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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겨울이 싫은 내가 겨울을 맞이하는 방법 [사람]
사실 겨울의 추위보다 더 싫었던 건 나 자신이었다.
콧속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온다. 겨울 냄새가 난다. 올해도 다시 돌아온 겨울을 실감한다. 계절마다 냄새가 있다지만 겨울만큼 선명한 계절이 있을까. 차가워진 공기에 옷은 점점 두꺼워지고 맨 살이 드러나지 않게 온몸을 꽁꽁 싸맨다. 겨울이 싫은 이유 나는 겨울이 싫다. 모든 계절 중에 가장 싫어한다. 나는 추위에 정말 취약한 사람이라 한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by
신소연 에디터
2020.12.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여름 - 아무튼, 여름 [도서]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나에게 여름이란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여름은 최악의 계절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여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여름이 오면 왠지 모르게 들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여름만큼 모든 것이 절정이고 짙게 우거져 있는 계절이 또 있을까. 오히려 그동안 좋아했던 겨울은 조용하고 적막한 쪽에 더 가까웠다. 초저녁까지 밝은 낮을 유지하는
by
황지윤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소소한 '임솔아 작가론' - 희고 둥근 부분 [문학]
이 글이, 내가 임솔아라는 작가를 더욱 가까이서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독자들이 임솔아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 읽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오늘은 임솔아 작가의 단편 소설 「희고 둥근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서서 나는 임솔아 작가의 「내가 아는 가장 밝은 세계」를 소개하는 글을 쓴 바 있다. 이 글은, 앞서 쓴 글에서 임솔아라는 작가를 소개하는 데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충하게 될 것이다. 이번 글까지 한, 두 편의 글을 통해 미흡하게나마 나만의 ‘임솔아론’을 만들어본다. 보름 전에 임솔아
by
한승빈 에디터
2020.11.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좋아하는 것들 [사람]
글을 쓰는 이유
이번 주에는 어떤 글을 써야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나에 대해 쓰기로 했다. 왜 내가 글을 쓰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에디터 활동을 지원하는지에 대해 써냈던 글을 꺼내와 다시 읽었다. 이어지는 글은 그 지원서를 편집한 결과물이다. *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을 보고 생각하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by
신지이 에디터
2020.11.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가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들 [사람]
영화를 찍는 일에 대해 생각하다.
얼마 전 마지막 촬영이 끝났습니다. 우리가 만든 영화는 이제 심사위원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남은 건 그냥 결과를 기다리는 일뿐이네요. 우리끼리의 톡방에는 이런저런 유머와 함께 결과에 대한 기대와 긴장이 감돕니다. 기왕이면 마지막 작품인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밥모임을 가장하며 지난 6년 동안 끌어왔던 우리들의 인연은 내년이면 각자의 길을 향해
by
이중민 에디터
2020.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절망 속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내가 죽던 날 [영화]
공감이 연대가 되어 손을 내밀 때, 누군가는 다시 태어난다
* 이 글에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민이라고는 열댓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섬에서 지내고 있던 고등학생 세진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남은 것은 유서 한 장과 절벽에서 발견된 세진의 운동화, 그리고 CCTV 속 세진의 두 눈에 가득한 분노와 절망뿐이다.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태풍
by
최우영 에디터
2020.11.2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내가 떠나온 이유 [여행]
파리 여행을 기억하며
작년 12월, 기말고사가 끝났다. 서둘러 자취방을 정리하고, 본가에 한가득 쌓인 짐들을 바라만 봤다. 하필 연말이었고, 온갖 모임에서의 술자리와 송년회를 다니느라 머릿속이 알코올로 꽉 채워졌다. 출발 직전일, 긴 여행을 위한 짐을 다시 챙겼다. 나는 이미 학교 근처 자취방에서 본가로 떠나왔는데, 이번엔 아주 먼 나라로 떠나야 했다. 새벽 다섯 시, 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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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0.11.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제 나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는 - 내가 아는 가장 밝은 세계 [문학]
나는 이 소설을 다 읽었을 때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현대문학 10월 호에 발표된 임솔아 작가의 「내가 아는 가장 밝은 세계」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내가 알던 임솔아 작가와 다른 무안가를 읽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가 줄곧 그려온 것들, 그러니까 차가운 세계, 절제된 감정, 그리고 그 속에서의 연대,와 같은 것들을 기대하면서 반가운 마음으로 문예지를 펼쳤고, 나의 기대는 철저히
by
한승빈 에디터
2020.11.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신가영? [음악]
안부형 뮤지션 안녕하신가영의 음악과 노랫말
사람이 가장 외로워질 때는 언제일까? 물론 인간은 각자 다 다르므로 천차만별일 테지만, 아무도 나의 안위를 걱정해주거나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외로워지는 건 누구나 다 같을 것이다. 그렇게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을 때, 나의 안부를 따뜻하게 물어오는 누군가가 있다면 반갑기 그지없을 테다.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의 음악은 언제나 그렇
by
최우영 에디터
2020.11.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끔찍하게 부족한 사람으로 느껴질 때 [문학]
내가 끔찍하게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중략) 경마장이 아닌 거리에 던져진 경주마가 된 기분이었다. 대학 우승자인 풋볼 선수가 양복 차림으로 월 스트리트와 마주 선 느낌과 비슷했다.
어떤 그룹에 속하기에 자신이 너무나 불충분하다는 생각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게 있을까? 생각이 꼬리를 이어가며 길어지는 동안 쌓이는 열등감, 자기혐오는 사람을 망가뜨리기에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화해 글을 쓰는 의지는 위대하다. 그렇게 위대한 소설이 『벨 자』이다. 『벨 자』는 실비아 플라스의 유일한 소설이다. 실비아 플라스는 사후에 출시된 시
by
유보미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가 꿈꾸는 세상 [사람]
소묘를 좋아했던 아이가 바라본 사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는 소묘를 좋아한다. 오직 검은색과 하얀색만이 존재하는. 수채화는 글쎄, 잘 모르겠다. 초등학생 시절 미술학원 숙제를 하기 위해 4B연필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나를 지켜보던 엄마는 나에게 물었다. “세영아, 색깔이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아?” 그 말에 나는 도리도리. 고개를 내저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그저 검은색과 하얀색만이 있는 단순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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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에디터
2020.11.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플라스틱의 배신 [문화 전반]
편리함에 속아 미래를 잃지 말자
최근 들어 우리 사회 내에서 플라스틱 관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사람들이 배달 음식에 사용된 많은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자고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스팸의 상징인 노란 뚜껑을 자발적으로 거절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빨대들을 모아 해당 유통 업체에 반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분명 전체의 66% 정도가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인데, 그들은
by
한유빈 에디터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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