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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식물-되기’의 문학적 상상력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도서]
왜 ‘식물-되기’는 여전히 유효한 상상력일까?
‘식물-되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구애하는 남성(신)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기를 택한 다프네가 있다. 폭력에 반하여 ‘식물-되기’를 택한 서사는 문학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한국문학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 예로 한강의 소설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부터 김초엽의 「므레모사」까지가 떠오른다. 이제 ‘식물-되기’의 문학적 상상력은 그리 낯선 것이 아
by
이승현 에디터
2024.02.26
리뷰
도서
[Review] 나무를 생각하기, 그러다 나무가 되기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도서]
여기 나무가 되길 부단히 노력한 한 사람이 있다.
에세이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의 저자 수마나 로이는 나와 닮은 부분이 있다. 나무를 좋아한다는 것. 자연을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나무가 되고 싶다는 것. 그렇기에 세상의 모든 것을 나무로 치환하여 생각하는 것은 나무에 대한 애정과 그만한 욕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단지 과수원을 걷다가 갑자기 머리 위로 떨어진 나무 그림자의 무게에 짓눌렸던
by
조유리 에디터
2024.02.25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작은 충동
그 입술을 보고 있노라면
[illust by 에버닌] 유난히 붉게 물든 네 입술에 어떤 걸 머금고 있는지 늘 궁금해져.
by
이상아 에디터
2024.0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온전한 무해란 없을지라도 - 영화 '괴물'
얼마나 큰 격변이 있어야 세상은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미 불가능해져 버린 일일 수 있겠으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 아리도록 기쁘다. 태초의 정수를, 그 순수한 비밀을 엿보는 이야기가 계속 피어났으면 좋겠다.
왜 지금 알았을까 후회하는 작품이 있다. 이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작품도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자기 책망과 칭찬이 동시에 교차하게 한 영화다. 이런 세상이 꾸준히 그려진다는 안도감이, 어느 한구석에 영원히 남아있다는 기쁨이 떠오르게 하는 영상물. 그걸 스쳐 간 눈은 이전과는 똑같이 세상을 바라보기 힘들지 않을까. *
by
정해영 에디터
2024.02.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리움과 우울의 이름으로 [음악]
자줏빛으로 물든 그 노래가 선사한 그리움과 우울의 이름을 소개한다.
정취를 느끼거나 위로를 받고 때론 시간 여행을 한다.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감정과 시간처럼 일정한 형체를 갖지 않는 무형의 것을 쥐어볼 수 있다는 뜻이다. 예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중 유독 음악이 그랬고, 특히 감정을 많이 배웠다. 일종의 사전이었다. 음악을 통해 어렴풋한 감정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설렘, 그리움, 행복, 슬픔 등
by
박서현 에디터
2024.02.18
리뷰
공연
[Review] 신명 나는 발레 한 판, 아니 여덟 판! - 코리아 이모션 情
서로 상충하는 정반대의 개념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정’ 뿐만 아니라 동양 사상의 핵심이기도 하다. 직선과 곡선, 외부와 내부, 하늘과 땅, 선율과 리듬이 뒤섞이며 조화로이 하나가 되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코리아 이모션 情>에 대한 명성이야 익히 들어온 바 있다. 사실 나는 처음 발레와 한국무용 퓨전 공연이라고 들었을 때 흥미가 생기면서도 어떤 작품일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발레와 현대무용,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콜라보는 여럿 접해봤지만, 발레와 한국무용의 콜라보라니. 기대보다 우려가 좀 더 컸던 이유가 있다. 발레와 한국무용은 거의
by
황연재 에디터
2024.02.18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풀어내다
속박이 아닌 우리의 견고한 끈으로
[illust by 에버닌] 언제까지고 네게 묶여 그 발걸음만 붙잡는 존재일 순 없으니.
by
이상아 에디터
2024.02.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가 괴물인가? - 괴물 [영화]
우리는 얼마나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가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전부는 사실 일부일 수도 있다. 우리는 대개 한 가지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특히 무언가에 매몰되어 있다면 더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인 <괴물>에 이러한 메시지가 잘 나타나 있다. 한 가지 사건, 세 가지 관점 이 작품은 한 가지 사건을 총 3개의 시점으로 보여준다. 싱글맘 사오리, 담임 선생님 호리, 아들 미나토의 시점으
by
김민정 에디터
2024.02.13
리뷰
공연
[Review] 비슷해서 원망스럽다. -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
열아홉 살의 아빠를 마주했던 것처럼 아빠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나는 아빠를 닮았음을 걸음걸이에서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아빠와 내가 나란히 걸을 때 둘로 나눌 수 없는 똑같음을 느낀다고 자주 언급한다. 나는 나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지라 실감하고 있지 못했는데, 제3자의 시선으로 동영상으로 찍어준 엄마의 동영상을 들여다보자마자 한 번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3자의 시선에서는 정확함이 비친다. 하지만,
by
임주은 에디터
2024.02.1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만남부터 이별까지, '개를 낳았다' [만화]
나의 환경, 나의 생각, 나의 방향. 지금의 내가 네가 있었던 흔적이니까.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다. 대개는 헤어짐을 예견하고 만남을 시작하기 마련이다. 어떤 헤어짐은 머리카락을 자르듯이 간단한 것이고, 또 어떤 헤어짐은 몇 년을 곱씹으며 후회하는 어려운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대개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해당한다. 헤어짐이 힘겨워질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이유는 다양하겠으나 가장 강한 것은 사
by
박상하 에디터
2024.02.10
리뷰
공연
[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위한 글자, 나를 위한 괴물
19세기 유럽에서 만들어진 너를 위한 글자, 나를 위한 괴물이 21세기 대한민국 무대에 다시 소환된 이유
※기자 주 모든 것에는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인간이 만든 이야기인 작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시의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내적 구조가 정밀하지 못할 수도 있고, 여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더라도 개인의 호오에서 여과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어떤 작품도 단점만 지니지는 않았다고 믿습니다. 작품이 끝내 전하고 싶었던
by
김나윤 에디터
2024.02.09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입 맞춰줘
내가 먼저 물러날 때까지
[illust by 에버닌] 천천히, 더 가까이, 멈추지 말고. 이 순간 우리 둘 외에 그 무엇도 생각하지 말고.
by
이상아 에디터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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