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누군가 내게 가장 좋은 계절이 무엇이라고 물으면 바로 여름이라는 대답을 한다. 나의 주
by
이지민 에디터
2025.03.06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내가 나를 깨뜨리지 않고 지키는 것
그 밖에도 시에는 남에게 사과를 어떻게 상처주지 않고 할 수 있을지 어렵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두렵다 등 누구나 생각해봤을 법한 공감하기 쉬운 상황들과 함께 위 캘리그라피처럼 끝이 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어렵고 두려운 것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를 믿고 지키는 일을 계속 해야 합니다.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정다연 시인의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두려운 것들입니다. 이 시는 정다연 시인의 청소년 시집인 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에 수록된 시입니다. 이 시도 불안하고 미완성인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입니다. 전문을 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가끔 누군가에게 나쁜 말을 내뱉지 않는다는 말을 본 적이 있
by
김성연 에디터
2025.03.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가 이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을까? [공연]
2025 이화여대 총연극회 봄 정기공연 - <나쁜자석>
연극 <나쁜자석>은 스코틀랜드의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우정극이다. 9살 프레이어, 폴리, 엘렌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고든을 만나게 된다. 19살 고든의 자살로 인해 세 친구는 흩어지게 되고 29살의 나이가 되어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이 연극의 특별한 점은 9살, 19살, 29살의 시간대를 넘나드는 동시에 고든이 쓴 이야기 속 환상 세
by
변선민 에디터
2025.03.05
리뷰
전시
[Review] 아날로그 감성과 미디어 아트의 조화로운 전시 - 미피와 마법 우체통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미피 70주년 전시회
미피의 70주년: 아날로그 감성과 미디어 아트의 조화 미피 70주년 전시회를 다녀온 소중한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70주년 생일 기념전”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 복합 요소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500평이 넘는 전시 공간에서 펼쳐졌다. 전시의 메인 요소로 등장한 '편지'는 아날로그 감성을 잘 살리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정
by
김채은 에디터
2025.03.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잠을 퍽 못 잔 사람의 하루
잠을 잘 못 잔 다음날 생활 패턴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내가 체감하는 노화의 증상 중 하나는 잠에 예민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잠을 단 몇 시간만 자도 개운했다. 왕복 네 시간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며 자정이 넘어서 잠들고, 새벽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면서도 큰 불편함 없이 지냈다. 하지만 요즘은 잠을 조금만 잘 못 자도 하루가 고통스럽다. 노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결국 그때 쌓인 불규칙한 수면
by
원나루 에디터
2025.03.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게임이 된 육체 - '피지컬: 100 시즌 2-언더그라운드'가 보여주는 스포츠적 미학 [드라마/예능]
<피지컬 100>은 '누가 더 강한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통해 현대 스포츠의 미학과 서바이벌 예능의 극적 연출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전통적인 스포츠가 규칙과 전략, 기록을 중요시한다면 <피지컬 100>은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미션과 인위적 규칙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서 '육체'는 단순한 근력 대결의 수단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의지와 한계를 보여주는 '콘텐츠의 주인공'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예능인 '출발 드림팀'처럼 웃음을 위한 몸개그가 아니라, 실제로 뛰어난 체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진지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시청자는 스포츠적 매력, 즉, 몸이 만들어내는 최적의 움직임과 승패의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뷰와 서사 연출을 통해 리얼리티 쇼 특유의 드라마를 함께 즐긴다. 결국 <피지컬 100>은 현대인이 '육체'를 소비하고 바라보는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진화론적 본능에서 비롯된 신체 경쟁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무대 위에서 극적으로 연출되고 시청자는 '진짜 스포츠' 이상의 서사와 감정에 몰입한다. 이는 곧 '게임이 된 육체'라는 표현을 통해 육체가 어디까지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이다.
'육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시대 근래 들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체 경쟁'을 극도로 부각하는 장면이 부쩍 늘어났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체력 테스트를 하던 가벼운 예능을 지나 전문가급 운동선수나 특수부대 출신이 모여 극한의 한계를 겨루는 형식까지 등장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이다
by
오해인 에디터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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