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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모 잇카이 롤링걸! [음악]
아직 보지 못한 미래로부터, 처음의 소리가
청록색 트윈테일에 높은 기계음. 보컬로이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하츠네 미쿠의 이미지이다. 미쿠라는 캐릭터 자체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적으로 유명하지만, 보컬로이드 음악이 시작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한국에서는 팬층을 제외하고는 흔히 ‘듣기 힘든’ 노래로 진입장벽이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한국 내 보컬로이드 장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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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에디터
2025.12.05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함께 늙어 갈 수 있을까?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2025년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과 2058년에 사회적 가족으로 함께 늙어가는 미래를 그린다. 각기 다른 여자들이 불안, 과거, 갈등을 안고 살아가지만 결국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늙어가는 모습이 깊은 공감을 준다.
최근 수영을 하다가 우연히 들은 말이 있다. "저 아줌마 머리카락 다 삐져나왔네." 아직 '아줌마'라는 말을 들을 나이는 아니기에 순간 꽤 충격이었다. 아마 그냥 수영하는 뒷모습만 보고 착각해서 한 말이겠지… 싶으면서도 마음 한편이 쓰렸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줌마'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 이후에는 '할머니'라고 불릴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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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인 에디터
2025.12.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버지의 아들로 돌아가며, Daniel Ceasar - Son of Spergy [음악]
[Son of Spergy]는 한 아티스트의 자전적인 앨범을 넘어, 한 남자가 자신의 근원과 마주하며 자신을 구성해 온 조각들을 다시 정렬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난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아버지를 기억하고, 때로는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독립된 성장에는 자신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우리가 누구의 자식이었는가를 돌아보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니엘 시저의 새 앨범 [Son of Spergy]는 그 회귀의 순간을 음악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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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5.12.04
리뷰
공연
[Review] 뿌리 깊은 아쟁의 선율 - 수림뉴웨이브 [공연]
<수림뉴웨이브 2025>의 조성재 아쟁의 결
어릴 적 가야금을 몇 번 뜯어보고, 한국무용을 즐겨보았기에 국악과 친밀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막상 떠올려보니, 국악 공연을 직접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예술적 실험의 장이자 새로운 발견을 조명하는 <수림뉴웨이브 2025>의 공연을 보게 된 것이 더욱 기대되었다. 김희수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수림뉴웨이브 2025>는 ‘결:예술가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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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에디터
2025.12.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음절이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도서/문학]
곤, 당신 이름 있잖아요. 그거 할아버지가 아니고 강하가 지어준 거래요. 그렇게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쉬운 단 한 글자 뿐인 이름을, 막상 자기가 붙여놓고 부르지도 못했대요. 강하는 그 이름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것조차 두려웠던 거에요. 한 번 제대로 마주한 적 없는 존재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한 음절이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세상에서 가장 숨막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숨이 막히는 건 꼭 실질적으로 공기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우리는 종종 공기가 넘쳐나는 세상 한가운데서조차, 마치 숨이 없는 것처럼 허우적거리는 순간이 존재한다. 어쩌면 숨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구병모의 <아가미>는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질식을 견디며 살아가는 존재들의 서사를 마치 물속의 잠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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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은 에디터
2025.12.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노력의 결실을 가장 아름답게 맺은 가수 [음악]
힘든 아이돌 생활을 이겨내고 3년 동안 보석을 깎아낸 가수 '다영'의 이야기
당신은 무엇 하나에 하루, 한달, 일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그것을 꿈꿀 수 있는가? 이번 다영의 솔로 컴백 소식과 함께 들려온 그녀의 이야기는 대중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주소녀의 막내로 데뷔하여 활동하던 다영은 그룹이 한창 잘 나갈 시기에 멤버 탈퇴, 재계약 후에도 공백기 유지 등의 사유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룹의 긴 공백기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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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은 에디터
2025.12.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사랑을 미화하지 않는 음악 - can’t be blue가 푸르게 그려 내는 사랑 [음악]
슬픔을 다루지만 끝내 우울에 잠기지는 않게 - can't be blue만의 푸른빛 음악
R&B 사운드 기반의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 ‘캔트비블루’는 밴드 씬에 새로운 돌을 던지며 나타난 신예 밴드이다. 5인의 멤버(권다현, 이도훈, 이휘원, 김채현, 김대훈)로 구성된 캔트비블루는 서울예술대학교 동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허스키한 보컬 톤과 최근 밴드에서 보기 드문 키보드 연주를 통한 독특한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그들만의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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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에디터
2025.12.03
리뷰
공연
[Review] 불확실한 시대 속 빛으로 나아가는 음악 -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공연]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리뷰
모든 예술 분야 중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클래식’이다. 클래식이라는 어감자체부터 음악 공부 좀 했고, 음악 좀 안다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경계선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겐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고 손대기 힘든 분야이다. 조금이나마 클래식이랑 친해지기 위한 한 시도가 이번 공연이었다.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무대 가득 오케스트
by
이예진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한 번만 나를 들여봐 주길 - Running Up That Hill (Kate Bush) [음악]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맥스의 카세트 플레이어 속 그 노래
* 해당 글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시작된 넷플릭스의 유명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마지막 시즌 첫 번째 파트가 드디어 지난주 공개됐다. 2022년 공개된 시즌4와의 공백이 길었기에 지난 이야기가 가물가물해서 주말에 시즌4를 빠르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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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과 약점 [사람]
약점이 두려워 사랑하지 않기
어릴 적 물고기를 키웠다. 구피라는 물고기였는데, 집에서도 번식을 곧잘 해서 처음엔 몇 마리에서 시작했지만 금세 수십 마리로 불어나 있었다. 늘 하교하고는 길다란 원통형 어항을 쳐다보는 낙으로 지내기도 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다가오지 않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구피들은 떼죽음을 당하였고(지금 와서는 아마 전염병 같은 게 아니었을까 생각할 뿐이다)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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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5.12.02
리뷰
영화
[Review] 감은 너무도 떫고, 가족은 너무도 닮았다 - 고당도 [영화]
떫음에서 단맛까지, 가족이라는 ‘고(高·苦·故)당도’의 관계, 영화 <고당도>
영화 <고당도>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의 가짜 부고 문자를 계기로 '가짜 장례식'을 벌이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병원에서 모시고 있는 간호사 '선영',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남동생 '일회'와 일회의 아내 '효연', 아들 '동호'가 그 주인공이다. 일회와 선영의 관계는 첫 등장부터 꽤 명확하다. 텅 빈 주차장을 가로질러 허름한 차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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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RADWIMPS, 20년을 건너 다시 태어나는 노래들 [음악]
Dear Jubilee : RADWIMPS Tribute에 대해서
RADWIMPS가 올해 메이저 데뷔 20주년을 맞아 트리뷰트 앨범 “Dear Jubilee – RADWIMPS TRIBUTE”를 발표했다. 총 14팀의 뮤지션이 참여한 이 앨범은 단순한 커버 앨범이 아닌, 지난 20년 동안 RADWIMPS의 음악이 어떻게 일본 대중음악의 기층을 형성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가 흥미로운 이유는, 참여 아티스트들의
by
양서현 에디터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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