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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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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언어가 사라진 후 시작된 역설적인 이야기 - 당신이 살았던 날들 [도서]
죽음조차 앗아갈 수 없는 것이 있다.
“한 아이를 잃고, 우리는 언어를 잃어버립니다.” 몇 년 전 마음에 깊게 박힌 한 뮤지컬의 대사이다. 이 대사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첫 번째는, 한 아이의 죽음 앞에서 위로와 애도의 말들이 얼마나 무력한지에 관한 것. 다른 하나는 아이가 죽음으로써 그 아이가 가지고 있던 이야기, 즉 언어가 이 세상에서 상실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죽음은 그렇
by
송진희 에디터
2022.02.24
리뷰
도서
[Review] 죽음과 마주하는 일 - 당신이 살았던 날들 [도서]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죽음이라. 평소에도 죽음에 관하여 자주 생각하는 편이다. 30살까지만 살고 싶다는 친한 친구의 말부터 초중고 학창시절을 내내 함께했던 반려견의 죽음, 중학교 적 멀찌감치 이름만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의 죽음, 허구한 날 네가 틀렸니, 어쩌니 옥신각신하면서도 남몰래 조금은 좋아한 적이 있던 초등학교 시절 짝꿍 친구의 죽음, 유난히 작은 키와 인자한 미소가 썩
by
윤아경 에디터
2022.02.17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기꺼이 불행과 동행하겠습니다. -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공연]
당신은 어떤 기억을 갖고, 어떤 기억을 버리고 싶나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화재 사건으로부터 살아남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유모였던 메리 슈미츠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장면인 overture에서 간단한 줄거리를 알 수 있다. 주인공인 한스, 헤르만, 안나, 요나스 네 남매는 화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고, 유모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다.
by
정혜원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견된 익숙함, 클리셰 [영화]
클리셰도 처음부터 진부한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다.
최근 유튜브를 돌아다니다 모 채널에서 진행하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 일이 있다. [무조건 나오는 장면]이란 제목을 단 영상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장면들을 묘사하는 내용이었다. 그랬다. 흔히 떠올릴법한 '클리셰'를 연기하는 콘텐츠였다. 조회 수 역시 인상 깊었다. 100만 뷰를 넘긴 영상들도 제법 보였고 240만 뷰를 넘긴 영상도 보였다. 흔히
by
김동희 에디터
2021.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바꿔드려요 - 소셜 딜레마 [영화]
제발 그놈의 스마트폰 좀 그만하라고 하시던 부모님들의 선견지명
보는 사람 입맛 따라 달라지는 사전 만약 인터넷 사전이 검색하는 사람마다 단어의 뜻을 다르게 보여준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한 단어를 검색했을 때 누군가에게는 원래 뜻인 A가, 누군가에게는 완전히 다른 뜻인 B가 뜬다면? 심지어 잘 속을 만한 사람만 골라내서 그들에겐 더 심한 거짓 뜻을 보여주고, 특정 단어를 보기 싫어하는 이용자에게는 해당 단어가 세상에
by
조예음 에디터
2021.06.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사랑한 톤(tone), 사랑한 순간(moment) [영화]
좋아하는 영화 있어요?
취미가 뭐예요? 영화 감상이요. 좋아하는 영화 있어요? 네, - 예요. 라고 말할 수 있었던 영화는 여러 개가 있다. 빠져든 계기는 감독, 배우, 혹은 연출 총 3요소의 이유로 아직 되새긴다. 하나 같이 살펴보면 '사랑'을 다루는 영화다. 그렇다고 내가 '사랑'에 낭만을 가졌느냐? 그건 또 아니다. 사랑? 사랑! 하는 영화도 싫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코미
by
이서은 에디터
2021.06.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범한 사람들 속 조금은 특별한 삶을 살아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그리고 선택에 대해 깊이 있게 보여준 영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시간을 역전해 늙은 모습으로 시작한 한 사람의 일생을 오랫동안 옆에서 바라보고 그의 마지막을 지켜준 연인 데이지가 시간이 흘러 노인의 모습으로 딸과 함께 기묘한 그의 이야기를 일기를 통해 우리들에게 전해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처음엔 아픈 데이지를 대신해 딸이 그의 일기를 읽어주지만, 점점 이야기에 깊이 들어갈수록 일기장 속 벤자민
by
조민영 에디터
2021.04.22
리뷰
도서
[Review]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 작품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
명화에 담긴 진짜 이야기
미술관에 가본 적이 있는가? 미술관은 다른 문화공간에 비해 유달리 그 진입장벽이 더 높게 느껴진다. 영화관에, 콘서트장에 열광하는 대중들은 똑같은 크기와 정도로 미술관에 열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마 미술작품이 가진 특성 때문일 것인데, 영화관과 콘서트장의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풍부한 파노라마와는 대조적으로 미술관은 정적이다. 그 정적인 공간에서 우리는
by
신지이 에디터
2021.04.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잃어버린 것들과 잘못 끼운 첫 단추를 손보는 것 [도서]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감각이 아니라 자신을 등지지 않음.
며칠 전 악몽을 꿨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마음이 합쳐져 날 몰아붙이는 꿈이었다.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하면 몸 한구석이 뻐근하게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어떤 지난 시간은 지독한 얼룩 같다. 문제는 그 얼룩진 마음을 새 걸로 바꿔버리거나 세탁할 수 없다는 사실. 얼룩을 지닌 채 살아야 하는 마음 앞에서 우린 어떤 충실함을 가질 수 있을까. 충실한 마음
by
조원용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폭력과 고통의 엇박자 [공연예술]
가스라이팅과 아동학대, 치유가 부족한 트라우마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익히 알려진 ‘메리 포핀스’ 이야기를 재해석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하늘에서 우산을 타고 내려온 유모가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신비롭고도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메리 포핀스’와는 다르게,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슬픈 소재를 다룬다. 심지어 극 중에는 약자에게 자행되는 범죄 장면
by
이남기 에디터
2020.11.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슬프도록 아름다운 동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공연예술]
이토록 아픈 이야기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
우리는 ‘메리 포핀스’ 하면 흔히 하늘에서 우산을 타고 내려와 아이들의 든든하고 따스한 보금자리 같은 존재가 되어준 보모를 떠올린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메리 슈미트 역시 그런 존재다. 메리는 부모를 잃은 네 명의 아이들이 입양된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에서 보모로 일하며, 아이들에게 믿고 기댈 수 있는 다정한 존재가 되어준다. 아이들은 메리를 “엄마
by
최우영 에디터
2020.11.10
작품기고
The Artist
[나비효과] 꽃
까만 구석에 하얀 꽃이 자랍니다.
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0 캔버스에 유화와 드로잉재료 (Oil, Drawing Material on Canvas) 100*74(cm) Korea 처음엔 꽃으로 시작한 작품이 점차 추상화가 되는가 싶더니 도로 꽃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이진 않겠지만,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한구석에서 핀 꽃입니다. 세부 사진엔 공간을
by
한승민 에디터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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