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칼럼·에세이

 

 

안녕하세요, 희원님!

    

이번 주부터 부쩍 날이 추워진다고 하네요. 겨울이 성큼 다가온 어느 오후 따뜻한 카페에 앉아 핫초코를 앞에 두고 희원님의 글들을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문장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현실과는 조금 떨어진, 고요하고도 깊은 세계로 잠시 이동한 기분이 들었어요.

 

 

노을.png

 

 

그중에서도 특히 제 손길을 멈추게 한 글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는 목이 마르고 자주 등이 젖지」였어요.

 

글을 읽는 동안 저는 ‘갈증’, 그러니까 '욕심'이라는 단어를 다시 곱씹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에게 닿고 싶은 마음,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갈증, 그리고 그 목마름이 결국 글을 쓰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는 고백까지. 희원님의 솔직한 내면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제 안에 있던 꿈과 욕심들 또한 조용히 고개를 들더라고요.

 

특히 “앞에 물 한 잔이 놓여 있는데도 더 큰 물병을 찾는다”는 비유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스스로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태도, 그 불안과 욕심이 어쩌면 창작자를 계속 굴러가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갈증이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셔서 글을 읽는 입장인 저 역시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어요.

 

저 역시 작가는 아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또한 창작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죠. 덕분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더 잘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글을 읽을 수 있었어요. 적어도 희원님의 글이 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글 속에서 작가가 되는 것이 오랜 꿈이라고 하셨죠. 여섯 살의 희원님부터 지금의 희원님까지, 형태는 달라졌을지언정 오랫동안 이어져 온 그 꿈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혹시 또다시 시간이 흘러 꿈의 모양이 완전히 달라진다 해도, 희원님이 써 내려가는 글의 힘만큼은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희원님에 대해 모든 걸 알지는 못하지만 얼핏 읽은 글만으로도 분명히 느껴지는 힘이 있었습니다.

 

또 「우리를 메꾸는 것은 그런 마음들」이라는 에세이도 곱씹어 읽어보았습니다. 저 역시 2025년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터라 큰 위로를 받았고, 덕분에 지난 2025년을 조금은 깔끔하게 보내고 다가올 2026년을 더 예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실에 치이고 제 글 쓰기에 바쁘다 보니 다른 에디터분들의 글을 찬찬히 읽을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이렇게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글 써주세요!

 

P.S.

위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2025년 마지막 일몰 사진입니다! 어느덧 1월도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지만, 마음만큼은 아직 신년 1월 1일에 멈추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를 메꾸는 것은 그런 마음들」을 읽으며 당시 생각이 나 넣어보았습니다.

 

 

 

에디터 윤민지.jpg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