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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실화를 바탕으로 할 때 마음가짐 [영화]
<아무도 모른다>가 비추는 네 아이의 집 안은 ‘니시스가모 네 아이 방치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납작한 택배 상자의 틈을 상상으로 풀어본 풍경이다.
"실화 바탕" 가끔 어떤 영화들은 홍보를 위해 이 문구를 예고편과 포스터에 본격적으로 내세우곤 한다. 흥미진진한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 버젓이 존재했던 사실이라는 점이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에서이다.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인 감정을 “실화냐?”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정도로 ‘실화’라는 건 놀랍기도 한 일이 된다) 영화의 소재로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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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민 에디터
2020.12.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타인의 불행에 관대하기 - 82년생 김지영과 울산 화재 사건
우리는 왜 타인의 불행에 관대하지 못한 걸까?
책을 꺼내 읽는다. 오랜만이다. 어쩔 수 없었다. 그동안 바빴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오랜만에 책을 손에 쥔 내가 어색해서 이렇게 변명을 한다. 불과 몇 년 전, 어머니께 건넨 말이 떠오른다. 바빠서 도저히 책을 읽을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그녀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시간이 나서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는 거라고. 그 말이 몇 년을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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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10.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단순히 철이 없어서 범죄를 저지르나요? [사람]
술집 1943 진주점 사건의 가해자가 작성한 사과문은 틀렸다
철이 없다고 성범죄 가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술집 1943 진주점, 정확히는 대표와 직원들과의 대화가 사회에 알려졌다.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 방에서 매장을 찾은 여성 손님 등을 성희롱했다. 그들은 매장 내부에 있는 여성 사진을 도촬, 공유하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상스러운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진주점 대표는 사과문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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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림 에디터
2020.10.04
리뷰
영화
[Review] 69세, 사건은 영화 속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에서 감독은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영화는 단순히 비극을 그린 이야기도 아니고, 고난을 극복한 휴먼 드라마도 아니다. 영화는 아직도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그린다. 진실을 가로막고 피해자를 고통받게 하는 편견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1. 간호조무사 성폭행 사망사건 2012년 8월 12일,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이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당했다. 하지정맥류 수술 후 압박붕대가 풀려 간단한 처치가 필요했던 여성은 간호조무사를 따라갔고, 석고실 안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 여성은 팔에 링거를 꽂아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다. 당시 여성은 58세, 남성은 32세였다. 피해자는 경찰에 성폭행 사
by
김용준 에디터
2020.08.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연한 사고들 [도서]
아무도 탓할 수 없는 우연한 사고 사고들 우리는 삶이 던져놓은 난제에 답할 수 있을까
이 책에 "우리들의 실패"라는 제목을 붙여두었다. 우연에 미숙하고, 두려워서 모른 척하거나 오직 잃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그랬다. - 작가의 말 중 삶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을 때, 그 사실을 감당하기 버거워 누군가에게로 책임을 전가한 적이 있을 것이다. 책임을 전가하여 그 사람이 벌을 받게 만들진 않았더라도, 속으로 그 사람 '때문에
by
김승윤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은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 - 연극 '크리미널' [공연예술]
크리미널을 통해 다시 보는 부조리한 현실
가을 비가 내리는 오후, 어두운 산장 안에서 손, 발이 모두 묶여있는 4명의 사람들과 시체 1구가 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깨어난다. 정신이 든 사람들 서로 줄을 풀어주고 나가려고 하지만, 모든 문은 잠겨있다. 곧이어 전화벨이 울리고, 10분의 카운트가 시작된다. 범인은 누구인가? 범인이 우리를 이곳에 납치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찾지 못하면 죽음뿐이다.
by
최수영 에디터
2020.08.0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사건 없이 지속되는 아름다움
아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문화예술을 애호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다
영화 모노노케 히메에서 산이라는 인물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며 위험에 뛰어든다. 아시타카는 그런 산을 온몸을 희생해가며 지켜낸 다음 임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죽이려 드는 산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아름다워." 아시타카가 산에 대해 시각, 청각 등 감각적으로 받아들인 결과가 산이 아름답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보는 앞에
by
김수연 에디터
2020.07.01
오피니언
영화
소년의 어깨를 다독여주고자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개인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글입니다.
가끔 며칠 밤에 생각나는 영화 <아무도 모른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아무도 모른다>는 그 제목처럼, 나 역시 그 상황 속에서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사로잡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글의 제목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찍으며 했던 말이다.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by
김지원 에디터
2020.06.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에리히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를 통해 바라본 현대사회
19세기와 20세기를 넘어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다. 그 시대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결국 그 겉모습만 바뀌어 왔던 것이다.
요즘 에리히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라는 책을 읽고 있다. 그는 1장에서 19세기의 첫 번째 악덕을 권위주의라고 언급하며 현대의 윤리 문제와 더불어 글을 전개해나가는데, 그전에 우리는 이 책이 1937년에 쓰였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의 현대가 지금으로부터 83년 전의 것이라는 그 사실을 말이다. 에리히 프롬은 여기서 이론적 설명과
by
김유이 에디터
2020.06.19
리뷰
공연
[Preview] 연극 '고기 잡이 배' - 작은 배 위의 사건으로 보는 인간의 권리와 잔혹성이 뒤섞인 우리 사회의 참상 [공연]
고기잡이배위에서 일어난 참상은 우리사회의 무엇을 비추는가
2017년 공연 사진 1996년의 어느 여름날, 광활한 남태평양 위를 항해 중이던 조그맣고 낡은 배 한척에서 일어난 일이다. 항해에 익숙하지 않았던 교포선원들은 수차례에 걸친 작업 설명에도 손이 느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를 답답하게 여기고 있던 갑판장에게 구타를 당한다. 배 안에서는 이로 인해 이미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고, 언제라도 무슨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눈가를 더듬어 보면, 나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다 ①
조주빈은 악마라고 불리길 원한다
연일 ‘N번방 사건’이라고 통칭되는 SNS 텔레그램 관련 범죄들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매일 새로운 국면이다. 텔레그램 측은 해당 사건 관련 채팅을 삭제하는 것 이상의 협조를 하지 않고 있고, 최소 용의자가 약 26만명 정도로 추정됨에도 100명 단위로 검거가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공무원을 포함한 공범이 구속되고 있으며, 살해모의 정황까지 포착되었
by
박나현 에디터
2020.04.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공범자의 논리가 작동하는 방식 [사람]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과 남성문화
나는 남자 고등학교를 나왔다. 영어 선생님은 여성이었다. 떠드는 소리가 수업 보다 커지는 때가 종종 있었다. 선생님은 화낼만한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았다. 닦달과 훈계의 시도가 몇 번 있었지만 그 때 뿐이었다. 그는 체념한 듯 보였다. 우리는 그를 만만한 부류로 간주했다. <보스를 지켜라>란 드라마가 방영됐던 때였다. 줄이면 ‘보지’가 됐다. A는 수업
by
박성빈 에디터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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