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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쇼팽의 선율, 음악 너머의 그녀 - 산울림 편지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쇼팽, 시간의 울림으로 남다 - 산울림 편지콘서트
학창시절 음악 수행평가를 보면 꼭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었다. 예술계에 속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는 그 사람들.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드뷔시, 쇼팽.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술가의 삶과 철학에 대한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설명이나 열변을 토하는 일은 없었다. 그저 녹음 파일에 있는 곡들을 들어본 후, 작곡가와 곡명을 제대로 적어내기만 하
by
신지예 에디터
2024.12.28
리뷰
공연
[Review] 악기의 울림과 공간의 진동을 느낄 때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My Real Book Vol.2
난생 처음 접했던 오케스트럴 재즈 공연 감상기.
12월 18일, 성수아트홀에서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JUNGSU CHOI TINY ORKESTER 이하 JTO)의 공연, My Real Book Vol. 2를 감상했다. 이번 공연의 작곡가이자 감독인 최정수 지휘자는 첫 연주를 선보이기 전, 무대 위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재즈에 명곡은 없다. 명연주만이 있을 뿐.” 하나의 스탠다드 곡이라도 곡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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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계절감 가득한 소설 한 권 - 설국 [도서/문학]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그려내는 겨울 풍경 속으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서두이다.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구절이다. [설국]의 첫 문장은 왜 이리도 칭송 받는 것일까? 아마 그것은 책을 펼쳐 든 우리를 단숨에 하얀 눈의 고장, 니가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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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물랑 루즈의 작은 거인' 그의 시선 끝에 머물다 - 툴루즈-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미술/전시]
한 해의 시선을 돌아보게 하는 연말 감성 전시 추천.
한 해를 돌아보게 만드는 완연히 시린 연말이다. 이맘때면 왠지 로트렉의 그림이 떠오른다. 추운 겨울날, 불그스름한 듯 노란 조명과 사람들이 가득 들어 찬 뿌연 공기의 실내 공연장, 퍼 달린 코트와 깃털 달린 모자, 춤추는 무희.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은 아마 벨 에포크 Belle Époque 의 찬란한 밤, 로맨틱하면서도 묘하게 쌀쌀한 세기말적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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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민중, 예술, 그리고 사랑의 힘을 믿는다는 것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문화 전반]
사랑의 힘으로 오늘날을 이끌고 있는 그대들에게 민중의 연대를
연기 자욱한 전장의 한복판. 한 손에는 깃발을, 한 손에는 총을 쥐고 선두에 선 여신이 있다. 하늘 높이 팔을 치켜들고 민중을 돌아보는 그의 흔들림 없는 표정에서 두려움이나 망설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화면의 극적인 구도와 빛의 효과적 사용, 과감한 붓 터치는 혁명의 순간에 감도는 생생한 긴장감과 모종의 경건함을 극대화한다. ‘두려워 말고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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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08
리뷰
도서
[리뷰] 한마디 위로가 되어줄 명화들 - 도서 '치유의 미술관'
한마디 위로가 되어줄 명화들, 치유의 미술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 다녀오면 마음은 이스트를 먹은 부풀은 빵이 된다. “와, 정말 멋있다”, “그들처럼 나도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삶을 살고 싶다”. 이들이 그린 작품의 의도라든지 영감의 원천을 나도 깊이 파헤쳐 봐야겠다는 다짐을 떠안고서 호기롭게 전시회장을 떠난다. 하지만 그 다짐은 하루도 안 가 줄곧 증발해버리고 만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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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4.12.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흔들리는 시대적 삶과 예술, 신념 사이 마주한 '타인의 삶' – 연극 타인의 삶 [공연]
'놀라운 수작을 연극 무대로', 국내 연극으로 만나는 아카데미 수상 영화.
* 해당 리뷰에는 연극의 스포일러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수), LG아트센터 서울(마곡)의 U+ 스테이지에서 연극 <타인의 삶>이 개막했다. 연극 <타인의 삶>은 2007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손상규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 연극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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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01
리뷰
도서
[Review] 그대와 가장 닮아 있는 예술가는 누구인가요?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위로 받고 싶은 날, 그대를 어루만져줄 단 한 점의 그림.
진정으로 좋은 예술 작품은 나이가 듦에 따라 또 다른 감상,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책 속에 등장하기도 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나는 ‘이 책’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펼쳐보았을 때 그대에게 매번 뜻밖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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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1.29
리뷰
공연
[리뷰] 불꽃처럼 타오르는 힘들에게 - 연극 '붉은웃음'
수많은 별들아, 살아내자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해보자면, 나는 지금껏 세상 돌아가는 뉴스에 별 관심이 없었다. 관심을 가질 이유도, 계기도 없었다고 느껴왔다. 세상 돌아가는 꼴은 언제나 어지럽고, 내가 결정하거나 변화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사회이자 급물살처럼 휩쓸려가는, 그저 흘러가기만 한 것이라 생각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어 한 달간 휠체어를 타고 다녔던 고등학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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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4.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분법 너머에 뿌리내린 어떤 관계의 생애 - 전장의 크리스마스 [영화]
'조금 다른' 크리스마스 영화를 원하는 그대에게 추천하는 한 편의 영화.
* 해당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창 밖에 소복이 쌓이는 눈, 반짝이며 방을 밝혀주는 트리와 벽난로,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하는 포근한 밤. 우리가 익히 떠올리는 크리스마스의 전경이다. 이렇듯 ‘로맨틱 홀리데이’, 가족애와 고백을 부추기는 수많은 시즌 영화 사이에서 우리를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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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1.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수능이 끝나고, 그 뒤에 오는 것들에 대하여. – 성적표의 김민영 [영화]
수능이 끝난 그대들에게 추천하는 단 한 편의 영화.
또 한 번의 수능이 끝났다. 먼저 고된 나날들을 보냈을 수험생들에게 따스한 다독임을 보낸다. 수능이 끝나면,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뒤처럼, 마치 멈추었던 각자의 시간이 다시 흘러가기라도 시작한 것처럼. 특히 많은 관계가 달라진다. 한때 같은 기숙사 방을 쓰고, 함께 어울려 놀았던 친구들이 학교와 수험생이라는 신분을 떠나,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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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1.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동시대 현대미술과 소통하기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 [미술/전시]
"올해의 작가상 2024" 선정작가 4인의 작품 리뷰를 통해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보다
지난 10월 2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하 국현)의 1, 2전시실에서 <올해의 작가상 2024 (Korea Artist Prize 2024)> 전시가 막을 올렸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네 명(혹은 팀)의 유망 작가를 선발해 후원하고, 작업을 선보일 기회를 부여하는 국립현대미술관 X SBS문화재단 주관의 중요 연례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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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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