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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서로의 결핍을 보듬어주며 - 복서와 소년
상처와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어떻게 치유하고 다시 일어서느냐가 중요하다.
서울 외곽 허름한 요양원. 억울한 누명으로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어, 사회봉사 활동을 명 받은 고등학생 셔틀이 요양원 가장 안쪽 구석 독방에 페인트칠 봉사를 하러 온다. 독방에서 생활하는 이는 파킨슨 환자 행세를 하는 왕년의 복싱 세계 챔피언 붉은 사자. 서로의 존재가 불편하고 불쾌한 두 사람은 작은 일에도 사사건건 대립하며 날을 세운다. 어느 날, 붉은
by
최유정 에디터
2021.1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을 대하는 자세 [영화]
죽음을 멈출 순 없지만, 다룰 줄 아는 그들의 이야기
뭐 하나 이룬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21년의 마지막 달이 찾아왔다. 연말이 되면 으레 올 한 해를 뒤돌아보고, 이루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새해의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내년에는 무엇을 이뤄야겠다.' 내지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야겠다.'와 같이. 나 또한 내년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대학교 4학년으로 복학하여 졸업 전에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해야 할지
by
최원영 에디터
2021.12.02
리뷰
공연
[Review] 건강한 사랑과 긍정은 결코 흔하지 않다 - 연극 '슈미' [공연]
다섯 인물들의 욕망과 광기를 통해 현대인의 정신을 탐구하다.
연극 '슈미'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1890년에 발간한 희곡 '헤다 가블러'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 속 인물들은 서울의 다섯 동창 '슈미', '경만', '애경', '도규', '유완'으로 등장한다. 연극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항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는 슈미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임 교수 임용을 앞둔 경만은 신
by
송진희 에디터
2021.11.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과 소설을 연결시키다 : 테일러 스위프트 RED (Taylor's version) [음악]
사랑과 엮인 사람이 보는 세상과 생각을 가장 서사적이고 낭만적으로 풀어 쓴, 소설과 같은 앨범.
Love is so short, Forgetting is so long 소설과 같은 음악 창작의 장인,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가수는 나를 사실상 팝송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 준 인물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you belong with me 뮤비를 시작으로 나는 약 13년째 이분의 팬이다. 솔직히 주변에 동지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없어서 혼자
by
이지영 에디터
2021.11.14
리뷰
도서
[Review] 라스트 듀얼 - 14세기 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불렸던 최후의 결투, 그 시시비비에 대하여
이야기는 독특한 서술로 진행된다.
중세시대는 역사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도 개인적으로 다른 시대에 비해 흥미롭지 않았던 대목이다. 중세 이야기를 다룬 책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대뜸 흥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 시대의 아웃풋이 바로 이전이나 이후 세대보다 ‘인간’을 중심으로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중심 사회에서 정해진 신분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봉건제 하에 유럽의 중세시대는 작
by
차소연 에디터
2021.11.11
리뷰
도서
[Review] 중세 최후의 결투, 라스트 듀얼 [도서]
방대한 자료들이 뒷받침하는 중세 시대를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이하 <라스트 듀얼>)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시대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결투의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 시내의 종들이 일제히 울리며 시각을 알리자 국왕 직속 의전관은 결투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고, 손을 들어 올리며 정숙을 명했다. 결투에 의한 재판이 바야흐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프롤로그> p.13 고요함이 감도
by
정선민 에디터
2021.11.10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 라스트 듀얼 [도서]
<라스트듀얼>의 세 사람. 그들은 무엇을 위해 결투에 임했는가?
평소 내가 발을 딛고 선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좋아한다. ‘결투’, ‘기사와 영주’, ‘중세시대’라는 이야기의 키워드는 내게 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였다. 물론 <라스트듀얼>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현재의 나와 전혀 다른 상황 속의 실재였던 과거란 어쩌면 허구처럼 느껴지고 만다. ‘픽션’처럼 느껴져 책을 읽게 된 것은 사실이지
by
허지은 에디터
2021.11.09
리뷰
도서
[Review] 창을 든 기사는 무엇과 싸웠나 - 라스트 듀얼 [도서]
창끝이 겨눈 단 하나의 진실
14세기 말. 혼돈의 유럽, 그 속에는 프랑스가 있었다. 십자군 전쟁을 비롯한 전쟁과 약탈, 봉건제의 여파 아래 프랑스는 휘청거렸다. 프랑스의 수많은 기사들은 잉글랜드 등지로 원정을 떠났고, 잔혹한 살육전 한가운데에 놓였다. 1386년, 크리스마스에서 며칠 지난 날, 그날은 순교자 성 토마스 베케트를 기리는 날이었다. 그 추운 아침 파리의 한 수도원의 넓은
by
황시연 에디터
2021.11.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농담에 능한 사람이 가진 진지함. [음악]
농담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발휘하는 진지함은 그에게 또 다른 무게감과 아우라를 선사한다. 매튜 휘태커는 이미 그걸 알고 있는 연주자라는 느낌을 준다.
미국 재즈 사운드의 큰 요람 중 하나인 RVG 스튜디오는 뉴저지 주의 해컨색에 위치하고 있다. 재즈 팬들에게 해컨색이라는 낯선 동네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20세기의 유산이 RVG 스튜디오라면, 21세기 재즈 팬들에게는 여기에 어떤 이름 하나가 덧붙여질지도 모르겠다. 바로 2001년에 태어나 어느덧 세 번째 앨범 [Connections]로 찾아온 피아니스
by
조원용 에디터
2021.1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이유가 그려가는 위로의 멜로디 [음악]
아이유의 위로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곧은 소나무처럼 내는 앨범마다 굳건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아이유. 또 소나무 같은 그녀의 음악이 내어주는 큰 품의 울림은 깊고 선명하다. 벌써 겨울이라도 찾아온 듯한 쌀쌀해지는 날씨에 아이유의 음악을 들으면 손에 손난로를 쥐여 주는 것처럼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또 때로는 두려움으로 가득한 어떤 이에게 먼저 발을 뻗을 수 있는 용기
by
이윤주 에디터
2021.11.04
리뷰
도서
[Review]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군인과 정치꾼 그리고, 마르그리트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건의 진실을 정말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194쪽 '에릭 재거'의 역사소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은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진상을 향해서 다가가는 작품이자,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동명의 영화의 원작이다. 이미 발생한 역사적
by
김현준 에디터
2021.1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ROMA', 공간과 틈의 충돌 [영화]
클레오는 오늘도 계단을 오르내린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ROMA), 2018>는 1970년대 초 멕시코 원주민 출신 메이드 클레오가 겪는 사건과 그녀의 시선을 관찰자적으로 제시하며 '연대'를 사고한다. 주인공 클레오는 멕시코시티의 백인 부유층 거주지 '로마'에서 일하는 젊은 메이드로, 소피아와 안토니오 가족을 도와 바쁜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평온함도 잠시 그녀와 고용주 일가
by
김동희 에디터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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