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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조각, 좋아하시나요? [미술]
연약하고도 사라져가는 조각에 대한 찬사
조각, 좋아하시나요? 라는 물음에, 다들 어떻게 대답할까? 누군가는 잡티 하나 없는 그리스 고전 양식의 하얀 석고 조각을 떠올리고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광화문 광장의 견고한 이순신 동상을 떠올릴 수도 있겠고, 또 누군가는 집에 있는 몇몇 귀여운 오브제들을 생각해 낼 수도 있겠다. 조각은 사실 고전적인 미술 장르이면서도 동시에 자유분방한 성격이 있기에
by
심은혜 에디터
2023.05.14
리뷰
도서
[Review] 인류의 역사 속 생명 조각의 발견 - 분자 조각가들 [도서]
조각된 분자들로부터 우리의 삶은 얼마나 변화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평생에 걸쳐 복용하는 의약품은 얼마나 될까?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생사와 안전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 수요는 지금보다 작아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장은 의약품에 대하는 태도, 개인의 관점까지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가령 '타이레놀'은 상품명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
by
안지영 에디터
2023.05.11
리뷰
공연
[Review] 새롭고도 낯선 아름다움에 관하여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공연]
음악의 새로운 정의
음악이란 무엇일까?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 평상시에도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노래를 듣는 내게 음악은 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조금 쓸쓸한 날에도 대중교통으로 오고 가는 사이사이 음악을 자주 듣는다. 내 삶의 순간 사이사이의 어떤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고 이어붙인다.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 음악만이 전달할 수 있는 어떠한 에
by
박주연 에디터
2023.05.08
리뷰
영화
[Review] 낯설고도 묘한, 그러나 확실한 끌림 - 리턴 투 서울 [영화]
프레디의 여정은 삶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닮았다
* 내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데이비 추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프랑스로 입양을 갔던 ‘프레디’가 25세에 다시 한국에 방문하며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룬다. 프레디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일본을 여행하려다가 비행기 일정이 틀어져 항공사 직원의 권유로 ‘어쩌다 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한국으로 향하는 비
by
송진희 에디터
2023.05.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친애하고도 어려운 S에게
너에게 부치지 않는 너를 위한 편지
나는 혼자 있을 때보다 너와 있을 때 더 내가 되는 기분이야. 너는 알까? 너에게 했던 나에 대한 이야기들 중에는 내가 남에게 처음으로 드러낸 게 많다는 것을 말이야. 너무 소중해서, 나만 알고 싶어서, 부끄러워서, 또는 추악스러워서 밖으로는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너는 종종 물어오지. 그럼에도 그걸 기꺼이 꺼내는 이유는 니가 하는 질문은 나를 불편하게
by
박수진 에디터
2023.04.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걸 빼앗기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영화]
이 현실적인 스릴러를 보고도 나는 달리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지난 가을, 친구의 블로그에 이상한 글이 올라왔다. 우울하다는 가벼운 투의 말과 'ㅋㅋㅋㅋ' 하는 웃음이 잔뜩 이어졌는데, 그게 평소 같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무슨 일 있나보네. 이따 카톡이나 해봐야겠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몇 시간 후 인스타그램을 켜고서야 친구의 블로그가 해킹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너인 줄 알았어' 했
by
김희진 에디터
2023.03.02
리뷰
공연
[Review] 불쾌의 안경을 쓰지 않고도, 인간을 바로 보겠다는 의지 - 연극 '이백십일'
인간의 희망을 그리는, 나쓰메 소세키 <이백십일>의 국내 초연작!
북적북적한 신촌 오거리에서 네온불빛의 화려한 홍대로 건너가는 그 잠시 조용해진 틈 사이에 '산울림 소극장'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극단 산울림으로부터 시작된 <산울림 Sanwoolim>은 지하 1층의 소극장뿐 아니라, 1층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학교 다니면서 수도 없이 이 앞을 지나쳤건만! 늘 그렇듯, 바쁜 일상을 핑계로, 찾지
by
민지연 에디터
2023.02.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아하고도 야성적인, 고결하고도 파괴적인 - 작은 아씨들 [드라마/예능]
섬세한 기획, 휘몰아치는 스토리, 우아한 연출, 완벽한 재해석.
드라마 방영 전부터 신선한 제작진의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가 있다. 바로 작년 가을에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다. <작은 아씨들>은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 <빈센조>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 <헤어질 결심>·<박쥐> 등의 미술을 담당한 류성희 미술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감각적으로 유명한 제작진에 더불어 고전 <작은
by
주영지 에디터
2023.01.22
리뷰
공연
[Review] 가볍고도 무거운 코미디 레퍼토리, 연극 '스카팽' [공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이 선보이는 코미디 레퍼토리, '스카팽'
'스카팽'은 2019년 국립극단에서 제작되어 처음 올려진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이다. 여기서 레퍼토리란 극장이나 극단, 제작사에서 상시적으로나 일정 기간을 두고서 공연할 수 있는 작품 목록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들려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나 보여 줄 수 있는 장기에 가까운 듯하다. 연극과 뮤지컬 사이 어딘가에 있는 작품 '스카팽'은 세계적인 극작
by
한승하 에디터
2023.0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묶이지 않는 울음이 뛰어다닌다 [음악]
어쩌면 사소하게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해서 우리는 사는 것 같습니다_이고도
가을을 놓지 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낮은 덥고 밤은 추운 이 날씨에 어울리는 웃옷을 고르느라 아침이 자꾸만 무거워진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의 패딩. 차가웠다 뜨거워지는 오늘의 음료. 가을의 쓸쓸함과 연말의 포근함이 공존하는 매장들. 온갖 애매하고도 적당한 것들이 눈에 띈다. 그래서인가, 이 애매한 날씨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내가
by
박예진 에디터
2022.11.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와 세상 사이에서 패션 [문화 전반]
개인적이고도 정치적인 패션의 세계
매일 아침 어김없이 옷장 앞에서 수심이 깊다. ‘오늘은 뭐 입지?’라는 질문은 하루를 시작하는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먼저 수두룩하게 쌓인 옷들을 스캔한다. 저 많은 옷 사이에 막상 입을 수 있는 옷과 조합은 별로 없으니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유행은 왜 이렇게 빠르게 바뀌는지. 이 조합 저 조합을 힘겹게 고민하다 보면 외출 시간이 임박하고,
by
정해영 에디터
2022.10.08
리뷰
공연
[리뷰] 진입장벽을 부순, 적벽 [공연]
잔잔하고도 화려한
졸업전시를 앞둔 탓인가, 요즘 머릿속에 온갖 인식되지 않는 이미지, 텍스트들로 가득 차 있다. 내용이나 형태가 뚜렷하면 해결하던가 회피하던가 할 터인데 그저 두루뭉술하게만 가득 차있으니 머릿속이 바글바글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요즘 들어 시각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정확하고 깔끔하고 여백이 있는 것들에 눈이 간다. 햄릿, 서편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
by
여기은 에디터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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