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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겨울이 스며들 때, 꺼내 듣는 음악들 [음악]
겨울 냄새가 스며들기 시작하는 시기, 자연스럽게 다시 손이 가는 노래들이 있다. 옷장 속 니트를 꺼내듯, 매년 같은 자리에서 꺼내 듣는 여섯 곡을 소개한다.
지난 계절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면, 가장 먼저 옷장을 정리하게 된다. 그간 동거동락한 옷들을 꺼내어 보다 보면, 그 계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여름의 얇은 티셔츠에는 강렬한 햇살의 흔적이 묻어 있고, 가을 코트의 주머니에서는 자주 가는 카페의 영수증이나 잃어버린줄 알았던 머리끈이 들어 있기도 하다. 그렇게 옷가지 하나하나를
by
박지영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제주 맛집 - 이걸 본 당신은 매우 운이 좋다. [음식]
항상 제주도를 다녀오면 좋은 기운을 얻어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출발과 끝에는 내게 줄 기운이 가득 담긴 한상들이 있었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성산과 세화 안에서 한입 가득 사계절의 맛과 소리를 가득 담아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내리 적어본다.
삶에서 나를 찾고 싶을 때 나는 제주도로 떠난다. 진한 녹색의 숲, 내게 키를 맞춰 주는 작은 건물들과 기댈 수 있는 돌담. 자연이 들려주는 맑은 종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푸른빛을 향해 따라가다 보면 투명하게 속을 보여주는 하늘색의 바다와 윤슬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제주도. 나는 보통 관광보단 맛과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정말 애
by
황수빈 에디터
2025.12.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반드시 찾아온 수확의 계절 [자기소개]
한데 어울려 주세요
어제까지는 잘됐던 주법이 오늘은 조금 버겁습니다. 직전까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영 안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제자리걸음입니다. 불확실성은 우리의 시야를 좁게 만듭니다. 스스로 의심하고 물음을 반복하게 합니다. 언제쯤이면 할 수 있지? 어떡하지? 실수로 잘못된 음을 낸다면, 박자를 잘못 맞춘다면. 그러나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타이밍이 중요한 계절, 가을 [공간]
짧아서 더 소중한 계절, 가을. 아빠의 한마디 “지금 아니면 못 본다” 로 시작된 우리 가족의 가을 풍경 찾기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매년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된다.
새로 피어나는 봄을 지나고 싱그럽게 푸르른 여름을 지나, 매서운 겨울 추위에 떨어지기 전 노랗고 붉게 잎이 물드는 계절, 가을. 이즈음이면 아빠가 꼭 하는 말이 있다. "지금 봐야지 아니면 내년이나 볼 수 있어" 그 한마디를 시작으로 우리 가족은 3년 전부터 가을 풍경을 놓치지 않게 되었다. 타이밍이 중요한 계절, 가을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가을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1
리뷰
공연
[리뷰] 페스티벌의 계절을 기다리며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포근한 겨울이 지나고 다시 찾아올 페스티벌의 계절을 기다리며 글의 마지막 문장을 적는다.
페스티벌의 매력은 자유로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해진 울타리 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사랑해 나는 페스티벌을 찾는다. 어느덧 11월이 왔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불어오는 찬바람에 당황하면서도 조바심이 난다. 얼마 남지 않은 선선한 날씨를 마음껏 누려야만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찾았다. Color in Music
by
김인규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자존감은 너무 작아서 아주 작은 손길에도 채워지곤 했다 – 여름은 고작 계절 [도서/문학]
여름은 고작 계절 후기
* 이 글은 소설 '여름은 고작 계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슈만 트로이메라이 ‘다시는 볼 수 없다.’라는 말은 늘 먹먹하다. 내가 한 말들을 되감을 수도 없고, 또 다시 그 위에 추억을 덮을 수도 없다. 당시의 미성숙함 그대로 상대방과의 시간을 되새기며 헤메는 것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 감각은 대체로 너무 버겁다. 그
by
유희수 에디터
2025.11.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겨울예찬 [사람]
고독해서 사랑하는 계절
밤새 쌓인 묵은 공기들을 빼내려 아침의 창문을 연다. 쏟아져 들어오는 공기에 코 안이 오그라든다. 모든 것을 녹일 듯 작열하던 태양은 얼음벽에 가로막히듯 희부연 빛을 뿜어내며 힘을 쓰지 못하고, 영원할 것 같이 생명력을 뽐내던 초록 잎사귀들은 말릴 틈도 없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가을이, 아니 어느덧 겨울이 코 앞까지 들이닥쳤다. 내가 아끼는 사
by
김유라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리쌍의 계절이 왔다 [음악]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리쌍의 노래들. 리쌍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리워지던 것은 순수함이었다.
가을이 왔다. 질투하듯 겨울이 바짝 따라 붙었고. 선선해진 바람을 즐길 겨를 없이 두꺼워진 외투자락을 싸맨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을 피하기 위해 발가락에 힘을 주고. 샛노란 은행잎 새빨간 단풍잎이 알록달록 물들 때면. 줄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에어팟이든 버즈든 귀에 꽂아야한다. 리쌍의 계절이 왔다. 개리와 길, 리쌍. 개리의 솔직한 가사와 길의 묵직한 목
by
한정아 에디터
2025.10.31
리뷰
공연
[Review] 계절을 건너다니는 몸짓 - 홍콩댄스컴퍼니 대형 창작 무용극 '24절기'
24절기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국가, 한국과 홍콩이 예술을 통해서 하나로
지난 19일, 서초구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순식간에 사계절이 흘렀다. 인터미션도 없이 이어진 85분의 공연 동안 밀도 있는 계절감을 느꼈다. 피어나는 봄부터 많은 것이 땅으로 돌아가는 겨울까지. 고대부터 이어진 정교한 시간의 질서를 이만큼이나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여운을 안은 채로 집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무대 위에서 24절기를 표현
by
이지연 에디터
2025.10.29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 24절기
사주와 함께 읽는 계절의 무대
24절기는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계절 구분법으로,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해를 24개의 절기로 나눈다.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생활 기준이 되었고, 그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2016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25년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국립국악원에서는 홍콩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천상의 리듬을 담은 춤-24절기」가 무
by
윤희지 에디터
2025.10.29
리뷰
공연
[Review] 몸, 계절, 그저 흐르기 - 홍콩무용단 대형 창작 무용극 '24절기'
2025 홍콩위크, 홍콩무용단의 <24절기>를 느끼다.
1981년에 창단된 홍콩무용단은 현대적 감각 속에서 홍콩의 정체성과 중국 전통 춤의 미학을 결합해 온 대표적인 무용단이다.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며, 전통의 재해석과 현대적 표현 사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이번 홍콩위크 2025 서울에서는 국립국악원과 홍콩 정부가 공동 주최로 선보이는 창작무용극 <천상의 리듬을 담은 춤
by
한승하 에디터
2025.10.28
리뷰
공연
[Review] 계절을 타는 사람과 잘 맞는 공연 - 천상의 리듬을 담은 춤 24절기 [공연]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인 나는 깊이 공감하며 관람했다. 나처럼 계절을 타는 사람이 보기에 좋은 공연이다.
‘가을 타나 봐’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여름을 싫어하면서 여름의 흔적이라도 찾으려고 여기저기를 살피다 도리어 계절의 변화를 더 체감하고 말았다. 필자는 가을을 탄다기보다 환절기를 탄다는 쪽에 더 가깝다. 환절기가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멍때리는 순간이 늘어난다. 싱숭생숭한 마음에 집중력도 떨어진다. 새 계절이 왔다는 건,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다
by
강득라 에디터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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