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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우정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변해가는 우리를 긍정하기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을 아는가? 시절인연은 모든 만남과 일에는 정해진 시절이 있으며, 그 때가 되어야 인연이 이루어진다는 불교 용어이다. 다르게 말하면, 인연의 때가 다하였다면 억지로 붙잡지 않고 떠나보내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이는 집착을 버리고 마음의 평안을 추구하는 불교 철학을 대변하는 인생의 통찰이라고 볼 수 있다
by
이소영 에디터
2026.03.06
리뷰
영화
[Review] 극장과 우리의 시간 - 극장의 시간들 [영화]
3월 정식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영화와 극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선물이 될 것이다. 늘 내 곁에 있어줘서, 극장에게 그리고 영화에게 정말 고맙다.
2000년 12월 2일 광화문에 문을 연 씨네큐브는 25년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국내 최장수 예술영화관이다. 그 기간동안 이곳은 다양한 독립·예술영화와 활발한 GV, 국내외 영화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는 상영관을 넘어, 영화 애호가들에겐 '변치 않는 오랜 친구'와 같은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사실 영화관이라는 곳 자체가 참 특수한 장소다. 특히 씨네
by
권현정 에디터
2026.03.05
리뷰
도서
[Review] 어느 날 불어온 미술관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이 소란한 날씨를 지나는 모두를 위한 에세이. 한 권의 책과 그림들이 건네는 말은 명확하다. 당신은 완벽해야 하지 않다. 당신의 불안과 흔들림은 약점이 아니라 증거다. 살아있다는 증거.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꽃이 활짝 핀 봄 하얀 천 뒤의 나 작년 3월, 새로운 시작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나는 적응해야만 했다. 더욱 발전된 나를 위해 나는 과감하게 나와 정반대의 성향들을 만나고 그것에 부딪혀보았다. 그러한 일들이 매번 버겁기보다는 소소한 나의 일상들이 나를 버티게 해주었다. 그러다 나는 우연히 공원에서 활짝 핀 꽃나무 한 그루를 보게
by
김정현 에디터
2026.03.0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메카물? 에반게리온? [만화]
침략국의 황자가 식민지의 편에 서서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
친구가 한창 빠져서 넷플릭스에도 들어왔으니까 보라고 할 때는 반골 기질로 안 보다가 이미 넷플릭스에서 내려간지 오래인 지금에서야 보게 된 <코드 기어스>. 자극적인 설정과 스토리가 난무하는 현재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막장 스토리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봤다. 캐릭터 디자인이 워낙 특이해서 우연히 본 게 다였는데 에반게리온처럼 기체에 탑승해서 전
by
신민정 에디터
2026.03.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소화시키지 못한 감정
절망은 마주하기 전까지 그 얼굴을 알 수 없다.
절망은 마주하기 전까지 그 얼굴을 알 수 없다. 저마다 삶을 관통하는 단어라든가 강렬하게 남은 감정이나 기억 같은 게 있기 마련이다.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단어, 감정, 기억이 하나씩 있는데 오늘은 감정을 이야기해 보고 싶다. 어디선가 얘기한 적이 있을 텐데, 그 순간은 마치 어제 아침의 일처럼 선명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내 안에서 갈무리되고 말로 정리
by
장미 에디터
2026.03.05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이기 이전에 삶이 있었다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소란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건네는 다정한 그림들
예전 예능 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 2’에서 소녀시대 윤아가 출연했을 때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다. 진중한 얘기를 나누던 이효리와 윤아가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있던 말을 던지게 되고 이내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날 것 같자 황급히 바깥으로 나가 내리는 눈을 치우며 코를 훌쩍거리던 장면이었다. 어릴 적에는 그 마음의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신기하게만
by
이상아 에디터
2026.03.04
리뷰
영화
[Review] 영화를 이루는 것 - 극장의 시간들
영화의 맨 앞부터 맨 뒤까지
눈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던 것과 달리 모처럼의 광화문은 화창했다. 퇴근시간, 역으로 향하는 인파를 거슬러 익숙한 길을 걸어갔다. 오고 가며 건물을 여러 번 본 적 있었지만 영화 관람을 위해 방문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조금 떨렸다. 생각해 보니, 나의 첫 독립영화관 방문이었다. 영화관 내부는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풍겼다. 매표소에서 표를 건네주는 직원이 먼저
by
조현정 에디터
2026.03.04
리뷰
영화
[Review] 영화를 사랑하는 시간 - 극장의 시간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세 편의 영화는 씨네큐브 25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도와 걸맞게 영화와 극장,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찬사와도 같은 영화다.
* 영화 <극장의 시간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씨네큐브 광화문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지하2층. 씨네큐브의 25주년을 기념하며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공개됐다.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관을 찾는 이들, 영화를 만드는 이들, 영화관에서 일하는 얼굴들이 담겨있다. 그들의 삶은 단조로운 것 같다가도 끓어
by
정현승 에디터
2026.03.04
리뷰
도서
[Review] 나를 돌아보는 감정의 미술관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감정에 닿아오는 그림과 화가들의 이야기
책을 처음 펼친 것은 비행기 안에서였다. 한 시간 반이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후쿠오카행 비행기. 3박 4일의 여행 동안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책을 읽었다. 딱히 두껍지도 어렵지도 않은데, 피로에 지쳐있다보니 읽는 속도가 자꾸만 느려졌다. 하지만 여행 중이 아니었더라도 쉽게 책장을 휙휙 넘기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였다. 돌이켜보면 그렇게 두
by
손가인 에디터
2026.03.04
리뷰
영화
[Review] 내가 영화(映畵)하는 이유 - 극장의 시간들 [영화]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어버렸던 나 자신을 다시 만나는 경험이다. 이 글은 《극장의 시간들》이라는 세 편의 단편들을 통해 영화가 우리 각자에게 왜 다르게 닿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무언가를 내 이야기로 영화, 연극, 음악 등으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까. 그렇게 만들고 나서 그 작품 자체를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된다. 작품이 완성된 후의 결과물보다,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 작은 성취들,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훨씬 더 오랫동안 마음에 머물러 있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보다 더 어려운 ‘번복’
괜스레 아사코와 나를 빗대어 본다.
약 1년 반 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한 강연을 들었다. 강연의 주제는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로 영화 속 인물들을 보며 삶에서의 선택을 고찰하는 내용이었다. 그 강연에서 마지막에 다룬 영화가 <아사코 Asako I & II>였다. 영화 <아사코>를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수동적인 성격의 주인공 아사코가 결말부에 이르러 주체적인 선택을 내리는 모습으로
by
소인정 에디터
2026.03.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LE SSERAFIM - 절제된 세련미 속 그들의 음악적 서사 [음악]
절제된 세련미의 과감한 변화
4세대 아이돌 시장은 현재 걸그룹들의 전성시대이다. IVE, NewJeans, aespa 등 수많은 그룹들이 각자의 색깔로 K-POP을 이끌고 있다. 그중 오늘은 ‘르세라핌 (LE SSERAFIM)’을 소개하려고 한다. 르세라핌은 데뷔 초부터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해 왔다. 르세라핌은 데뷔곡 ‘Fearless’를
by
이호준 에디터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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