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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남성성의 아킬레스건을 탐구하다 [공연]
현대의 예술에서 남성을 재현하는 시선 역시 더욱 다양해져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단순한 젠더의 '구분'과 '구별'을 넘어 '다양성'의 또 다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말이다.
DV8의 Enter Achilles(1995)는 남성문화의 상징으로서 펍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곳에서의 일상을 포착한 무용을 통해 남성들 간의 유대와 갈등, 폭력을 드러낸다. 남성들 간의 관계와 집단 내에서의 각자의 위치는 서로 얽힌 몸짓을 통해 드러나며, 일반 공연이 아닌 영상 언어로 표현되었기에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시선 등을 통해서도 그것을 느낄
by
장연우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카프카의 '변신'을 무용으로 읽기 [공연]
그가 실제로 죽음을 맞이했든, 혹은 갇혀 있던 집안을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이든 간에 그의 이탈은 일종의 해방이다.
2011년 영국 로열 발레단에서 초연된 아서 피타 안무의 'The Metamorphosis(변신)'은 카프카의 ‘변신’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이야기와 구도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무용극 특유의 몸짓에 의거한 전개나, 무대 연출, 그리고 소설의 상상적 허용을 인간의 몸으로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정서를 표현하기도 했다. 카프카의 원작을 무대나 영상
by
장연우 에디터
2025.01.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달빛 아래 춤으로 깨어난 수원화성의 숨결, (2024) [공연]
제3회대한민국무용대제전 기획공연, <문루, 깨어나다>, 정조테마공연장
"문루, 깨어나다"는 수원화성의 사대문(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을 주제로 한 창작 무용 공연으로, 각 문루가 깨어나 춤을 춘다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수원화성의 역사와 가치를 무대 위에서 재현하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매년 발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무용단과 장르의 결합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색감을 선사한다. 각 문루는 고유한 상징성과 이
by
이다연 에디터
2025.01.20
리뷰
공연
[Review] 머무름으로써 움직이기 - 브래키에이션
지금 서 있는, 몸과 맞닿아 있는 바닥의 감촉을 예민하게 느껴본다. 그곳에 기꺼이 머무르려고 해본다. 그것을 나의 진화라고 생각해 본다.
움직임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때면 항상 곤혹스럽다. 나는 보았고 독자는 보지 않았다는 거대한 시각적 격차를 글로 메운다는 건 불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 대상이 현대 무용처럼 정형적이지 않다면 어려움은 곱절이 된다. 그럼에도 움직임을 매개로 하는 공연을 보고 글을 쓰는 걸 멈추진 못한다. 그곳엔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정직함. 순간
by
정해영 에디터
2024.12.27
리뷰
공연
[리뷰] "이것은 진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 브래키에이션 [공연]
이것은 현재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성에 대한 배반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에는 파이프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여있다. 이것은 파이프를 모사한 그림, 이미지에 불과할 뿐이다. 실제 파이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은 참인 동시에 거짓인 문장이 된다. 그 어긋남 속에, 고정관념과 관습화된 사고는 어긋남을 겪는다. 그리하여 당황
by
박하은 에디터
2024.12.23
리뷰
공연
[Review] 진화를 넘어선 움직임 - 브래키에이션 [공연]
공연의 마지막 장면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하지만 그 질문에 답을 찾기보다는, 지금의 몸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는 데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의 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열린 공연 브래키에이션(Brachiation)은 단순히 인간의 진화 과정을 다루는 작품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는 진화라는 개념의 틀 안에서 지금의 몸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다. 공연은 무용수들이 옷을 입으며 시작된다. 무대 위에는 다섯 벌의 옷이 걸려 있고, 무용수들은 하나씩 옷을 집어 들고 맨
by
노세민 에디터
2024.12.2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맨몸으로 싸우는 아름다운 전쟁, ‘스테이지 파이터’ [예능]
피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무용수들의 몸짓, 그 에너지가 주는 힘
지난 11월 종영한 <스테이지 파이터>는 스우파, 스맨파, 스걸파에 이어 Mnet이 새롭게 선보인 댄스 서바이벌이다. 스트릿 댄스, 즉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춤을 선보이는 이전 시리즈들과 달리 ‘스테이지’라는 무대를 차지하기 위한 프로 무용수들의 쟁탈전을 그리고 있다. 이전 시리즈들이 상대를 이기기 위한 팀 서바이벌 이었다면, <스테파>의 무용수
