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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덜어내는 일이 곧 우아함이라면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더 많이 붙잡을수록 더 공허해지는 시대. 스페인 철학자는 이 상태를 '정신적 빈곤'이라 부르고, 그 대안으로 '우아함'을 제시한다.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우아함'이라는 단어가 어딘가 단정하고 장식적인 덕목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즘의 나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짐작이 빗나갔다. 이 책이 말하는 우아함은 내가 상상한 그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요즘 내가 느끼던 피로감에 이름을 붙여주는 말
by
김가영 에디터
2026.04.22
문화소식
공연
[공연] 펑크
완벽한 세계에 던지는 불완전한 외침
완벽한 세계에 던지는 불완전한 외침 어떤 노래가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공연제작사 섬으로간나비의 신작 뮤지컬 <펑크>가 개막했다. 뮤지컬 제작사는 SF장르인 '사이버펑크'와 1970년대 영미권 '펑크록'을 연결해 창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가까운 미래 AI가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시대, 완벽하지만 공허한 도시 ‘에덴’과 버려진 존재들이 살아가는 인공섬
by
박형주 에디터
2026.04.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서로 주고받는 격려에 대하여 - 연극 '오펀스' [공연]
연극 <오펀스>를 격려라는 키워드를 통해 바라본다
* 연극 <오펀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극 <오펀스>가 2026년 사연으로 돌아왔다. 재연, 삼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젠더프리 캐스팅과 함께. 정인지, 문근영, 최석진, 오승훈 배우가 트릿 역을 맡는다. 김시유, 김주연, 최정우, 김단이 배우가 필립으로, 박지일, 우현주, 이석준, 양소민 배우가 해롤드 역으로 무대에 선다. <오펀
by
김승주 에디터
2026.04.21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그런데 지금은 내 죽음, 참으로 보잘것없는 죽음밖에 줄 수 없군요……"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4.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거 불능의 궤적, 백색망령 장송곡 - 모래그릇 [영화]
혈연적 귀속과 실존적 이탈 사이 불협화음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숙명만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영화 <모래그릇>의 종착점에서 선언되는 문장이다. 어떤 의미일까. 숙명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는 전통적인 가족관이나 혈연 중심의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린다. 흔히 부모와 자식은 천륜(天倫), 즉 하늘이 맺어준 끊을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러
by
신영주 에디터
2026.04.21
리뷰
도서
[Review] 생각의 속도를 늦추는 법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고, 빠르지 않아도 괜찮은 삶. 이 책은 그런 방향으로 나를 조금씩 밀어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내가 너무 빠르게만 살고 있었구나”였다.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어떻게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날 것인가』는 단순히 철학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 자체를 조용히 돌아보게 만든다. 자극이 넘치는 환경 속에서 ‘우아함’이라는 다소 낯설고 오래된 단어를 꺼내 들지만, 오히려 그래서
by
임주은 에디터
2026.04.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볼 건 넘치는데,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 [문화 전반]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시간조차, 소비가 아닌 감각으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다.
이번 주,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전시를 가지도 않았으며, 공연 한 편도 소비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묘한 불편감이 느껴졌다. 단순히 ‘바빴다’라는 이유로 넘기기엔 어딘가 찜찜했기 때문이다. 마치 외출 전 중요한 무언가를 빠뜨리고 집을 나서는 사람 혹은 스스로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문화생활을
by
송민주 에디터
2026.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은 누군가에게 로키가 되어준 적 있나요, 질문. [영화]
거대한 우주 공간 속에서 진정한 교감의 순간을 발견하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가를 새삼 느끼는 것처럼, 인류 구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그레이스와 그 소동의 배경이 되는 광활한 우주를 지켜보며 작고 사소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나는 누군가에게 로키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나.’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러웠던 이유는 영화의 방향성에 있다. 영화는 넓은 우주 공간을
by
한소현 에디터
2026.04.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7. 주니어 매니저입니다
명분이 사라진 뒤
거대한 산이 스스로 몸을 움직여 내 앞으로 다가오는 형국이다. 회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프로젝트가 이제 막 발동 걸린 상태로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행사 기획자로 인턴 5개월, 주니어 4개월 차. 통합 9개월이라는 애매한 경력을 가진 나. 그래도 내게 지금 다가오는 것이 작은 쥐인지, 호랑이를 품은 거대한 산인지 정도는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행사 기획자의
by
김효주 에디터
2026.04.19
리뷰
도서
[Review]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하이퍼모던 주체’에게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과잉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하이퍼모던 주체에게 우아한 사고가 해법이 될 수 있다
현재는 과거보다 개선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유효한가? 인터넷과 SNS의 보급 이후 우리네 삶의 모습은 비가역적으로 변화해왔다. 변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현대인은 새로운 갈등 앞에 마주 서있다. 특히 삶의 핵심 가치인 ‘행복’ 측면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초두에 던진 질문으로 돌아가보자면, 인류의 삶은 이전보다 더 행복한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
by
강민경 에디터
2026.04.19
리뷰
공연
[리뷰] 말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노래가 시작된다 - 돔박아시, 고이래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2001년 어느 날, 제주도 한 촌락의 광장에 세워진 채진광이라는 인물의 동상이 갑자기 쓰러진다. 동상 주변에는 수십 개의 빗창이 꽂혀 있다. 경찰이 현장에서 한 명을 체포한다. 육십 대 해녀다. 그녀는 현장에 있었고, 전기톱으로 동상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그녀는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만 반복해서 부른다.
서문: 제주 4·3 과 무대 위의 기억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무장대와 토벌대 사이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 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7년 동안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가족이 사라졌다. 마을이 불탔다. 생존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수십 년간 4·3은 금기였다. 기억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그
by
신동하 에디터
2026.04.19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너울 THE SWELL
우리는 어디에 기댈 수 있을까
너울 THE SWELL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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