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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친구가 넘어지는 걸 보고 웃어본 적이 있다 - 굴욕 [도서]
굴욕으로 해부한 인간
언젠가의 지하철에서 친구와 부끄러움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발표할 때 부끄러움을 잘 느끼는 사람이냐는 질문에서 대충 시작한 대화는 누군가 넘어지는 걸 보고 웃는 심리는 무엇일까로 흘러갔다. 진지하게 고민해 봤다. 그러게 정말 왜 웃는 걸까? 내가 넘어졌을 때 누군가가 심각하게 걱정해 주기보단 웃고 넘기는 게 덜 부끄러우니까, 혹은 그저 예측 불가능한
by
한정아 에디터
2026.04.25
작품기고
The Artist
[The Artist] 우리는 이미 그 안에 있었다
봄과 사랑을 장미축제로 시각화한 글이다.
ⓒ 사진 속 이미지들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저작권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이 봄은 도착했고, 어김없이 장미의 시기가 돌아왔다.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으나 정작 우리는 그곳에 서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깨달은 찰나, 우리는 이미 축제의 가장 깊은 한복판을 걷고 있었다. - Created with Midjourney ※
by
최온유 에디터
2026.04.25
리뷰
영화
[Review] 청춘을 위한 응원가 - 올 그린스 [영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세 소녀의 대담한 일탈
청소년기의 불안한 내면을 포착한 영화 <올 그린스>. 20대의 눈으로 돌이켜본 그 시절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정작 그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주인공들은 마냥 달콤하지만 않을 것이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어리지만 마냥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인생의 첫 쓴맛을 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세상을 향한 불만이 생기고 반항과 방황
by
조은정 에디터
2026.04.24
리뷰
영화
[Review] 당돌한 불온함이 피워낸 우리들만의 온실 - 올 그린스 [영화]
스스로 삶의 방향키를 돌린 소녀들에게 평범한 순응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다.
코야마 타카시 감독의 영화 <올 그린스>는 우리가 흔히 ‘청춘’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리는 정형화된 푸르름을 거부하고, 생존을 위해 기꺼이 불온해지기를 선택한 소녀들의 대담한 질주를 그린다. 2026년 5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1999년생 작가 나미키 도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기성세대가 규정한 ‘순수한 청춘’의 틀을 깨부수는 동시에 Z세대가
by
장연우 에디터
2026.04.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남들이 하지 않는 까닭에 이유를 지운다면 [문화 전반]
쓸데없음에 이토록 진심인 사람들,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이디어보부상'의 이야기
"나 하고 싶은 거 있어. 놀이터 리뷰할 거야." - "그거 하나도 재미없을 것 같은데." "아무도 안 했잖아." - "아무도 안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내가 먼저 할 거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보부상'에 올라온 〈마포구 놀이터 리뷰〉 영상은 이런 대화로 시작한다. 결연한 눈빛으로 선전포고를 던진 청년은 마포구 동네를 돌아다니며 채점표에 꼼꼼히
by
김가영 에디터
2026.04.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NCT WISH: 모서리 가득한 세상에 다정함의 화살을 쏘아 올리다 [음악]
NCT WISH 『Ode to Love - The 1st Album』
"뚜뚜루뚜 뚜뚜루뚜" 정확한 제목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익숙한 허밍. 크랜베리스의 'Ode To My Family' 속 상징적인 선율이 NCT WISH의 목소리를 지나 사랑을 향한 송가로 다시 태어났다. 오래된 기억 속 멜로디와 여섯 소년의 투명한 목소리가 겹쳐지는 이 곡은, 차가운 세상에 따스함을 불러내는 작은 주문처럼 울려 퍼진다. 이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23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생생한 굴욕 레슨 - 굴욕 [도서]
비판과 자조와 성찰이 한데 묶인 이 시대 굴욕 안내서
웨인 케스텐바움 지음, 김정아 옮김 *웨인 케스텐바움: 미국의 작가이자 문학, 예술, 음악 등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경과 존경보다 시기, 질투가 더 쉽고 빠르다. 타인의 부진과 실패, 추락과 몰락은 그 어느 것보다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소재이며 그것은 내 일이 아니라는 것에 은연중 가슴을 쓸어내리다 안심하게 되는 묘한 교훈과
by
한세희 에디터
2026.04.23
리뷰
도서
[Review] 내 삶의 빈칸을 나만의 언어로 채우기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무색무취의 템플릿을 찢고 나올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우아해질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손가락 하나로 모든 정보와 감정을 조립하는 캡컷의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 숏폼을 점령한 ‘저 됐어요’ 밈은 그 상징적인 풍경이다. “저 됐어요!”하고 버럭했다가 “그래도 어쩌겠어요”하고 속삭이는 AI 보이스의 화법은 1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청각적 다이내믹함을 선사하며 유저의 손가락을 멈추게 만든다. 하지만 이 밈의 진짜 무서움은 그 만만
by
윤희지 에디터
2026.04.23
리뷰
PRESS
[PRESS] 뭐가 그렇게 수상해? - 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도서]
타인의 배차 시간표가 아닌 우리만의 속도로 걸어갈 준비를 시작할 수 있기 위한 노력의 책
1. 결혼 준비의 풍경들: 사회 구조의 축소판 나는 아직 결혼을 앞두지도, 그렇다고 누군가와 썸을 타는 단계에 있지도 않다. 하지만 장차 있을지도 모를 나의 결혼식에 대해서는 은연중에 계속 고민한다. 함께 사는 것이 혼자 사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제목부터 묘한 긴장감을 주는 책 제목이 나타났다. 바로 이소연 저자의 <수상
by
이유빈 에디터
2026.04.22
리뷰
도서
[Review] 굴욕 – 수치를 무릅쓸지라도 [도서]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
이마에는 송골송골한 땀이 앞머리를 처지게 하고, 등에는 자글자글한 땀이 결국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그리고 가장 크게 요동치는 내 속과 안간힘을 다해 차분한 척 내보이는 표정.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말수는 줄어들고 손을 가만있지 못해 믿을 구석이라곤 지금 해야할 일뿐이다. 굴욕이다. 굴욕에 처해있다. 스스로만 굴욕을 인지하는 상황일 때 의자에 가만히
by
이한별 에디터
2026.04.22
리뷰
PRESS
[PRESS] 나를 먹이는 일, 그 작고 확실한 기쁨 - 제철 채소 먹는 기쁨 [도서]
채소 한 접시에서 시작되는 일상의 감각
나를 먹이는 일, 그 작고 확실한 기쁨 — 정고메 작가의 『제철 채소 먹는 기쁨』 올봄 SNS 피드에 갑자기 초록빛이 넘쳤다. 봄동 비빔밥, 달래 간장, 냉이된장국. 늘 고기와 치킨으로 가득하던 SNS 화면이 어느 날부터 채소 사진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일시적인 유행이려니 했다. 그런데 봄동 비빔밥 사진 앞에서 내 손이 잠깐 멈췄을 때 떠오른 건
by
박지영 에디터
2026.04.2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따뜻한 모임으로 다정한 인연을 잇는 공간, 연플레이스 - 최지훈 대표를 만나다
서울과 청년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된 고독, 단절, 고립. 연플레이스의 외로움 극복 프로젝트가 궁금한 당신에게 전하는 글
오늘날의 서울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기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여러 사회적, 경제적 요인 때문에 1인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는 대부분 청년층이다. 이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온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러다보니 관계를 맺고, 가족을 이루고, 집단을 형성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는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다. 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다. N포 세대라는
by
김한솔 에디터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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