by
김현지 에디터
2024.12.20
리뷰
공연
[Review] 브래키에이션, 그 끝은 어디인가? [공연]
시간의 변화를 몸으로써 가장 먼저 깨달을 수 있는 무용이라는 장르 특성상, 이러한 몸의 역사나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몸의 이동과 변화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자 했으며, 보여주는 것을 넘어 그들이 겪어온 역사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듯한 공연이었다.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지, 현재의 우리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조금은 생소한 언어, 브래키에이션(Brachiation)은 과거 유인원들의 행동 양식 중 하나로, 먹이를 찾아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는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은 인류가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알려진 운동성으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실행한 ‘첫 친화적 움직임’으로 전해진다. ‘원시적인’, ‘태초의’ 움직임은 춤이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인류학자는 원시적인 춤
by
이다연 에디터
2024.12.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몸의 중심에서 우리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존재에 관하여 [공연]
<내가 물에서 본 것(What I Sense in the Matter)>은 질문도 대답도 아니다. 춤과 몸의 얽힘 속에서 적나라하게 벗겨지는 무언가는 독자에게 불쾌감을 넘어 반성하게 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What I Sense in the Matter)>은 질문도 대답도 아니다. 춤과 몸의 얽힘 속에서 적나라하게 벗겨지는 무언가는 독자에게 불쾌감을 넘어 반성하게 한다. 김보라 안무가는 이번 작품에서 낯선 공생 속 ‘무한히 변화하는 몸’에 대해 탐구하였다. 시험관 아기 시술인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by
이다연 에디터
2024.12.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은 생각보다 강하다. 시모지마 레이사 안무 '닥쳐 자궁' [공연]
‘자궁이 없어진 세계는 어떨까?’ 11.15(금)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시모지마 레이사 안무의 <닥쳐 자궁>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집단,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완전한 자유의 몸으로 태어나며 인간 삶에 대한 오해를 전복시키고, 본인만의 방식으로 생명이 완전히 전멸한 세계를 그린다. 60분간 그의 삶의 서사가 담긴, 그의 몸 속을 들어가 탐험하는 여정을 그려낸다.
‘자궁이 없어진 세계는 어떨까?’ 11.15(금)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시모지마 레이사 안무의 <닥쳐 자궁>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집단,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은 어떻게보면 인간종의 번식이다. 그리고 그 속엔 생명의 탄생에 있어 필수적인 어머니의 자궁, 아버지의 고환(불알)이 있다. 안무가인 시모지마 레이사는 선천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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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11.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당신의 보석함에 들어갈 무용핑들! - 스테이지 파이터 [예능]
스트릿맨파이터, 스트릿우먼파이터에 이어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단 한 명의 무용수를 뽑는 스테이지 파이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대무용, 한국무용, 그리고 발레에 대한 편견을 전부 없애줄 폭발적이고 트렌디한 무대, <스테이지 파이터>가 찾아왔습니다. 스테이지 파이터에서는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온몸을 던진 2-30대 젊은 무용수 64인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스테이지 파이터는 철저한 계급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퍼스트, 세컨드, 언더 등 세 등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 미션인 피지컬
by
이혜민 에디터
2024.11.14
리뷰
PRESS
[PRESS] 기록된 몸과 되어가는 몸이 보여주는 화려한 서커스 - 무용극 '샤잠'
human being
무용극에 대한 감상을 쓸 때마다 어떻게 쓰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마 나만이 느끼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무용극, 특히 현대 무용극은 뚜렷한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아 불연속적으로 지각되는 데다가 단숨에 포착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언어가 아닌 몸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점도 감상 쓰기에 난관에 처한다. 무용 동작은 찰나에
by
이승주 에디터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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