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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하루 10분씩, 희곡 읽기 [문학]
가깝지만 멀고, 친밀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희곡'을 하루 10분만 투자해 읽어 보자.
* 희곡 『인형의 집』과 『화염』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희곡’은 무대 공연을 위해 쓰인 대본으로, 시와 소설과 함께 문학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로 꼽히지만 다른 문학 작품에 비해 자주 접하지 못해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다. 공연 예술 전공자나 애호가가 아니라면 굳이 직접 읽어보지는 않을 것 같은 희곡. 하지만 희곡은 공연, 즉 시각화되어 관객과
by
조혜리 에디터
2021.03.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화염이 휩쓴 자리에 남은 것 [도서]
침묵의 본원은 고발이다. 증오의 근원은 사랑이다. 거슬러 올라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화염 화염이 휩쓴 자리엔 침묵만이 남았다. 고요하고 묵직하다. 화재가 왜 일어났는지 알아보는 것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불씨였는가. <화염>의 주인공 나왈은 죽었고, 그녀의 공증인 에르밀 르벨과 쌍둥이 자식 잔느와 시몽만이 남았다. 나왈은 화재 그 자체였으며, 아무도 그녀가 화염이 된 이유를 몰랐다. 남매는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5년
by
오수빈 에디터
2021.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보여주는 기다림의 미학 [도서/문학]
누군가 '너는 뭘 가장 잘하니?'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답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저는 기다리는 것에 능숙해요." 감히 ‘능숙하다’는 표현을 붙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를 지루하지 않게 하는 수만 가지 방법을 알고 있는 동시에, 그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동안에도 내가 ‘기다리는 상태’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by
오송림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침묵을, 듣는다 [도서/문학]
희곡 '화염'속 침묵에 대한 고찰
무지에서 비롯된 보복의 역사를 끊기 위해 배우러 떠난 이가 언어로 무수히 투쟁한 결과 ‘침묵’하게 되었을 때, 그선택은 사뭇 대담해 보인다. 언어는 내뱉는 것이지, 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이들을 마주한다면, 당신은 ‘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테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작품 ‘화염
by
김현나 에디터
2021.01.27
리뷰
공연
[Review] 5장으로 읽어 보는 연극: 작가 [공연]
작가, 여성, 희곡, 쓰기의 삶
간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작가'를 보기 위해서였다. 개요를 훑어보니 연극 제목처럼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여기서 주요 키워드가 두 개 있다. 여성과 희곡 쓰기. 그러니까, 여성의 희곡 쓰기. 영국의 작가 엘라 힉슨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이 작품. 호기심과 기대를 잔뜩 안고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들어섰다. 사무적인 안내 음성이 끝나자 공
by
박윤혜 에디터
2020.12.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의미없음의 의미 [도서]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의미없는
그냥 고도를 계속 기다려. 그러다 끝나더라고. '고도를 기다리며' (이하 '고도')를 읽어야지, 하고 다짐한 건 무려 3년 전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의 한줄평이 참 뇌리에 깊게 박혔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라는 거야? 내내 '고도는 언제 오지?'만 반복하다가 끝난다고?” 어떻게 사람 찾는 질문 하나로 책의 분량이 채워질 수가 있다는 것인지.
by
이규원 에디터
2020.07.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무나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일상에게 [도서]
희곡 우리읍내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저런 대소사를 거치고 마주친 죽음, 과거로 한 번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과거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게 될까? 그저 그랬던 날로 돌아갈지라도, 모든 게 새롭고 일분 일초가 소중할테니.
책을 추천받다. 고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수험생 시절일 때 추천받은 책이 하나 있다. 당시 나는 대입 면접을 앞두고 면접 학원을 잠깐 다니고 있었다. 다른 학원처럼 꾸준히 다닌 게 아니고 단발적으로 며칠 다니고 마는 그런 속성 강의였다. 모의 면접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들어보니까 너는 일상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
by
우준영 에디터
2020.07.06
리뷰
공연
[Review] 자신의 무의식 속 진짜 목소리를 찾아가는 사후 여행, 뮤지컬 '최후진술' [공연]
생전에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갈릴레이, 종교재판 이후 별천지 사후세계에서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그의 옆에는 동반자이자 가이드인 셰익스피어가 함께한다.
사후 세계에서 만난 동년배, 갈릴레이와 셰익스피어 뮤지컬 <최후진술>은 톡톡 튀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라는 인물을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의 업적과 사상 등 생전의 일에 대해 기록한다. 하지만, <최후진술>에서는 종교재판 이후, 갈릴레이가 생을 마감한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후 세계에 도
by
박다온 에디터
2020.03.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난 갈매기예요 [공연예술]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와 산울림 소극장의 연극 <외 갈매기>
"난 갈매기예요. 아니에요. 난 배우예요." - 안톤 체호프, <갈매기>, 4막 중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를 볼 때마다 가장 기다리게 되는 것은 니나의 바로 이 대사이다. <갈매기>는 어떻게 보면 시골을 배경으로 일상을 담은 로맨스이고, 한편으로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난감한 작품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l
by
홍진주 에디터
2019.07.23
리뷰
PRESS
[PRESS] '줄리엣과 줄리엣', 여성만의 4대 희곡 [공연]
이들이 고전을 뒤트는 방식
연극 ‘R&J’,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까지. 우리는 고전이라는 이유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를 몇 백 년 동안 곱씹는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곡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극적 사랑을 나눈 인물이라는 건 알 테다. 이게 바로 고전의 힘이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by
정지은 에디터
2019.06.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일상에서 찾은 신파 [공연예술]
1930년대 희곡, 신파극에 대하여
아버지의 서재엔 다양한 책이 꽂혀 있다. 그래서 심심해지면 아버지의 책장을 둘러보며 시간을 떼우곤 하는데, 여러 책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던 중 책장 한 구석에 먼지 쌓인 채 박혀있는 ‘희곡’에 대한 책을 들어 읽어 보았다. ‘유민영’ 저자의 ‘해방 50년의 희곡’이라는 책이었는데, 문학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어렵지만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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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에디터
2019.05.30
리뷰
공연
[Review] 연극 - 단편소설집
‘말 줄임표 상태’로 쏟아지는 생각들
※ 이 글에 적어둔 대사는 도서 <컬렉티드 스토리즈>에서 가져왔습니다. 1. 루스 연극을 보기 전, ‘체계적인 가르침을 전달하는 스승이 되어본 적이 없어서 아직 루스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다행인 건지 제자 리사보다는 스승 루스에게 마음을 더 기울이게 됐다. 연극을 통해 내가 수행해본 역할(제자)이나 또래 집단(20대)의 특성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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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은 에디터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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