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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금아 피천득 《인연》 - 맑은 바닷속에서 발견한 진주 [도서]
1970년 월간 <샘터>를 창간한 우암 김재순 선생과의 대담에서 금아 피천득 선생은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거기에 도달한 다음에는 전만 못한 글을 자꾸 써내지 말고 바로 붓을 꺾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렇게 필자는 단 한 권의 수필집 <인연>을 세상에 낳았다. (<대화> p.28) 샘터에서 발행한 이 책 외에 범우 문고에서 나온 <수필> 또한
by
윤선영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 담긴 인디 밴드 [음악]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속으로 뛰어들기보단 흔들거리는 야자수 아래의 해먹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머송> 이라고 한다면 깨물면 점점 녹아드는 빨간 맛을 궁금해하거나 팥빙수에게 사랑한다고 소리치는 음악들을 떠오르기 쉽다.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리듬 속에서, 우리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바람이 스치는 그늘에서 듣기 좋은 여름 노래도 있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속으로 뛰어들기보단 흔들거리는 야자수 아래
by
이지연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움직의 언어화, 관객과의 거리 줄이기 [공연]
움직임의 언어화와 표현, 더많은 향유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민
살펴보기 2023년 1분기, 공연 시장의 공연 건수 2,756건 중 무용 공연은 76건으로 전체 공연시장의 2.1%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76건 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무용단과 무용수를 제외하면 현대무용의 공연 건수는 낮은 편에 속하고 있다. 앞서 제시된 공연 시장의 자료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타 공연
by
윤지수 에디터
2023.06.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충 호기심 유발하는 제목) [영화]
제목이 지닌 힘에 대하여
때로는 좋은 글을 쓰는 것보다도 좋은 제목을 짓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고로 좋은 제목이라 함은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사람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 법인데,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해내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이렇다 할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사실은 당장 이 글의 제목도 어떤 식
by
김선우 에디터
2023.06.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공간의 새로운 발견 [공간]
과거의 기억이 담긴 공간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 사례에 대하여
문화와 도시 문화도시란 도시의 문화적 기능과 경관을 발전시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문화적 발전을 통한 도시 문화산업 발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후기산업사회의 사회적 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지역이자, 오랜 세월 산업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도시의 전통과 역사적 유산을 그대로 보존해 온 유럽은 산업 생산력이 쇠퇴한 이후 새로운 수익
by
윤지수 에디터
2023.06.08
리뷰
전시
[Review] 청춘의 발자취를 따라 - 디자인아트페어 2023 청춘별곡 展 [전시]
저마다의 청춘을 엿보다
비가 딱 기분 좋을 정도로 내리던 아침. 갈수록 조금씩 굵어지는 빗줄기를 뚫고 예술의전당에 도착했다. 5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되었던 디자인아트페어 2023 청춘별곡 展을 보러 간 나의 목적지는 안쪽에 위치한 '한가람미술관 전관'이었다. 나는 관심도에 비해 직접 페어나 전시를 보러 온 경험이 많지는 않은지라 예술의 전당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by
장유정 에디터
2023.06.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디깅모멘텀의 재발견 [사람]
디깅과 인터뷰의 교집합
『트렌드 코리아 2023』에 소개된 키워드 중 “디깅모멘텀(Digging Momentum)”이라는 단어가 있다. 디깅모멘텀이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지칭한다. 흔히들 말하는 덕후처럼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 푹 빠지고, 더 나아가 콘텐츠 소비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나 역시 만만치 않은 디깅 능
by
김유진 에디터
2023.06.07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발레, 전시, 클래식 내가 요즘 좋아하는 것들
올해 발레공연을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나도 몸의 움직임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수많은 뮤지컬과 연극을 보았지만,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처음이라 나 자신도 많이 놀랐다. 초등학생 때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발레를 25살에 시작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이다. 이렇게 나는 조금씩 달라지고 행복해하고 있다
by
이수진 에디터
2023.06.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밤섬은 사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여기? [영화]
우리에게도 외계인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음을..
자살시도가 실패로 끝나 한강의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죽는 것도 쉽지 않자 일단 섬에서 살아보기로 한다. 모래사장에 쓴 HELP가 HELLO로 바뀌고 무인도 야생의 삶도 살아볼 만하다고 느낄 무렵. 익명의 쪽지가 담긴 와인병을 발견하고 그의 삶은 알 수 없는 희망으로 설레기 시작한다. 자신의 좁고 어두운 방이 온 지구이자 세상인 여자. 홈피 관리, 하루
by
임주은 에디터
2023.05.26
리뷰
공연
[Review] 의식하지 않아 의식하게 하는 심청의 효심. 발레로 만나다 - 발레 심청
여기 온 관객들이나, 공연을 준비한 분들 모두 다양하게 행복한 가정의 달이 되길 바라며 극장을 나왔다.
화려한 홍원삼을 입고 발레 동작을 취하고 있는 무용수. 발레 특유의 발끝으로 서는 자세. 우아하면서도 커다란 동작을 하여 드러난 발에는 토슈즈가 신겨져 있다. 한복과 토슈즈의 조합, 그리고 왕후의 예복에 우아하면서도 커다란 발레 동작의 조합. 언뜻 보면 이질적인 것들의 모임이지만 이 공연에서는 그것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녹아 있기가 가능하다. 유니버설 발
by
신성은 에디터
2023.05.25
리뷰
공연
[Review] 토슈즈를 신은 심청 - 유니버설 발레단 공연 심청
발끝에서 피어나는 한국의 고전
개미 박사인 최재천 교수님의 유튜브를 종종 즐겨 보는데, 그 중 ‘효’에 접근하는 생물학자의 관점이 참 흥미롭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효도’란 어떤 기준에서 생각해봐도 손해보는 일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영장류 중에서도 인간만큼 부모를 보살피는 존재는 없으며, 어쩌면 인간만이 하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만이 하고 있는 독특한 행동이 바로 부모와 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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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에디터
2023.05.23
리뷰
공연
[Review] 발레와 무용과 연극 그 사이의 경계, 유니버셜 발레단 심청
이 공연은 이해가 아닌, 감각하는 공연이었던 것이다.
처음 이 공연을 보게 되었을 때 사실 기대감 보단 반신반의한 마음이 강했다. 2022년에 굳이 '심청'을? 고전이면 어쩔 수 없이 클리셰적일 수밖에 없지만 심성이 지극히 착한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보기에 내가 너무 의식이 깨어버린 탓인지 불쾌함이 더 들었다. 하지만 한복을 입고 발레를 하는 심청이 제법 궁금해졌고, 오랜만에 발레 공연을 본다는 생각에 신
by
신유정 에디터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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