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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여자와 아이와 귀신의 목소리, 메아리가 되어 [도서]
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 물결처럼 우리는 깊고 부서지기 쉬운 시간은 언제나 한가운데처럼
1. 다시 사춘기 김행숙의 사춘기 연작 시리즈는 사춘기의 불안정하고도 열띤 자아들이 힘차게 꿈틀대며 불화하는 매혹적인 시리즈이다. 『사춘기』의 뒤표지글에서 김행숙은 투명인간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사춘기가 과연 어떤 시기인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탈바꿈해가는 불안정한 시기이다. 그 어드메의 경계를 헤매며 혼란스러워하는 자아들의 외침은 2000년대라는
by
양예지 에디터
2025.02.06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은 현재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도서]
초상화에 담긴 우리 각자의 인생
여자들은 무얼 가지고 있나? 집과 가족. 그리고 아이들과 음식. 친구 관계. 일. 세상의 일. 그리고 인간다워지는 일. 기억들. 근심거리들과 슬픔들과 환희. 그리고 사랑. 남자들도 그렇긴 하지만, 그닥 비슷한 방식은 아니다. 나는 내가 소유한, 즉 '내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집착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그토록 강력하게 소유권을 주장하는 물건도,
by
김예원 에디터
2025.01.30
리뷰
도서
[Review] 잠시 -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당신이 원하는 만큼"
특정한 무언가를 가진다는 건 참 근사한 일이다. Holding a specific thing is a very nice thing to do. - 도서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中 "Hold"라는 단어를 잡아채어 하얀 화면 위로 옮기는 과정에서 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는가. 도서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의 제목에서 보이는 "Holding", 즉
by
유서인 에디터
2025.01.28
리뷰
영화
[Review] 세상이 당신을 괜찮지 않다고 할지라도 - 메모리
메모리, 잊지 못하는 여자와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
* 영화 '메모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반부를 보며 장르가 멜로는 아닌가 싶었다. 포스터의 분위기만 보고 착각했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는, 고등학교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울에게 실비아가 당신이 학창 시절 성폭력 가해자였음을 말해주는 장면에서 말이다. 이 둘의 사랑이 도무지 상식선에서는 꽃필 수가 없었기에. 그것이 실비아의 착각이었음
by
윤희수 에디터
2025.01.23
리뷰
영화
[Review] 잊지 못하는 여자와 잊어가는 남자 - 미첼 프랑코, 메모리(2023) [영화]
잊을 수 없는 기억, 잊어가는 기억, 젖어드는 기억.
* 이 글은 미첼 프랑코의 메모리(2023)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을 잊지 못하는 것, 기억을 계속 잊어가는 것. 당신에겐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운가? 여기 미첼 프랑코의 2023년 미국 드라마 영화, <메모리>는 잊지 못하는 과거와 싸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실비아와, 조기 치매를 앓으며 예전의 자신을 점점 잃어가는 남자 사울의 사
by
양예지 에디터
2025.01.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새해 첫 곡 플레이리스트 2편 (여자 아이돌) [음악]
새해 첫 곡 추천 5선
1편에 이어 2편도 찾아와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2편은 1편과 달리 여자 아이돌 음악으로 구성했으니 즐거운 감상이 되길 바란다. 만약 처음 알게 된 곡이라면 꼭 한 번씩 들어보는 것을 추천하며, 알고 있던 곡이라면 다시 가사를 곱씹으며 들어보길 바란다. 1. Live My Life - aespa 이제 난 틀에 맞춰진 규칙 깨버려 뻔한 네 사고
by
정민경 에디터
2024.12.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음악]
여자친구의 재림을 응원하며
여자친구가 돌아온다. 흔히 '애인'이라 대체하여 부를 수 있는 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몇 년 전 어떠한 일로 잠시 볼 수 없었던 걸그룹 '여자친구'다. 2015년 1월 데뷔하여, 2025년 10주년을 맞는다. 1월 13일 컴백과 1월 17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의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귀환에 앞서 지난 12월 10일 킬링보이스에 출연해 지난 몇 년 간의
by
박수진 에디터
2024.1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올해 만난 ‘비주류’의 여자들 [영화]
찐따 선생 ‘양미숙’과 백엔짜리 여자 ‘이치코’
‘비주류’란 무엇인가. 사전에 따르면 '비주류(非主流)'는 대세를 이루는 큰 흐름, 즉 주류(主流)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중심에서 벗어난 갈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비주류 문화’란 A급이 아닌 B급으로 치부되는 문화를 말한다. 자주 들어본 표현인 'B급 영화'는 중심에서 벗어나 마이너하고, 저급하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
by
소인정 에디터
2024.1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알모도바르의 모성 탐구를 통해 보는 ‘어머니’란 존재 [영화]
알모도바르는 그의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모성을 탐구하며 ‘어머니’란 존재에 대한 인식을 점차 확장시켜왔다.
스페인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독특하고 선명한 색채와 파격적인 전개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한 영화감독이다. 스페인의 민주화 이후 모비다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그는 새로운 스페인의 젊은 세대로서 마드리드의 저항 문화와 포스트모더니즘을 이끈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내전과 독재의 트라우마와 그로 인한 개인의 우울한 내면을 투
by
장연우 에디터
2024.1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살아가는 인간을 위한 찬가 [도서/문학]
살아가는 사람의 삶은 낡아갈 지언정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유년기의 상처, 그 보편적인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해질녘에 개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릴 적 내게 어른에 대한 관념은 단순했지만, 그만큼 명료했다. 맛있는 반찬을 양보해 줄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어른이었다. 어릴 적 개수가 홀수인 반찬을 나눠 먹을 때면 꼭 내 몫보다 한 개가 더 먹고 싶었다. 엄마와 아빠는 그런 내게 당신 몫을 먹으라고 밥 위에 반찬
by
서예은 에디터
2024.11.08
리뷰
공연
[Review] 기술 위를 비추는 그 여자의 수많은 몸 - 무용 '내가 물에서 본 것'
고통스럽지만 풍요롭고, 작지만 중요한 몸
물질은 형태와 모양을 바꿀 수 있지만, 그 총질량은 바뀌지 않는다. 물질은 다양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화한다. 변화한 모든 것들이 그 물질이지만, 변화무쌍하다는 사실은 그만큼이나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취약하고 변화무쌍한, 가장 근거리에 있는 물질 중 하나는 물(몸)이다. 나는 물을 통해 무용극에 관한 리뷰를 쓴다. 무용극을 보았던 것
by
이승주 에디터
2024.10.26
리뷰
전시
[리뷰] 침대 위의 여자들 - 툴루즈 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침대 위의 매춘부 그림이라고 하면 흔한 춘화집처럼 외설적인 모습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툴루즈 로트렉이라는 이름이 내게 처음으로 인상을 준 순간은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침대에서>(1893)라는 작품을 보았을 때이다. 마음에 들어 엽서를 사 왔기 때문에 이 그림은 지금도 내 방을 장식하고 있다. 이 그림 때문에 툴루즈 로트렉의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렸을 때 고민 없이 전시를 보기로 했고, 또 그 그림 때문에 예상 외의 정보를 마주하기도
by
김지수 에디터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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