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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모네를 다시 만나는 순간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화가였지만 책 속의 모네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작품과 삶을 함께 따라가며 한 예술가의 치열한 노력과 신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는 흔히 ‘빛의 화가’로 기억된다.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수련이 가득한 연못과 부드러운 햇살, 그리고 평화로운 풍경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모네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 여유로운 화가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네, 빛의 순간들》을 읽으며 마주한 모네의 삶은 예상과는 꽤 달랐다.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밴드 음악을 다시 듣는 방식 - SERIES.L:리도어 [공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SERIES.L:리도어는 밴드 음악이 오케스트라와 만나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공연이다. 롯데콘서트홀이라는 공간과 ‘녹턴’이라는 키워드 아래, 리도어의 음악은 새로운 장르로 바뀌기보다 기존 곡 안에 있던 섬세한 정서와 사운드의 가능성을 더욱 섬세하게 드러냈다.
시리즈L(SERIES.L)은 대홍기획이 기획·제작하는 오리지널 공연 프로젝트로, 롯데콘서트홀을 중심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시도한다. 2026년 첫 라인업에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와 밴드 리도어가 이름을 올렸고,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밤의 음악'을 뜻하는 '녹턴(Nocturne)'이다. 그중 필자가 관람한 무대는 6월 3일에 열린 'S
by
오가영 에디터
2026.06.17
리뷰
공연
[Review] 고전의 빈칸을 다시 채우다 - 로테/운수 [공연]
죽은 남자들과 살아남은 여자들
작년 11월, 세계 고전문학 도장 깨기를 하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당시 책을 읽고 남겨두었던 메모를 다시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었다.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많다. 애인이 있는 여자를 사랑한 일이 도화선이 되었을 뿐 보편적인 희망과 절망, 자살 심리에 관한 소설이라고 보면 어찌저찌 이해는 될 수 있겠으나... 사상이 좀 위험하다. 집착과 이기
by
김현진 에디터
2026.06.10
리뷰
도서
[Review] 오래된 기억을 꺼내며 - 계절의 이유 [도서]
슬픔이 지나간 자리를 채우는 기쁨
이 책을 펼친 순간 작가의 풍부한 표현력에 감탄했다. 시적인 문장들은 글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모든 구절이 하나의 장면이 되어 눈앞에 선명히 그려졌다.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그 꽃 앞에 머물게 된다. <계절의 이유>는 사적인 책이다. 그 안에는 작가의 진솔한 내면이 담겨 있다. 홀로
by
조은정 에디터
2026.06.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멸망 직전에 막 돋아난 4랑 [드라마/예능]
포포, 죽어도 사랑해 <4×4>가 다시 환기해 준 사랑
사랑하고픈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하고 싶다고 말하면 왜 안 하냐는 말만 돌아왔다. ‘왜’에 관한 답을 하자면 사랑에 관한 나의 담론을 일대기처럼 늘어놓아서 상대를 설득해야만 했고 그건 말하기도 전에 수고로움을 느끼는 일이었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너무 잘 알아서일까. 혼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by
이한별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여름가을겨울, 다시 봄 - 계절의 이유 [도서]
누군가에게 계절은 새로운 만남이 되기도, 아쉬운 이별이 되기도 한다. 어느 것이 좋다기보다 나에게 대부분의 계절은 후자였다. 꽃이 지면 지는 대로 낙엽이 구르면 구르는 대로 속절없이 서러워했다. 그러나 때론 이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나를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분명한 사실이다.
언젠가 고아가 되고야 말 우리에게는 돌아갈 곳 필요하다. 살다 보면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고향을 찾게 될 날이 온다. 다만 7살이 채 되기도 전에 이사를 세 번이나 한 탓인지 자신 있게 내세울 고향이 없다. 각자에게 사는 이유가 있겠다만, 결국은 돌아갈 곳을 찾는 여정이다. 그간 만난 이야기는 자연스레 기억처럼 스며들고 그걸 좀먹으며 지내기도
by
백승원 에디터
2026.06.08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이라는 이름을 의심하기 - 로테/운수
주변 인물로 머물렀던 두 여성을 서사의 중심에 세워, 사랑과 헌신이라는 오래된 언어를 다시 묻는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와 소설들은 당시에는 즐거움과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해보면, 그 안에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장면들이 있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선녀의 옷을 훔친 나무꾼의 행동은 과연 순박한 사랑으로만 볼 수 있을까. <잭과 콩나무>에서 하늘 위에 살던 거인의 금은보화를 빼앗은 잭은 정말 용감한 주인공
by
정충연 에디터
2026.06.07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의 해체와 재조립 - 연극 ‘로테/운수’ [공연]
창작집단 하이카라의 여성주의 연극 <로테/운수>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엘비스 프레슬리가 1961년 발표한 곡 ‘Can't Help Falling in Love’ 노래 가사다. 감미로운 선율과 아름다운 노랫말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곡은 결혼식 축가로 쓰일 정도다. 낭만
by
이진 에디터
2026.06.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드라마/예능]
MBC 예능 <소라와 진경> 과 tvN 예능 <언더커버 셰프>를 보며
* 이 글은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존재하며, 꾸준히 노력해 나아가다 보면 전문가라고 불릴 만한 경력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일정한 위치에 오르면 ‘초심을 잃는다’는 말처럼, 처음의 열정과 소중했던 순간들을 잊거나 더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줄어들기도 한다. 최근 4월 방영을 시작한 MBC 예능 <소라와 진경>과 지난 5월
by
윤재현 에디터
2026.06.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는 스타벅스를 좋아했다. [문화 전반]
좋아했던 브랜드의 마케팅 실수를 계기로, 소비와 기억, 그리고 쉽게 편을 가르는 사회를 다시 생각해본다.
나는 스타벅스 애호가에 가까웠다.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사람이었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그 나라의 스타벅스에 들러 텀블러를 사 모을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스타벅스는 어느 나라에서든, 어느 지역에서든 익숙하게 들어갈 수 있는 장소였다. 사실 처음부터 커피 맛을 잘 알았던 건 아니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지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면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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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에디터
2026.06.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곳에서 다시 춤추는 카니발, Bala Desejo - SIM SIM SIM [음악]
Bala Desejo는 과거의 브라질 음악을 향해 단순히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래된 리듬과 사운드를 오늘의 목소리와 오늘의 축제로 다시 불러낸다. [SIM SIM SIM]은 브라질 음악의 유산이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따뜻한 햇빛과 느슨한 리듬, 함께 부르는 목소리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 Bala Desejo의 [SIM SIM SIM]을 들어보길 권한다.
브라질 음악은 언제나 넓은 시대와 지역을 품고 있다. 보사노바의 부드러운 리듬, 삼바의 원초적인 에너지, 트로피칼리아의 실험성, MPB의 서정성은 서로 다른 시대의 감각처럼 보이지만 좋은 음악 안에서 하나의 풍경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Bala Desejo의 [SIM SIM SIM]은 이러한 브라질 음악의 긴 흐름을 젊은 세대의 감각으로 다시 불러낸 작
by
김용준 에디터
2026.06.03
리뷰
도서
[Review] 작은 미술관에서 예술가의 삶을 만나다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거대한 미술관이 아닌 파리 골목 곳곳의 작은 미술관을 따라 걷다
파리의 미술관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들이 있다. 루브르, 오르세, 거대한 건축물과 끝없이 이어지는 전시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하지만 김정화 작가의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이 책이 향하는 곳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대형 미술관이 아니라, 파리의 골목과 골목 사이에 조용히 놓여 있는 작은 미술
by
김지현 에디터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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