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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 - 고해상도 프로젝트, 물성을 가진 지적 유산은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그가 없는 자리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죽음 이후의 소유권에 대해 생각한다.
엄마, 내가 만약에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 거야? 한동안 인터넷을 휩쓸었던 질문이다. 주로 딸들이 이런 질문을 하고, 어머니(혹은 아버지)가 부모 세대 특유의 유머를 활용하거나 너무나 사랑이 넘치는 답변을 하는 데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사람이 벌레로 변한다’라는 도식을 성립한 것이 문학사 내 가정불화의 대명사 카프카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질문의
by
김지민 에디터
2024.07.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생이라는 박물관의 니케 [미술/전시]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인생은 승리했다
여행은 흔히 인생에 비유된다. 여행은 많은 불확실성을 수반한다. 예기치 않게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고, 경유지에 발이 묶일 수도 있고, 경로를 모두 수정해야 할 때도 있다. 여행과 같은 우리 인생에서도 불확실성은 발생하고 때로 우리는 이것을 실패의 징조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떠난 당신이 파리에 도착한다면 루브르 박물관에 가게 될지도 모른다. 방문
by
김은빈 에디터
2024.07.07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내가 숨 쉴 곳
기분 좋은 열기가 가득한
[illust by 에버닌] 그 목에 입을 맞추고, 가만히 숨 쉬며 연하게 물들어가는 우리의 시간들.
by
이상아 에디터
2024.07.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필자의 숨결 끝을 누리는 순간 [도서/문학]
독립출판.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이들이 있다. 모든 독자에게는 필자를 온전히 누리는 순간이 있다.
독립출판.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이들이 있다. 이리 맑으면서도 수심이 깊은 예술이 또 있을까? 규격이 없다고 서투르지는 않다. 필자가 예속하지 않고 책의 모든 순간에 참여할 때, 독자는 문장에 실린 숨결을 고스란히 느낀다. 내가 그간 들이마셨던 문장의 분자들을 또 새로운 세상에 퍼트리고자, 그간 읽었던 몇 권의 설렘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파도시집선
by
박시은 에디터
2024.07.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장마
장맛비가 내리는 마음을 가지고, 장마를 겪는다.
비가 오는 날엔 왠지 모르게 차분하게 세상을 돌이켜보게 된다. 따라서 장마가 오는 기간에는 한동안 사색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도, 장마가 왔다. 윤흥길의 <장마>를 좋아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는 멈추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전쟁으로 인한 '나'의 가족이 겪는 갈등 또한 어둡고 흐릿하다. 결코 깔끔하고 행복하게 끝나지
by
윤지원 에디터
2024.07.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 물고기 코이의 세상
아직은 미래에 대한 물음표만 가득한 호기심의 작은 물고기 코이.사실 불완전해서 더 완벽한 코이의 어린 여름. 지나서 다시 끔 이 글을 읽었을 땐, 풀 내음이 날 것 같은 코이의 생각. 코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걸까?
4학년, 취업 수업의 마지막 즈음이었다. 딱 일 학점이 모자라 가볍게 들었던, 패논패 수업에서 교수님은 '코이'를 소개해 주셨다. 사실 '코이'라는 물고기를 처음 들어 본 건 아니다. 어항에서 자라면 5cm, 수족관에서 자라면 15cm 강물에선 25cm까지 자라는 신비한 물고기. 교수님은 삶을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코이의 법칙'에 빗대어 말씀해 주셨다.
by
황수빈 에디터
2024.07.0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너와 나는 틴틴팅클! - 틴틴팅클! [만화]
누구보다 강한 마음을 가진 고양이, 콩물이에게.
* <틴틴팅클!>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크레용 에디션 베리. 원래는 연보라색 캐릭터가 아니다. 하루는 가르치는 학생이 내 가방을 보고 선생님 가방이냐며 물어왔다. 난 맞다고 했다. “굉장히…귀여운… 인형이 달려 있는데요.” 중간중간 느껴지는 발화의 버퍼링을 모른 체하고 태연하게 답했다. “응, 선생님이 좋아하는 인스타 웹툰 캐릭터 상품이야.” 그날
by
신성은 에디터
2024.07.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마니아가 대중을 선도한다 [드라마/예능]
마니아 장르가 대중의 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시대
뭐든지 뒷북이 가장 무서운 법이다. 나는 최근에 공개된 지 벌써 몇 개월이나 지난 <크라임씬 리턴즈>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장 노트북을 덮고 추리 예능을 재생하고 싶다는 욕망과 싸우는 중이다. 직접 추리를 하는 것은 약하지만 남들이 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방탈출만의 스토리텔링에 흥미가 많았던 나는
by
임유진 에디터
2024.07.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럴 땐, 미타테 마인드로 살아보자! [미술/전시]
미타테 마인드를 2시간가량 배우고 느끼다 나온 전시장 밖의 첫 발자국은 내게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 준 것 같았다. 전시장 밖을 나와 본 다양한 것들이 조금 유쾌한 상상과 함께 곁들여져 보였다.
검은 고양이인 줄 알고 카메라를 당겨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바람이 불자 검은색 비닐봉지가 날아갔고 내 검은 고양이도 사라졌다. 머쓱하다. 일상을 살다 우연히 본 물체가 갑자기 다르게 보일 때 혼자 피식 웃곤 한다. 떠다니는 구름이 커다란 곰인형 같기도 하고, 건너는 횡단보도는 피아노 같아 괜히 주위를 살피며 아무도 모르게 콩콩 뛰어보기도 한다. 애벌레
by
황수빈 에디터
2024.07.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과거의 물길을 트는 법, 바다의 뚜껑 [영화]
'바다의 뚜껑'은 고요한 바닷가 마을에서 조우한 마리와 하지메의 우정과 상처의 회복을 그린 작품이다.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마리, 그리고 화재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할머니를 여의고 깊은 상흔을 안게 된 하지메, 이 둘이 함께 꾸려가는 자그마한 빙수 가게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동네에 대한 기억이다. 과거에 살았던 곳은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그 추억을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건 아쉽다. 마리와 하지메 모두 자신의 추억이 담긴 것들에서 상실감을 느낀다. 마리는 변해버린 고향을 보고, 하지메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속
by
오금미 에디터
2024.06.30
리뷰
도서
[Review] 소중한 여행의 보물 건네받기, 책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
남는 건 사진과 행복한 마음
여행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는 나는, 여행 전 꼭 잘 찍혀진 여행지의 사진을 보는 편이다. 그러면서 여행지를 정하기도,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지 구상도 하곤 한다.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컷으로 이 풍경 저 풍경을 담아보려 한다. 예쁜 구도로 마음에 들게 찍힌 사진을 보면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기억이 더 좋아지기도 한다. 그런 나의 마음과 똑 닮은
by
고지희 에디터
2024.06.29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너를 보내고 [동물]
누리야, 힘이 들 때면 밀보리 빛이 돌던 네 뒤통수를 떠올릴 것이다. 어느새 인자해진 표정으로 바라보던 눈빛도, 쫑긋 서있는 귀도, 따뜻한 품도, 작게 두근거리던 심장소리도, 그리고 말없이 곁을 내어주던 그 마음까지도.
어제 네가 떠났다. 잠시 나갔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왠지 다른 느낌이었다. 차분히 누워있는 널 보고 어머니는 쉬고 있는 거라고 하셨지만, 나는 생기가 사라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생각했던 것들을 시작하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애를 썼다. 관을 사고, 천을 사고, 입에는 가제 수건을 말아주었다. 너를 보내줄 곳을 찾아서 네가 희미하게 사라져 갈 때쯤
by
장지원 에디터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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